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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퍼블릭 가든(Boston Public Garden)은 1901년 한때 아기 악어들을 연못에 두고 시민들이 설치류를 던져 먹이를 주며 관람하는 독특한 전시를 운영했다. 당시 이 전시는 일부 시민에게는 충격적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주며 퍼블릭 가든의 특별한 역사로 남았다.

 

 

 

 

보스턴 퍼블릭 가든, 한때 ‘아기 악어 쇼’로 관광객 끌었다

120년 전, 시민들은 설치한 연못에서 아기 악어가 설치류를 사냥하는 장면을 구경했다

 

 

 

 

봄날 보스턴 퍼블릭 가든(Boston Public Garden)을 거닐면 새들이 지저귀고 다람쥐들이 관광객 사이를 돌아다니며 먹이를 탐하는 모습, 그리고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다. 하지만 120년 전 이곳은 오늘날과는 전혀 다른 볼거리로 가득했다. 당시 레드삭스(Red Sox)는 ‘보스턴 아메리칸스(Boston Americans)’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 시민들은 공원의 연못에서 아기 악어들이 설치류를 사냥하는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모였다.

 

1901년, 미국 최초의 공립 식물원인 퍼블릭 가든은 살아있는 악어를 전시하는 장소였다. 이 악어들은 웅장한 플로리디안(Floridian) 생물은 아니었지만, 종종 쌀쌀한 뉴잉글랜드에서 이들의 존재는 충분히 볼거리가 되었다. 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 악어들은 아링턴 스트리트(Arlington Street) 입구 근처 연못에서 백합 등 화려한 식물들 사이에 살았으며, 총 3~4마리가 공원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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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1901년 여름 이 퍼블릭 가든(Public Garden)의 분수대에서 아기 악어들이 살았다고 한다.

 

 

 

1901년 9월 19일자 <보스턴 포스트(Boston Post)>에 따르면, 세 마리는 찰스타운(Charlestown)에 거주하던 한 여성이 무서워서 보스턴시에 기증했고, 나머지 한 마리는 첼시(Chelsea) 출신 남성이 기증했다. 이 아기 악어들은 당시 공원 관리자였던 윌리엄 두그(William Doogue)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는 1878년부터 1906년까지 퍼블릭 가든을 관리하며 뛰어난 원예 솜씨로 유명했다.

 

두그는 대담하고 언론을 잘 활용하는 정치적 수완가였으며, 자신의 화려한 정원 전시를 홍보하기 위해 신문과 협력하는 것을 즐겼다. 그러나 모든 시민들이 악어 전시에 환호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악어들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시민들이 설치류를 직접 잡아 연못에 던져 먹이를 주는 방식이었다. 1901년 8월 9일자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는 “공원 연못의 악어에게 살아있는 쥐와 쥐를 먹이는 것에 대한 일부 반대 의견”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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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보스턴 포스트(Boston Post)>에 실린 퍼블릭 가든 악어 관련 신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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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보스턴 글로브(Boston Globe)>에 퍼블릭 가든 악어 관련 신문 보도가 실렸다.

 

 

 

신문은 악어가 여름이 되면 공원에 배치되고 공원 관리자가 주 1회 먹이를 준다고 전했지만, 시민들은 종종 직접 잡은 설치류를 던져 악어를 즐겁게 했다. <보스턴 포스트>는 같은 해 8월 9일자 기사에서 “배고픈 악어에게 살아있는 쥐를 던진다. 공원 전시가 여성과 아이들의 기괴한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관중들은 설치류가 물속으로 던져지면 세 마리의 악어가 이를 향해 돌진해 싸우며 물을 튀기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일부 관중은 이런 장면을 불쾌해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평하기도 했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악어들은 공원에서 철수했다. 1901년 10월 13일자 글로브 기사에 따르면, 연못 근처 분수대에서 악어를 옮기는 데 세 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이후 도체스터(Dorchester)의 프랭클린 파크(Franklin Park) 온실로 이동했다. 당시 퍼블릭 가든과 보스턴 코먼(Boston Common) 지도를 보면, 메인 게이트 근처 작은 원형 연못이 ‘Basin’으로 표시돼 악어들이 살던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 자리는 ‘보이 앤 버드(Boy and Bird)’ 분수가 자리하고 있으며,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동상 근처로, 커먼웰스 애비뉴(Commonwealth Avenue)와 아링턴 스트리트가 만나는 지점 맞은편이다. 한 번은 악어 한 마리가 탈출해 아링턴 스트리트 교회까지 걸어간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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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보스턴 퍼블릭 가든(Boston Public Garden) 부분 지도, 악어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연못(Basin)’ 포함.

출처: 보스턴 공립도서관(Boston Public Library) 노먼 B. 레벤탈 지도 및 교육 센터(Norman B. Leventhal Map & Education Center)

 

 

 

퍼블릭 가든 관리 예산 기록에 따르면, 1901년 악어 사료를 포함한 동물 먹이에 $30.91가 사용됐다. 프렌즈 오브 더 퍼블릭 가든(Friends of the Public Garden) 회장 리즈 비자(Liz Vizza)는 “두그가 이렇게 악어를 연못에 두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랐다. 과거에서 나온 이상하고도 놀라운 이야기”라고 말했다.

 

두그와 퍼블릭 가든의 아기 악어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볼거리가 아니라, 시민들의 호기심과 공원 관리자의 창의적 시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남는다. 120년이 지난 지금, 악어들은 사라졌지만 그 독특한 이야기는 여전히 퍼블릭 가든의 역사 속에서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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