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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출신 조 곤살레스는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발레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흑인 무용수들을 위한 교육과 현대 발레단을 통해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그는 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 공연과 후배 양성을 통해 발레의 편견을 깨고 다음 세대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조 곤살레스, 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에서.

 

 

 

 

‘집안에서 춤추던 꼬마’ 보스턴 발레를 바꾸다,

흑인 무용수 조 곤살레스의 도전

무료 수업으로 시작된 꿈, 인종·장르·편견을 넘어 새로운 발레의 길을 열다

 

 

 

 

 

보스턴에서 태어난 조 곤살레스(Joe González·37)는 어린 시절부터 집 안을 뛰어다니며 춤을 추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정식 무용 교육을 받을 수는 없었다. 그러던 중 그는 보스턴발레(Boston Ballet)가 운영하는 ‘시티댄스(Citydance)’ 프로그램에 선발되며 생애 첫 발레 수업을 무료로 받을 기회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보스턴 공립학교(Boston Public School) 3학년 학생 중 일부를 선정해 학비 없이 발레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제도였다.

 

그러나 무료 프로그램이 끝나자 가정 형편상 곤살레스를 계속 수업에 보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포기하게 두지 않았다. 2년 뒤, 흑인 무용수들을 위해 설립된 ‘록스베리 공연예술센터(Roxbur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를 찾아냈고, 그곳에서 곤살레스의 예술적 성장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는 매쓰 라이브(Mass Live)와의 인터뷰에서 “그곳에서 저는 자랐습니다”라며, 어린 시절의 경험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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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곤살레스, 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에서.

 

 

 

그가 합류한 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Complexions Contemporary Ballet)는 전통적 발레의 틀에서 벗어난 공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니 크래비츠(Lenny Kravitz)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모든 무용수는 “슈퍼 아슬리트(super athletes)”라 불릴 만큼 강인한 체력과 표현력을 요구받는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콤플렉션스를 두고 “발레가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갈 길을 개척하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전통 발레가 정해진 동작과 원칙을 엄격히 따르는 데 반해, 콤플렉션스에서는 새로운 음악에 맞춰 리듬을 ‘그루브’로 체화하고, 각 무용수가 자기만의 목소리와 움직임을 무대 위에 올린다. 곤살레스는 이러한 자유로운 창조성이 자신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곤살레스는 미국과 해외를 오가며 무대에 섰다. 또한 ‘도심 호두까기 인형(Urban Nutcracker)’과 ‘블랙 내티비티 보스턴(Black Nativity Boston)’ 같은 공연에도 출연했다. 그는 필라댄코(Philadanco!, The Philadelphia Dance Company)에서 활동했고, 이후 직접 ‘조-메 댄스(Jo-Mé Dance)’ 공동 감독으로도 활약했다. 그는 자신의 시작점이었던 록스베리 공연예술센터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어머니가 억지로 다시 무용 수업에 등록시킨 줄 알고 불만이 컸지만, 첫날 수업에서 그는 운명처럼 춤과 사랑에 빠졌다. 그는 “첫날부터 알았어요.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온몸으로 느꼈고, 사랑했죠”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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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곤살레스, 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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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 공연 장면.

 

콤플렉션스 컨템퍼러리 발레 | 2025년 11월 7일, 해노버 극장.

 

 

 

고등학교에서는 보스턴 예술아카데미(Boston Arts Academy)에 진학했고, 이후 보스턴 컨서버토리(Boston Conservatory)에서 전문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그는 보스턴 최초의 흑인 소유 현대 발레단 ‘조-메 댄스 시어터(Jo-Mé Dance Theatre)’를 창립했다. 어린 시절 돈 때문에 수업을 중단해야 했던 경험은 그에게 여전히 큰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 그는 예술을 배우고 싶어도 여건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제도와 슬라이딩 스케일(소득에 따른 차등 수강료)을 운영하며, 예술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자라고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50세가 될 무렵에도 일주일에 여섯 번 무대에 설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는 후배를 가르치고 다음 세대의 작품을 만드는 준비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춤은 여성만의 영역이라는 편견을 여전히 겪고 있는 흑인 소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춤은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그 점을 보여줄 수 있다면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갖게 돼요. 춤은 성별 문제가 아니라 자기 표현의 문제니까요”라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에서 콤플렉션스와 함께 공연하는 것은 단순한 무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의 학생들이 직접 공연을 보고, 춤이 인생의 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한 영감입니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7일 우스터 공연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49~79달러다.

 

행사 장소 및 홈페이지 정보

Hanover Theatre and Conservatory

2 Southbridge St, Worcester, MA 01608, USA 

https://thehanovertheatre.org/event/complex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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