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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핸콕 사내 여성 탈의실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사건은 6년이 지났음에도 사건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았고, 피해 여성들은 여전히 프라이버시 침해와 불안 속에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보스턴 백베이(Back Bay)에 있는 존 핸콕 건물 입구. 몰래카메라 사건은 2019년, 회사가 시포트(Seaport) 지역의 건물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발생했다.

 

 

 

 

존 핸콕 여성 탈의실 몰래카메라 사건,

6년째 책임자는 없다

직원들 프라이버시 침해에도 회사 대응은 ‘은폐 우선’

법정 다툼은 여전히 진행 중

 

 

 

 

2018년,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금융 서비스 기업 존 핸콕(John Hancock)에서 한 여성 직원이 사내 체육관 탈의실에서 눈물을 흘리며 운동을 마쳤다.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그녀에게 체육관은 감정을 풀고 위로를 받는 유일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탈의실 천장 공기통 속에 몰래 설치된 카메라가 그녀와 다른 여성 직원들을 촬영하고 있었으며, 사건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임이 WBUR 10월 23일 보도를 통해 확인되었다.

 

2019년 6월, 존 핸콕 당시 CEO 마리안 해리슨(Marianne Harrison)은 전 직원 이메일과 회의에서 여성 탈의실에서 숨겨진 카메라가 발견되었다고 알렸다. 카메라는 위층 팬룸으로 연결된 동축 케이블을 통해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었다. 해리슨은 이메일에서 이를 “프라이버시 침해이자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하며, 즉각 조사팀을 투입하고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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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에는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여성 탈의실 천장 아래에 놓인 사다리가 보인다. 오른쪽 사진에는 천장 통풍구 속에 설치된 몰래카메라가 보이며, 탈의 공간을 향하고 있다. 이 사진들은 존 핸콕 조사팀이 작성한 내부 문서에 포함되어 있으며, 원고들이 회사에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WBUR에 제공되었다.

 

 

 

하지만 이후 6년 동안 사건의 책임자는 공개적으로 처벌되지 않았다. 여성 직원들 중 한 명인 ‘제인 도 1(Jane Doe 1, 가명)’은 WBUR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사건 해결보다 자신들을 보호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녀는 2022년 회사를 떠난 후, 다른 여성 직원과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진행하며 밝혀진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카메라는 2019년 4월, 직원인 건물 엔지니어가 발견했지만, 그의 상사는 이메일로 “카메라와 케이블을 제거하고 조용히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카메라 발견 후에도 경찰에 즉시 신고하지 않고, 사내 조사만 진행됐다. 실제로 경찰은 카메라 발견 후 49일 만에 사건에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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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업체 그레인저(Grainger)의 송장에는 핀홀 카메라가 당시 존 핸콕의 시포트(Seaport) 본사로 배송되었으며, 비용이 모회사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Manulife Financial)에 청구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서폭 카운티(Suffolk County) 고등법원 기록)

 

 

 

당시 수사에 참여한 주 경찰의 탐정 스티븐 로페스(Steven Lopes)는 카메라가 홀푸즈(Whole Foods) 봉지에 보관된 상태로 경찰에 전달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또한, 사건 관련 자료에서 카메라가 존 핸콕의 구매 기록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회사는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소유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 자료를 확보했다면 수사가 달라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 크리스토퍼 팔켄버그(Christopher Falkenberg)는 “기업 내부 조사팀은 경찰이 가진 전문성과 경험이 부족하다”며, 존 핸콕이 사건을 내부적으로 처리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건을 범죄로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회사 보호만 우선시했다는 인상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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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 사진. 이 이미지는 존 핸콕 조사팀이 작성한 내부 문서에 포함되어 있다.

 

 

 

사건 이후에도 피해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누군가 여전히 몰래카메라 영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며, 자신의 이미지가 온라인에 공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피해자들은 디지털 검증을 위한 자금 지원과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제인 도 9(Jane Doe 9, 가명)는 “프라이버시 침해의 정도를 아직도 모른다. 존 핸콕이 알기나 할까 싶다. 그들은 알아보려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존 핸콕 측은 WBUR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법정에서 회사는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사건 발생 직후 내부 조사를 실시했고 주 경찰과 협력했으며, 경찰은 사건의 책임자를 특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추가 여성 직원 8명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 변호사 일야스 로나(Ilyas Rona)는 “피해자들은 어떻게 사건이 발생했는지 명확한 답변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회사의 수많은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몰래카메라 사건을 넘어, 기업 내부의 대응 방식과 직원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를 둘러싼 심각한 논란을 드러내고 있다. 피해 여성들은 여전히 공포 속에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사건의 미해결 상태는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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