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등 일부 미국 대도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대규모 추방 요원 모집을 위해 수백만 달러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지역 경찰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보호 도시 정책을 유지하는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이에 따른 지역사회 긴장을 우려하고 있다. ICE 요원들이 2025년 9월 19일 금요일 이른 아침 일리노이주 파크리지(Park Ridge)에서 작전을 펼치며 한 명을 체포하고 있다.
보스턴, ICE 추방 요원 모집 광고로 긴장
연방 단속 강화 광고, 지역 경찰 유치 시도에 시민·당국 반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이 보스턴(Boston)을 포함한 일부 대도시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TV 광고를 내보내며 현지 경찰들을 대규모 추방 프로그램에 끌어들이고 있다. 이 광고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대규모 추방 정책에 협력할 경찰 인력을 모집하는 목적이다.
광고는 30초 분량으로 보스턴의 익숙한 스카이라인 영상과 함께 “보스턴 경찰 여러분 주목 (Attention, Boston law enforcement)”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며, 이어 “ICE에 합류해 최악의 범죄자를 잡는 일을 도와달라. 마약 밀매업자, 갱단, 범죄자 (Join ICE and help us catch the worst of the worst. Drug traffickers. Gang members. Predators.)”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AP통신이 10월 6일 보도한 내용이다.
보스턴은 보호 도시(sanctuary city) 정책으로 연방 이민 단속과의 협력을 제한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반복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ICE는 이 같은 정책을 문제 삼아 보스턴을 포함한 일부 도시에 광고를 집중했다. 실제로 ICE는 보스턴과 시카고에서 이미 이민 단속 강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ICE는 보스턴과 시카고 등 주요 도시에서 30초 분량의 TV 광고를 통해 경찰들에게 연방 추방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광고에는 “보스턴 경찰 여러분 주목 (Attention, Boston law enforcement)”과 같은 문구와 함께 마약 밀매업자, 갱단 등 최악의 범죄자를 단속하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ICE의 이번 광고 캠페인은 연말까지 1만 명의 추방 요원 추가 채용을 목표로 한 300억 달러 규모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규 채용 경찰관에게는 최대 5만 달러의 보너스와 학자금 상환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며, 이는 지역 경찰 인력 유치 경쟁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스턴 경찰 당국은 광고에 대한 즉각적 반응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역사회와 일부 현지 관계자들은 연방 광고가 경찰과 시민 간 신뢰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호 도시 정책을 유지하는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내 다른 도시들은 ICE의 추방 정책과 광고 캠페인을 강하게 경계하는 분위기다.
이번 캠페인은 앨버커키(Albuquerque), 시카고(Chicago), 뉴욕(New York),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새크라멘토(Sacramento), 시애틀(Seattle), 워싱턴D.C.(Washington, D.C.) 등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애틀랜타(Atlanta), 달라스(Dallas), 휴스턴(Houston), 마이애미(Miami), 샌안토니오(San Antonio) 등으로 확대됐다. 총 광고비는 이미 65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보스턴 역시 주요 방영 지역으로 포함되어 있다.
ICE는 이번 광고를 통해 연방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 보호 도시의 경찰 인력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스턴과 매사추세츠 주민들은 연방 추방 강화에 따른 지역사회 충돌과 사회적 긴장을 우려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