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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케이프코드의 작은 마을 웰플리트에서는 세계 최고의 셔커들이 모여 2분 안에 24개의 굴을 까는 짜릿한 기술과 예술의 경연, ‘오이스터페스트’가 열린다. 웰플리트의 맥스 석(Mac's Shack)에서 제공되는 12개의 웰플리트 굴은, 신선한 지역산 굴을 그대로 제공해 바다의 짠맛과 풍부한 감칠맛을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대표 요리다.

 

 

 

 

2분 안에 24개의 굴을 까라!

웰플리트의 가장 짜릿한 가을 축제

굴 까기의 예술, 세계 최강자들이 케이프코드에 모인다

 

 

 

 

 

매년 10월 중순,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Cape Cod)의 조용한 해안 마을 웰플리트(Wellfleet)는 특별한 흥분으로 들썩인다. 2025년에는 10월 18일(토)부터 19일(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오이스터페스트(OysterFest)’가 바로 그 중심에 있다. 사과 사이다와 펌킨 스파이스 향이 가득한 가을 풍경 속에서, 이곳은 수천 명이 몰려드는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찬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이 행사는 웰플리트 굴(Wellfleet Oyster)을 중심으로 지역의 예술, 음식, 음악, 문화를 함께 즐기는 이틀간의 향연이다. 축제 기간 동안 약 2만 명의 방문객이 신선한 굴과 맥주, 와인, 지역 음식, 그리고 라이브 음악 공연을 즐기며, 요리 시연과 강연,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관중의 함성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순간은 바로 ‘셔크 오프(Shuck-Off)’라 불리는 국제 굴 껍질 벗기기 속도 대회다.

 

이 대회의 규칙은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참가자들은 웰플리트산 굴 24개를 가능한 한 빠르고 깨끗하게 까야 한다. 속도는 물론, 굴이 얼마나 완벽한 상태로 제공되는지도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굴 속에 모래나 파편이 남거나, 근육 부위를 잘못 자르거나, 껍질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으면 벌점이 부과된다. 심사 기준은 실제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굴의 품질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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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플리트에 있는 맥스 석(Mac's Shack)에서 제공되는 12개의 웰플리트 굴.

 

 

 

WBUR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출신의 크리스 마노키오(Chris Manocchio)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토론토 리츠칼튼(Ritz-Carlton) 호텔에서 바텐더로 일하던 시절 처음 굴을 까기 시작했으며, 단 1분 57초 만에 24개의 굴을 완벽하게 벗겨내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공식 기록은 벌점을 포함해 2분 13초였지만, 2위보다 15초나 빨랐다. 굴 하나당 5초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그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굴이 어떻게 제공돼야 하는지를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모래가 들어가거나 근육이 손상되면 감점됩니다. 결국 손님이 먹는 기준으로 평가하는 셈이죠”라고 말했다.

 

올해 셔크 오프에는 총 28명의 참가자가 출전했으며, 이들 중에는 전문 셰프, 어부, 그리고 과거 바텐더 출신 참가자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은퇴한 경쟁 셔커 로버트 대핀(Robert Daffin)은 “모든 사람마다 자신만의 기술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플로리다(Florida) 출신으로, 남부의 두껍고 단단한 굴과 달리 웰플리트의 북부산 굴은 얇고 쉽게 부서져 훨씬 섬세한 손놀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부에서 쓰던 칼을 여기서 쓰면 바로 부러질 겁니다.” 그는 대부분의 셔커들이 상황에 따라 2~3개의 칼을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마노키오 역시 “내가 쓰는 칼은 종이 한 장도 자르기 어려울 정도로 무디다”고 말하며, 날카로움보다 손끝의 감각과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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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서 갓 채취한 웰플리트 굴.

 

 

 

우승자에게는 3,000달러의 상금과 함께 2026년 미국 전역의 ‘내셔널 오이스터 셔킹 챔피언십(U.S. National Oyster Shucking Championship)’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2위는 1,500달러, 3위는 500달러의 상금이 뒤따른다. 단, 칼에 베이거나 손을 다치면 즉시 감점이 되므로, 속도와 안전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웰플리트 오이스터페스트는 해마다 열리는 국제 셔킹 대회 중 마지막 무대 중 하나로 꼽히며, 겨울과 초봄에는 대형 대회가 잠시 쉬지만 북미 전역에서는 연중 내내 소규모 대회가 이어진다.

 

예로부터 ‘R’이 들어간 달(9월~4월)에만 굴을 먹어야 한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현대의 위생 관리 덕분에 이제는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대핀은 “물이 박테리아 검사에 합격한 지역에서 채취된 굴이라면 365일 먹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노키오는 “굴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웰플리트에서 시작된 여정이 밴쿠버(Vancouver), 그리고 아일랜드의 골웨이(Galway)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굴은 작고 조용하지만, 그 덕분에 전 세계를 여행하며 가장 멋진 사람들과 음식을 만났습니다. 굴은 당신을 예상치 못한 곳으로 데려다주는 모험의 열쇠죠.”

 

케이프코드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오이스터페스트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바다와 인간의 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특별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굴을 까는 단순한 행위가 예술이 되고, 경쟁은 우정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바다의 짠 향과 함께 삶의 열정이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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