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말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폭풍 멜리사(Melissa)가 북상하며 뉴잉글랜드 지역에 강풍과 폭우, 해안 침식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할로윈 시즌 아이들의 야외 활동과 사탕 받기 행사에 영향이 미칠 수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할로윈 맞이 ‘멜리사’ 폭풍, 뉴잉글랜드 아이들 외출 위협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폭풍 멜리사, 강풍·폭우 동반하며 동부 해안 접근 가능성
이번 주 말,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폭풍 ‘멜리사(Melissa)’가 북상하며 뉴잉글랜드 지역에 강풍과 폭우, 해안 침식 피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매체 패치(Patch, 10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멜리사는 할로윈 시즌 아이들의 야외 활동과 사탕 받기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폭풍의 진로와 강도는 다음 주 동부 미국 상공을 통과하는 제트기류의 하강 정도에 크게 좌우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민간 기상 전문업체인 'AccuWeather'의 허리케인 전문 분석가 알렉스 다실바(Alex DaSilva)는 “현재로서는 멜리사가 동부 해안에 직접적인 폭우나 강풍을 가져올 확률은 낮다”며, “그러나 일부 시나리오에서는 멜리사가 남부 플로리다 인근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으며, 적어도 간접적인 영향은 남부 플로리다뿐 아니라 동부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도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멜리사가 바하마 남부 또는 중앙 지역을 관통하며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뒤 서부 대서양으로 진입하는 경로다. 'AccuWeather'는 멜리사가 미국과 가까워지든 멀어지든 상관없이, 동부 해안 전역에서 높은 파도, 해안 침식, 해안가 홍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ccuWeather는 미국의 대표적 민간 기상 전문업체로, 열대폭풍 멜리사의 진로와 영향을 예측하며 동부 해안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다실바는 “멜리사는 쿠바 북쪽에서 큰 파도를 발생시키는 강력한 폭풍이 될 것”이라며, “서부 대서양을 지나면서 미국 해변에도 수백 마일 떨어진 곳까지 영향이 미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동부 해안의 해안 침식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제트기류의 변동으로 인해 할로윈 밤까지 새로운 폭풍이나 강력한 노이스터(nor’easter)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제트기류의 하강이 멜리사를 북동부 해안 가까이로 끌어당기거나, 멜리사의 수분이 동부 내륙까지 확장되어 폭우를 동반할 수도 있다.
그 전까지 이번 주말은 맑고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에 따르면, 토요일과 일요일 낮 기온은 화씨 50도(섭씨 약 10도)를 웃돌며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다음 주에는 멜리사의 경로와 관계없이 동부 해안 전역에서 폭우와 강풍이 일상화될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은 여전히 화씨 50도 내외, 밤 최저 기온은 화씨 30도 내외로 예보되어, 아이들의 할로윈 외출과 사탕 받기 행사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