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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자비스(Charlie Javice)는 스타트업 프랭크(Frank)의 고객 수를 조작해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를 속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녀가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에서 열린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5년 3월 28일, 미국 뉴욕시.

 

 

 

 

‘혁신’의 탈을 쓴 거짓… 프랭크 창업자,

1억 7,500만 달러 사기로 징역 7년

JP모건 인수 앞두고 고객 수 조작… 법원 “성경에 나올 법한 사기”

 

 

 

 

미국의 한 유망 스타트업 창업자가 초대형 사기 사건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학자금 지원 플랫폼 ‘프랭크(Frank)’를 설립한 찰리 자비스(Charlie Javice·33)는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를 상대로 1억 7,500만 달러(약 2,440억 원)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다.

 

29일 뉴욕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앨빈 헬러스타인(Alvin Hellerstein) 판사는 자비스의 범죄를 “성경에 나올 법한 규모의 사기”라고 규정하며 중형을 선고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성경에는 ‘공정한 저울과 되’를 사용하라는 계명이 있다”며 “당신의 행위는 정직하지 못한 저울과 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비스의 범행 규모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때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선고 내용은 ABC 뉴스 보도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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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에 있는 JP모건 체이스 본사 건물 정문 입구의 간판.

 

 

자비스는 올해 3월 사기죄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12년형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그녀의 반성 태도와 개인적 사정을 참작해 7년형을 확정했다. 선고에 앞서 자비스는 법정에서 “28살 때, 내 성장 배경과는 어긋나는 선택을 했다”며 “평생 후회하며 살아가야 할 결정이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부모에게 용서를 구하며 “가족의 자랑이었던 제가 이제는 상처와 실망만 남겼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헬러스타인 판사는 “당신은 본래 좋은 사람이지만, 나쁜 일을 저질렀다. 나는 그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비스는 2017년 대학생들의 연방 학자금 지원 신청(FAFSA)을 간소화하는 플랫폼 프랭크를 설립해 CEO로 활동했다. 프랭크는 저소득층과 이민자 가정, 1세대 대학 진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주목받았으나, 2021년 9월 JP모건이 프랭크를 인수하기 직전 실제 고객 수를 부풀려 회사를 허위로 포장했다. 그는 단순히 웹사이트에 접속한 방문자들까지 ‘이용자’로 집계해 400만 명의 고객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이용자는 수십만 명에 불과했다.

 

검찰은 “JP모건이 실제 상황을 알았다면 인수를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프랭크의 유일한 가치는 수백만 명의 대학생 사용자와의 관계였지만, 이는 모두 허상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프랭크는 JP모건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빈 껍데기 기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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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자비스(Charlie Javice)가 85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뉴욕 맨해튼 연방 법원을 나서고 있다.

 

 

 

변호인단은 자비스의 범행을 “28살의 어린 나이에 저지른 한 번의 판단 착오”라고 주장하며 감형을 요청했다. 또 그녀가 실제로 많은 가정의 대학 진학을 지원해왔고, 100명이 넘는 지인들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선처를 호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의 고의성과 규모,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해 중형을 유지했다.

 

이번 사건은 과거 테라노스(Theranos)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Elizabeth Holmes) 사건을 연상케 한다. 홈즈는 혈액 검사 기술 혁신을 내세워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나 기술이 허위로 드러나 유죄 판결을 받았고, 최근 항소심에서도 형이 확정됐다. 두 사건 모두 ‘혁신’이라는 명목으로 기업 가치를 부풀리고 투자자와 대중을 기만한 사례로 꼽힌다.

 

찰리 자비스는 현재 수감 준비 중이며, 출소는 약 7년 후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윤리와 투명성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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