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는 9월을 맞아 새롭게 문을 연 레스토랑들과 새 단장한 인기 맛집들이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다가오는 미슐랭 가이드 보스턴판 발표를 앞두고, 이들 공간은 미식 애호가들에게 꼭 가봐야 할 주목할 만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보스턴 9월 미식 지도,

새로 뜨는 맛집과 다시 주목받는 인기 맛집들

 

신규 레스토랑부터 확장·재오픈한 사랑받는 맛집까지,

올가을 꼭 가봐야 할 보스턴 미식 명소 총정리

 

 

 

 

 

여름의 끝자락, 보스턴(Greater Boston)에는 활기찬 새 맛집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올스턴(Allston)에서는 피자를 테마로 한 칵테일까지 즐길 수 있는 피자 전문점이, 시포트(Seaport)에서는 프렌치와 일본식 퓨전 이자카야가, 비컨힐(Beacon Hill)에서는 진(gin)을 콘셉트로 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동시에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인기 맛집들도 새로운 지점 오픈과 특별한 이벤트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는 11월 18일 발표될 미슐랭 가이드 보스턴판을 앞두고, 미식 애호가들은 이들 신규 레스토랑과 업그레이드된 인기 맛집들을 ‘미슐랭 예측 리스트’에 올려둘 만하다.

 

 

 

이번 달 주목할 신규 레스토랑

 

 

 

아카미 오마카세(Akami Omakase)

 

아카미 오마카세(Akami Omakase, 브루클라인 Brookline)

100달러 이하로 즐길 수 있는 합리적인 오마카세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13코스 구성에는 참치, 광어, 성게, 연어알 등 일본산을 포함한 최고급 해산물이 포함되며, 셰프가 즉석에서 선보이는 칼질과 불 쇼가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작은 공간이지만 아늑하고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스시 본연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187 Harvard St., Brookline / 617-383-5524 / akamiboston.com)

 

 

 

숨겨진 고급 찻집, 브로큰 컵 티하우스(Broken Cup Teahouse)

 

브로큰 컵 티하우스(Broken Cup Teahouse, 케임브리지 Cambridge)

켄달 스퀘어의 CIC 빌딩 12층에 숨겨진 고급 찻집으로, 차 애호가들에게는 보물 같은 공간이다. 중국 우롱차, 일본 녹차, 대만 홍차 등 동아시아 단일 산지 차를 직접 생산자로부터 공수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한다. 내부는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티하우스의 분위기를 살려, 차와 함께 사색을 즐기기에 이상적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며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된다.

(245 Main St., 12th floor, Cambridge / brokencupteahouse.com)

 

 

 

카프리(Capri)의 즐기는 리가토니 알라 보드카와 아페롤 스프리츠.

 

카프리(Capri, 사우스엔드 South End)

소와(Sowa) 예술지구에 새로 문을 연 이탈리안 스테이크하우스. 채광 좋은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리가토니 알라 보드카와 아페롤 스프리츠 한 잔은 이 계절 최고의 조합이다. 스테이크뿐 아니라 손으로 빚은 파스타와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훌륭하다. 도시 속에서 느끼는 작은 휴양지 같은 공간으로, 데이트나 모임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500 Harrison Ave., Boston / capriboston.com)

 

 

 

파도 피자(Fido Pizza)에서는 다양한 피자와 여러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피도 피자(FiDO Pizza, 올스턴 Allston)

뉴욕 스타일을 새롭게 재해석한 피자 전문점. 장시간 발효한 도우가 주는 깊은 풍미와 두툼한 치즈가 일품이다. ‘페퍼로니 네그로니’라는 독창적인 칵테일과 거대한 미트볼은 벌써 단골 메뉴로 자리 잡았다.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피자와 칵테일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젊은 층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250 Western Ave., Allston, Boston / 617-420-3436 / fidopizza.com)

 

 

 

랩 13 핸드롤 바(Lab 13 Handroll Bar)

 

랩 13 핸드롤 바(Lab 13 Handroll Bar, 체스넛 힐 Chestnut Hill)

체스넛 힐 스퀘어 쇼핑센터에 문을 연 핸드롤 전문점. 바삭한 김에 감싼 신선한 생선과 밥은 간단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세트 메뉴로 참치, 연어, 전복 등 다양한 조합을 맛볼 수 있으며, 사케 리스트도 폭넓게 준비돼 있다. 쇼핑 후 가볍게 들러 만족스러운 한 끼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210 Boylston St., Chestnut Hill / 857-297-2099 / lab13handroll.com)

 

 

 

루이스 코너(Louis Corner)

 

루이스 코너(Louis Corner, 사우스엔드 South End)

마치 80~90년대 미국 다이너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의 레스토랑. 쉬림프 앤 그리츠, 행어 스테이크, 클래식 버거 등 미국 남부와 중서부 전통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트렌디함보다 편안함과 친숙함을 앞세워,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향수를 느끼고 싶은 손님들에게 인기다.

(552 Tremont St., Boston / louiscorner.com)

 

 

 

루스(Lou’s)

 

루스(Lou’s, 하버드 스퀘어 Harvard Square)

레스토랑과 공연장이 결합된 복합 공간. 블루그래스, 남아공 재즈, 포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이브 공연이 매일 열린다. 주방은 제이슨 본드 셰프가 이끌며, 수준 높은 파스타와 고기 요리를 제공한다. 음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이곳은 하버드 스퀘어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13 Brattle St., Cambridge / 857-706-1100 / wearelous.com)

 

 

 

마이(Mai)의 핸드롤(Handroll)

 

마이(Mai, 시포트 Seaport)

프랑스와 일본의 퓨전을 표방하는 고급 이자카야. ‘딸기 유자 잼과 푸아그라를 곁들인 장어 샌드위치’나 ‘미소 부야베스’ 같은 창의적인 메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칵테일 역시 화려한 비주얼과 함께 일본 바 컬처의 감각을 살려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전망 덕분에 특별한 날의 외식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31 Northern Ave., Boston / mai.boston)

 

 

 

나인(Nine)의 옐로핀 참치 크루도(Yellowfin Tuna Crudo) 는 비트 퓌레(Beet Purée), 블랙 갈릭 퓌레(Black Garlic Purée), 네이블 오렌지(Navel Orange), 그리고 바삭한 샬롯(Crispy Shallots) 을 곁들여 완성된다.

 

나인(Nine, 비컨힐 Beacon Hill)

과거 ‘넘버 나인 파크(No.9 Park)’의 자리를 이어받은 파인다이닝. 프렌치와 지중해 요리를 접목한 코스 메뉴를 선보이며, 다양한 진을 활용한 칵테일이 특히 돋보인다. 내부는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진 팔레스를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꾸며졌다. 미슐랭 가이드 후보로 거론될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9 Park St. Pl., Boston / 617-936-3440 / ninerg.com)

 

 

 

투핫(TooHot)

 

투핫(TooHot, 하버드 스퀘어 Harvard Square)

사천 요리를 정통 방식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메뉴 선택이 필요 없는 셰프 추천 코스로 운영되며, 얼얼하고 매운 맛을 좋아하는 미식가에게 제격이다. 마라 소스의 깊은 풍미와 사천 후추의 알싸한 향이 어우러져 강렬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작은 공간이지만 활기차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18 Eliot St. LG1, Cambridge / 617-945-1206 / toohot.kitchen)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인기 맛집

 

 

 

신선한 또르띠야에 든 부리토와 타코가 대표 메뉴인 안나스 타케리아(Anna’s Taqueria)

 

안나스 타케리아(Anna’s Taqueria)

보스턴을 대표하는 멕시칸 체인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서비스 덕분에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신선한 또르띠야에 든 부리토와 타코가 대표 메뉴이며, 다양한 살사와 토핑을 원하는 대로 고를 수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다운타운에 새로운 지점(84 Summer St.)을 오픈하며 특별 이벤트와 한정 메뉴도 준비하고 있다.

(여러 지점 / annas.com)

 

 

 

베이키(Bakey)에서는 바닐라 바브카(Vanilla Babka) 빵 위에 바닐라 시럽(Vanilla Syrup)을 발라 완성한다.

 

베이키(Bakey, 다운타운 Boston)

이스라엘식 바브카 전문 베이커리로, 달콤하면서도 결이 살아있는 빵이 인기다. 퀸시 마켓에 새로 문을 연 다섯 번째 지점에서는 클래식 초콜릿 바브카뿐만 아니라, 보스턴 크림파이 맛 바브카처럼 지역 특산 디저트를 재해석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아침 커피와 함께 간단히 들르기 좋은 스폿으로도 제격이다.

(4 South Market St., Boston / bakeybabka.com)

 

 

 

정통 남부 이탈리아식 파스타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보테가 델 수드(Bottega del Sud)

 

보테가 델 수드(Bottega del Sud, 사우스 보스턴 South Boston)

쿨리지 코너에서 이미 이름난 ‘페도라 소스’를 비롯해 정통 남부 이탈리아식 파스타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 사우스 보스턴 지점은 오픈 키친 형태로, 셰프가 직접 면을 뽑고 소스를 완성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집밥처럼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티라미수와 카놀리 같은 디저트 메뉴도 강추다.

(645 E. 2nd St., Boston / eatbottega.com)

 

 

 

버블 배스(Bubble Bath, 백베이)의 캐비어 카트(Caviar Cart)

 

버블 배스(Bubble Bath, 백베이 Back Bay)

와인 애호가들을 위한 세련된 스폿으로, 샴페인과 캐비아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호텔 라운지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스파클링 와인을 글라스로 주문할 수 있고, 가볍게 곁들이는 핑거푸드도 준비되어 있다. 특별한 날 기분 전환을 원한다면 꼭 방문해볼 만하다.

(408 Newbury St., Boston / bubblebathboston.com)

 

 

 

카페 아누시(Café Anoush)

 

카페 아누시(Café Anoush, 워터타운 Watertown)

아르메니아 문화교육센터에서 열리는 목요 한정 팝업 카페. 이국적인 분위기의 야외 정원에서 메제, 케밥, 가지 요리 등 전통 아르메니아 음식을 즐길 수 있다. BYOB 공간이어서 와인이나 맥주를 가져와 곁들일 수 있으며, 현지 커뮤니티와 함께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47 Nichols Ave., Watertown / 617-512-4819 / anoushella.com)

 

 

 

데일리 캐치(The Daily Catch)의 '스쿼드 잉크 링귀니 알리오 올리오(Squid Ink Linguine Aglio Olio)'에는 가리비(Scallops)가 올라가며, 배경에는 '튀긴 오징어(Fried Calamari)'가 함께 제공된다.

 

데일리 캐치 테이크아웃 윈도우(The Daily Catch Takeout Window, 노스엔드 North End)

노스엔드의 오랜 시푸드 레스토랑이 새롭게 선보이는 테이크아웃 창구. 바쁜 점심시간이나 산책길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메뉴가 특징이다. 오징어튀김 샌드위치, 랍스터 롤, 프라운 파스타 등 클래식 해산물 요리를 손쉽게 맛볼 수 있어 여행객과 로컬 모두에게 인기몰이가 예상된다.

(331 Hanover St., Boston / thedailycatch.com/takeout-window)

 

 

 

데일리 프로비전스(Daily Provisions)의 브렉퍼스트 샌드위치(Breakfast Sandwiches) 는 일반 빵에 제공되며, 원하면 크러러(Crullers) 위에 올린 브렉퍼스트 샌드위치도 즐길 수 있다.

 

데일리 프로비전스(Daily Provisions, 하버드 스퀘어 Harvard Square)

뉴욕에서 건너온 인기 올데이 카페로, 아침에는 버터 향 가득한 크루아상 샌드위치, 점심에는 로티세리 치킨 샌드위치, 저녁에는 파스타와 샐러드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 ‘언제 가도 만족스러운 카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따뜻한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공부하거나 업무 미팅을 하기도 좋은 공간이다.

(1 Brattle Sq., Cambridge / dailyprovisions.co)

 

 

 

디모크러시 브루잉(Democracy Brewing)에서는 타코(Tacos)와 맥주(Beer)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디모크러시 브루잉(Democracy Brewing, 이스트 보스턴 East Boston)

노동자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브루펍으로, ‘맥주를 통한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다. 자체 양조한 에일과 라거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쿠바 샌드위치, 치즈버거, BBQ 플래터 같은 든든한 메뉴도 준비돼 있다. 편안한 펍 분위기에서 맥주를 즐기며 지역 사회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54 Maverick St., Boston / democracybrewing.com)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로우 34(Row 34)

 

로우 34(Row 34, 켄모어 스퀘어 Kenmore Square)

보스턴 해산물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 신선한 굴, 랍스터 롤, 그리고 계절별 해산물 요리로 명성이 자자하다. 켄모어 스퀘어의 새 지점은 세련된 인테리어와 함께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하며, 경기장 근처라 게임 관람 전후로 들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산물 애호가라면 반드시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

(498 Commonwealth Ave., Boston / 617-213-7750 / row34.com)

 

 

 

서드 타임 투게더(Third Time Together)

 

서드 타임 투게더(Third Time Together, 브라이턴 Brighton)

보스턴에서 최고 아이스크림 가게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브랜드가 정착한 새로운 공간. 크리미한 젤라토 스타일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샤와르마와 훔무스 등 중동풍 요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찰스 리버 스피드웨이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산책 후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맛보기에 제격이다.

(525 Western Ave., Boston / thirdtimetogether.co)

 

 

 

 

 

보스턴의 9월은 단순히 새로운 레스토랑을 찾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맛집들이 새 지점과 신메뉴로 손님을 맞으며, 도시 전역이 미식 축제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슐랭 발표를 앞둔 지금, 이번 리스트는 미식 애호가들에게 필수 체크리스트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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