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레놀(Tylenol) 모회사 켄뷰(Kenvue)는 2017년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임산부 복용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임산부의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을 경고하면서 불거졌지만, 전문가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임신 중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라고 강조한다.
타이레놀 임산부 논란, 2017년 트윗 다시 주목
트럼프 대통령 경고 후 혼란…제조사 “복용은 안전”
타이레놀(Tylenol)의 모회사 켄뷰(Kenvue)는 목요일,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관련한 2017년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대해 오해를 바로잡았다. 당시 게시글에서는 “임신 중 당사 제품을 복용하지 말라”고 안내했으나, 최근 논란으로 재조명되면서 회사 측은 해당 게시글이 “맥락에서 벗어나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뉴욕타임즈가 9월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월요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산부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 복용을 경고하면서 불거졌다. 이들은 근거 없는 주장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임신 중 복용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마라. 절대로 복용하지 않으려고 싸워라”며, 복용 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발표 이틀 뒤인 수요일, 보건복지부(X 계정)와 백악관 계정은 2017년 게시글을 재공유하며 “캡션 필요 없음(No caption needed)”이라고 남겼다. 이 게시글은 당시 한 사용자의 삭제된 트윗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된 것이며, 켄뷰는 “당시 게시글은 전체 안전 지침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불완전한 답변이었다”고 강조했다.
켄뷰 측은 성명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 필요한 경우 전체 임신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진통제”라며, “임산부는 의사와 상담 없이 어떤 일반의약품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뉴욕의 한 약국에서 판매 중인 켄뷰(Kenvue) 타이레놀 브랜드 진통제.
이번 논란에 대해 미국 산부인과학회(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는 월요일 성명을 내고,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학회 회장 스티븐 J. 플라이슈만(Steven J. Fleischman)은 “지난 20여 년간의 연구에서 임신 어느 시기에도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이 아동 신경발달 장애를 일으킨다는 결론을 내린 평판 있는 연구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가 통증과 발열을 치료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 신생아학과 에릭 베너(Dr. Eric Benner) 교수는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임신 초기에 발열이 발생하면 신경관 결손, 일부 심장 결함, 구순구개열 등 특정 선천적 결함과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임신 중 통증과 발열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타이레놀과 아세트아미노펜 안전성 논란은 과거 게시글과 근거 없는 경고로 임산부 사이에 혼란을 일으켰지만, 전문가들은 적절한 사용 시 타이레놀은 임신 중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진통제라고 강조하며, 의사와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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