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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 코드 하우스는 단순하고 균형 잡힌 구조와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뉴잉글랜드를 대표하며, 1600년대 후반부터 현대 미국 전역의 중산층 주거 문화까지 영향을 끼친 주택 양식이다. 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Edgartown)에 있는 빈센트 하우스(Vincent House)는 1672년에 지어졌다. (랜디 베어드/Randi Baird, 빈야드 프리저베이션 트러스트)

 

 

 

 

작지만 완벽한 비율의 집, 케이프 코드 하우스의 비밀

뉴잉글랜드의 상징에서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간 주택 양식의 역사와 변천

 

 

 

 

뉴잉글랜드(New England)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오랜 세월 그 자리를 지켜온 집들이 있다. 바로 '케이프 코드 하우스(Cape Cod house)'다. 단순하지만 균형 잡힌 구조, 아늑한 느낌, 그리고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이 주택 양식은, 그 모습만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케이프'를 케이프답게 만드는 걸까.

 

가장 큰 특징은 '1층과 절반 높이의 2층(1.5층)' 구조다. 보스턴 공영 라디오 방송 WBUR의 9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전직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건축사 게리 사초(Gary Sachau)는 매사추세츠주 야머스 포트(Yarmouth Port) 인근의 역사적인 케이프 코드 주택들을 안내하며 "메인 층은 생활 공간으로, 반층 높이의 다락 공간 역시 활용 가능하다. 지붕은 전형적인 박공지붕(gable roof) 형태로 앞뒤 방향으로 경사가 진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앤티크 케이프(antique Cape)는 집 중앙에 굴뚝이 있어 집 전체를 고르게 데웠다. 완전한 형태의 풀 케이프(full Cape)는 정문이 중앙에 있고 좌우 대칭으로 두 개의 창문이 배치된다. 반면, 절반 크기의 하프 케이프(half Cape)는 마치 한쪽이 잘려나간 듯 문 옆에만 창이 달려 있다. 때로는 삼분의 형태인 쓰리쿼터 케이프(three-quarter Cape)도 볼 수 있다. 사초는 "많은 경우, 집은 비용 절감을 위해 처음엔 하프 케이프로 지어졌다가 가족이 늘어나면서 좌우로 확장해 풀 케이프 형태로 완성되곤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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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 야머스 포트(Yarmouth Port) 6A번 도로에 위치한 이 역사적인 하프 케이프(half Cape) 주택.

 

 

 

케이프 코드 하우스의 기원은 160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케이프 코드 주민 아서 P. 리치먼드(Arthur P. Richmond)가 2011년에 펴낸 저서 '케이프 코드 하우스의 진화: 건축사(The Evolution of the Cape Cod House: An Architectural History)'에 따르면, 이 주택 양식은 중세 영국의 시골 코티지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Edgartown)에 위치한 빈센트 하우스(Vincent House)는 독립선언문 발표(1776년)보다 100년 이상 앞서 지어진 케이프 하우스로, 현재는 빈야드 프리저베이션 트러스트(Vineyard Preservation Trust)가 소유하고 있다. 메인주 베델(Bethel)에도 1780년경 지어진 초기 케이프가 남아 있다.

 

이 양식의 명칭은 야머스(Yarmouth)에서 비롯됐다. 1800년, 당시 예일 칼리지(Yale College) 총장이었던 티모시 드와이트(Timothy Dwight)는 여행 기록 '뉴잉글랜드와 뉴욕 여행기(Travels in New-England and New-York)'에서 야머스의 집들을 '케이프 코드 하우스'라 칭하며 그 단순함을 언급했다. 사초는 "드와이트는 이 소박한 집들에 크게 감명받지 않았지만, 그의 표현이 결국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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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Edgartown)에 있는 빈센트 하우스(Vincent House)는 1672년에 지어졌다. (랜디 베어드/Randi Baird, 빈야드 프리저베이션 트러스트)

 

 

 

20세기에 들어 보스턴(Boston)의 건축가 로열 배리 윌스(Royal Barry Wills)가 이 양식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하며 케이프 코드 하우스의 부흥을 이끌었다. 그러나 결국 이 주택은 '미국 중산층의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케이프는 도머(dormer, 지붕창)나 대형 창문을 추가한 변형된 형태로 보급되었고, 베이비붐 세대의 성장 배경이 되었다. 뉴욕 레비타운(Levittown) 같은 전형적인 미국 교외 주택 단지에서도 케이프 스타일은 흔히 볼 수 있었다.

 

오늘날 케이프 코드 하우스는 단순히 케이프 코드(Cape Cod)라는 지역을 상징하는 집에 그치지 않는다. 균형 잡힌 비율과 실용적인 구조, 소박하지만 따뜻한 매력 덕분에, 이 양식은 여전히 미국 건축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하며, 뉴잉글랜드를 넘어 미국 전역의 주택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케이프 코드 하우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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