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귓속말, 사라짐 속에서 태어나는 빛"
낙엽은 바람의 손길에 떨리며 말한다.
"나는 죽음으로써 땅을 채운다."
그 초록의 생명은 빛을 갈망했으나,
붉고 황금으로 물들며
저물어감을 가장 아름답게 노래한다.
나무는 빈 가지로 홀로 선다.
"나는 모든 것을 잃었으나, 뿌리로 가득 차 있다."
바람은 낙엽의 곡조를 흩날리며 웃는다.
"너희의 끝이 나의 시작이다."
가을은 사라짐의 계절이지만,
모든 끝이 새로운 삶을 품고 있다.
죽음은 완성이 아니라,
또 다른 생명의 시작일 뿐.
- 모닝커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