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은 AI 기반 앱 '케어 커넥트(Care Connect)'를 통해 환자 정보를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의사와 연결함으로써 기존 최대 2년 걸리던 주치의 대기 시간을 하루 만에 단축했다. 이 앱은 진료와 처방을 실제 의사가 수행하는 가운데, 보스턴 거주 한인이나 영어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유학생 등도 텍스트 안내와 번역 기능을 활용해 의료 절차를 이해하고 상담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사추세츠 의료계,
'AI 주치의 매칭 시스템'으로 대기시간 단축 나선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AI 기반 앱 '케어 커넥트(Care Connect)' 도입…
2년 걸리던 주치의 연결, 하루 만에 해결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전역에서 주치의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매스 제너럴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이하 MGB)' 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연결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최대 2년까지 걸리던 주치의 연결 대기 시간이 하루 만에 단축될 수 있어 환자와 의료계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보스턴 지역에서 거주하는 한인과 유학생, 장기 체류 외국인들에게 의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매스 제너럴 브리검, AI로 주치의 부족 문제 해결 (CBS 보스턴)
환자 사례 – 하루 만에 의사 연결
지난해 MGB 소속 주치의가 병원을 떠난 '로코 줄리아노(Rocco Giuliano)' 씨는 새 의사를 배정받기까지 최대 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곤란을 겪었다. 혈압약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올해 9월 MGB가 출시한 'AI 기반 앱 케어 커넥트(Care Connect)'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줄리아노 씨는 아이패드로 앱에 접속해 간단한 건강 정보를 입력했고, AI가 그의 상황을 평가한 뒤 하루 만에 화상 상담(virtual visit)으로 의사와 연결해 주었다. CBS Boston 10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AI가 개입했다는 사실도 몰랐고, 실제 의사와 바로 상담하며 약 처방도 갱신받았다'고 말했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과 유학생들도 AI 앱을 통해 의료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 준비를 할 수 있어 장기 대기 없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주치의 부족 문제 심화
이번 도입은 매사추세츠 전역의 주치의 부족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다. 2023년 매사추세츠 보건정책위원회(Health Policy Commission) 조사에 따르면 주민 41%가 진료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MGB 최고운영책임자(COO) '론 월스(Ron Walls) 박사'는 '이 앱은 장기 주치의 관계가 없는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의료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 가운데 영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와, 영어 환경에 적응 중인 유학생 등은 앱을 통해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입으로 매사추세츠 전역의 주치의 부족 문제를 완화할 수 있으며, 영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한인과 영어 환경에 적응 중인 유학생도 앱을 통해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코 줄리아노, 케어 커넥트 앱으로 의사 찾았다’ (사진/CBS 보스턴)
의료진 우려 – 안전성과 데이터 관리
그러나 의료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MGB 소속 의사이자 노조 결성을 추진 중인 '앤드루 워런(Andrew Warren) 박사'는 'AI 도입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환자 데이터 관리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AI는 아직 도구일 뿐이며, 인간 의사의 판단력이나 대면 소통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AI 역할 – 도구로서의 기능
MGB의 '케어 커넥트'는 AI가 환자 정보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의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진료와 처방은 실제 의사가 직접 수행하며, AI는 환자와 의사 간 연결을 빠르게 돕는 매개체 역할만 수행한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 가운데 영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와, 언어 환경이 낯선 유학생 모두 AI 앱의 텍스트 안내와 번역 기능을 활용해 의료 절차를 이해하고 상담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환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긍정적 경험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은 인간 중심 의료를 보완하는 도구로 발전해야 하며, 안전성과 윤리적 관리 체계가 함께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AI는 의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닌, 환자와 의사를 연결하는 다리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