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대표 과일인 사과는 단순한 과일을 넘어 다양한 요리로 변신하며 계절의 풍미를 더한다. 아미 트래버소(Amy Traverso)는 오차드(orchard, 과수원)에서 갓 수확한 사과를 활용해 아침의 팬케이크부터 저녁의 시트팬 디너, 간단한 샌드위치까지 즐길 수 있는 세 가지 특별한 레시피를 소개한다. 카다몸 사과 수플레 팬케이크(Cardamom-Apple Soufflé Pancakes).
가을의 맛, 사과로 즐기는 3가지 요리 레시피
사과 한 알로 완성하는 가을 식탁
가을은 색다른 풍미와 향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호박(pumpkin), 계피(cinnamon), 카라멜(caramel)과 같은 재료들이 식탁에 오르며 계절감을 느끼게 하지만, 그중에서도 '사과'는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요리의 다채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대표 재료다. 'Yankee Magazine'의 수석 푸드 에디터 '아미 트래버소(Amy Traverso)'는 사과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4년간 집필한 책, 'The Apple Lover’s Cookbook'를 통해 사과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책은 출간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사과가 가진 자연스러운 단맛과 상큼함, 가을의 풍미를 담아낸 레시피는 여전히 신선하다. 특히 2020년 개정판에서는 새로운 레시피와 함께 최고의 사과 사이다(apple cider), 사과 축제(apple festivals) 정보까지 추가되어 사과를 즐기는 폭을 넓혔다. 이번 기사에서는 오차드(orchard, 과수원)에서 직접 딴 신선한 사과를 활용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아미 트래버소의 추천 레시피 세 가지를 소개한다. 아침 식사부터 저녁 한 끼까지, 사과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메뉴들이다.
1. 카다몸 사과 수플레 팬케이크(Cardamom-Apple Soufflé Pancakes)
가을 아침을 특별하게 만드는 팬케이크로, 부드러운 수플레(soufflé, 공기를 넣어 가볍게 부풀린 프랑스식 디저트) 질감과 달콤한 사과의 조화가 특징이다. 여기에 '카다몸(cardamom, 상큼하고 약간 시나몬 향이 나는 향신료)'을 더해 향긋한 가을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재료(8~10장 기준)
- 다목적 밀가루(all-purpose flour) 1⅓컵
- 설탕(granulated sugar) 2큰술
- 카다몸 가루(ground cardamom) 1½작은술
- 베이킹파우더(baking powder) 1½작은술
- 소금(salt) ¾작은술(나눠 사용)
- 큰 달걀(large eggs) 6개, 흰자와 노른자 분리
- 전지우유(whole milk) 1컵
- 바닐라 익스트랙(vanilla extract) 2작은술
- 사과 사이다(sweet apple cider) ½컵
- 사과(apple) 1개(맥인토시, 껍질 제거 후 잘게 다진 것)
- 조리용 식물성 기름(vegetable oil spray)
- 버터(butter) 및 메이플 시럽(maple syrup)
조리법
- 오븐(oven)을 175℃로 예열하고, 그리들(griddle)을 중강 불로 달군다.
- 큰 볼에 밀가루, 설탕, 카다몸, 베이킹파우더, 소금 ½작은술을 섞는다. 작은 볼에 달걀 노른자, 우유, 바닐라, 사과 사이다를 섞어 부드럽게 만든다.
- 젖은 재료를 마른 재료에 넣고 섞되, 너무 과도하게 섞지 않는다.
- 별도의 볼에서 달걀 흰자(egg whites)를 단단한 피크(firm peaks)가 생기도록 휘젓고, 반죽에 두 번에 나눠 부드럽게 접어 섞는다. 마지막으로 다진 사과를 넣는다.
- 그리들에 기름을 뿌리고 반죽 ⅓컵씩 떠서 팬케이크를 만든다. 아래면이 황금빛이 될 때까지 2분간 굽고, 윗면에 기름을 살짝 뿌린 뒤 뒤집는다. 뒤집은 후 2분 더 굽고, 오븐에서 3분간 센터(center)를 고정한다.
- 따뜻할 때 버터와 메이플 시럽과 함께 제공한다.

소시지, 사과, 스쿼시 시트팬 디너(Sausage, Apple and Squash Sheet-Pan Supper)
2. 소시지, 사과, 스쿼시 시트팬 디너(Sausage, Apple and Squash Sheet-Pan Supper)
한 팬(sheet-pan)으로 완성되는 요리로, 사과와 스쿼시(squash, 호박의 한 종류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나는 가을 채소)의 달콤함, 크랜베리(cranberries)의 상큼한 산미, 그리고 허브(herbs)와 소시지(sausages)의 풍미가 어우러진 가을의 맛을 담았다.
재료(4~6인분)
- 올리브 오일(olive oil) ⅓컵
- 신선한 세이지(sage), 타임(thyme), 로즈마리(rosemary) 각 1~2가지
- 호니넛 스쿼시(Honeynut squash) 2개(총 1.5파운드, 또는 버터넛 스쿼시)
- 빨강 양파(red onion) 1개, 1.25cm 두께 웨지형
- 사과(apple) 1개(그랜니 스미스, 1.25cm 두께 웨지형)
- 크랜베리(fresh cranberries) ½컵
- 코셔 소금(kosher salt) 1½작은술
- 후추(freshly ground black pepper) ¾작은술
- 이탈리안 소시지(Italian sausages) 6개(약 1.5파운드, 생)
조리법
- 오븐(oven)을 218℃로 예열하고 중간 선반에 위치시킨다.
- 작은 냄비에 올리브 오일과 허브를 넣고 3분간 끓여 향을 우려낸 뒤 허브를 제거한다.
- 스쿼시를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1.25cm 두께 반달로 자른다. 큰 볼에 스쿼시, 양파, 사과, 크랜베리와 허브를 섞고, 오일과 소금, 후추를 넣어 섞는다.
- 시트팬(sheet-pan)에 재료를 골고루 펼치고, 소시지를 위에 올린다.
- 오븐에서 20~25분간 굽고, 중간에 소시지를 뒤집고 채소를 섞는다. 뜨겁게 서빙한다.

사과 머스터드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Apple & Mustard Grilled Cheese Sandwich)
3. 사과 머스터드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Apple & Mustard Grilled Cheese Sandwich)
새콤한 머스터드(mustard, 겨자씨로 만든 소스로 톡 쏘는 향과 산미가 특징인 양념), 사과의 상큼함, 그리고 치즈의 깊은 풍미가 만나 완벽하게 녹아든 샌드위치다.
재료(2인분)
- 버터(butter) 1½큰술
- 사워도우 빵(sourdough bread) 4조각
- 홀그레인 머스터드(whole-grain mustard) 2작은술
- 사과(apple) ⅓개(약 85g, 얇게 썬 것)
- 치즈(cheese) 4온스(체다, 고다, 그뤼에르 등)
조리법
- 중간 불로 큰 스킬렛(skillet) 2개를 예열한다.
- 빵 한쪽 면에 버터를 바르고, 머스터드를 바른 빵 위에 사과와 치즈를 올린다. 나머지 빵으로 덮는다.
- 큰 스킬렛에 샌드위치를 올리고 바닥이 갈색이 될 때까지 3~4분 구운 뒤 뒤집는다.
- 미리 예열한 두 번째 스킬렛으로 샌드위치를 눌러 2분 더 구워 치즈가 녹고 겉면이 바삭해지도록 한다.
사과 팁: 단단하고 새콤한 사과(예: 그랜니 스미스)를 사용하면 머스터드와 치즈와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가을의 사과는 단순한 과일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 그 풍미를 활용하면 아침 식사, 간단한 점심, 저녁 식사까지 집에서 계절감을 느끼게 해주는 요리가 된다. 아미 트래버소의 레시피는 사과를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요리의 중심 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차드(orchard)에서 직접 딴 신선한 사과 한 알이 팬케이크(Cardamom-Apple Soufflé Pancakes), 시트팬 디너(Sausage, Apple and Squash Sheet-Pan Supper), 샌드위치(Apple & Mustard Grilled Cheese Sandwich)를 통해 식탁 위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 가을의 향기와 따뜻함이 집 안 가득 퍼진다. 이번 가을, 사과 한 알로 시작하는 요리로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