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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턴 크리스마스는 매년 9월 1일 학생과 주민들이 동시에 이사하며 거리마다 버려진 가구와 옷을 나누는 독특한 문화 행사다. 혼잡과 불편 속에서도 이 나눔 문화는 학생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뜻깊은 경험을 제공하며, 올스턴만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사 날, 한 무리의 학생들이 커먼웰스 애비뉴(Commonwealth Avenue)를 따라 책장을 옮기며 걷고 있다.

 

 

 

 

 

올스턴 크리스마스, 보스턴 학생들의 ‘이사 축제’

 

수천 명의 학생과 주민이 몰려드는 9월 1일, 버려진 가구와 옷은 ‘무료 마켓’으로 변신한다

 

 

 

 

 

매년 9월 1일, 보스턴( Boston) 올스턴( Allston) 지역은 수천 명의 학생과 주민들이 동시에 이사하는 독특한 풍경으로 가득 찬다. 임대 계약이 대거 만료되는 시기여서 수백 대의 유홀(U-Haul)과 픽업트럭이 몰려들고, 길거리에는 버려진 가구와 물건이 넘쳐난다. 지역 주민들은 이 날을 ‘올스턴 크리스마스(Allston Christmas)’라고 부르며, 거리마다 늘어선 무료 가구와 옷가지, 장식품을 즐긴다.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3학년생 알렉스 X. 페레라(Alex X. Perrera)는 “제 새 책상은 길에서 주운 거예요. 룸메이트 중 한 명은 스탠드 여러 개를 얻었고, 식탁도 이웃이 내놓은 걸 가져왔죠”라고 말했다. 하버드 크림슨(Harvard Crimson)의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학생 세입자가 많은 올스턴에서는 ‘이사철 무료 나눔’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올스턴 인구의 약 14%가 인근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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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턴(Allston) 프랫 스트리트(Pratt Street)에 있는 한 주택 앞에 소파와 기타 가구 더미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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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턴 크리스마스(Allston Christmas)를 맞아 세 사람이 프랫 스트리트(Pratt Street)를 따라 가구를 담기 위해 쓰레기통을 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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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턴(Allston) 리즈데일 스트리트(Reedsdale Street) 인도에서 일부 ‘보물 사냥꾼’들이 버려진 램프를 발견했다.

 

 

 

높은 이사율은 곧 교통 혼잡으로 이어진다. 보스턴시는 이번 주말에만 2,500건이 넘는 이사 허가증을 발급했으며, 주차 단속원과 청소 인력, 안전 점검관들을 배치해 질서 유지를 도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스턴 거리에는 부모와 학생들, 이삿짐 차량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페레라는 “운 좋게 하루 일찍 들어올 수 있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보스턴 대학교 로스쿨 학생 로라 B. 디스(Laura B. Dees)는 친구들의 이사를 돕다가 일부러 나눔을 위해 가구와 옷 더미를 쌓아두었다. 그는 “무료 더미에서 누군가 삼각대랑 카메라를 설치해 기타를 치며 영상을 찍더라고요. 정말 별난 장면이었어요”라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 에린 S. 샤이어(Erin S. Scheier)는 “오늘 아침은 정말 혼란스러웠어요. 트럭이랑 사람들로 가득했죠. 내일은 더 정신없을 거예요. 9월 1일 새로 입주하는 사람들이 다 몰려오니까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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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로스쿨 학생 로라 B. 디스(Laura B. Dees)가 올스턴 크리스마스(Allston Christmas) 기간 동안 집 마당에 놓인 소파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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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일,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한 학생이 캐리어를 끌며 커먼웰스 애비뉴(Commonwealth Avenue)를 따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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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사냥꾼’이자 버클리(Berklee) 학생인 미나 니스티드(Mina Nystead, 왼쪽)와 시아란 드 추드(Ciaran De Chud)가 리즈데일 스트리트(Reedsdale Street)에 놓인 테이블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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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 애비뉴(Commonwealth Avenue) 인도에 버려진 가구와 쓰레기가 놓여 있다.

 

 

 

하지만 원하는 가구를 찾는 일이 늘 쉬운 것은 아니다. 보스턴 대학교 학생 조지 B. 크라이들러(George B. Kreidler)는 새 소파를 구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많은 물건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쓰레기였어요. 쓸 만한 큰 가구는 거의 없었죠”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스턴 크리스마스’는 혼란 속에서도 묘한 활기를 불어넣는다. 페레라는 “힘들지만 동시에 흥분돼요. 새로운 집을 스스로 꾸미고 채워가는 과정이 뿌듯하니까요”라며 웃었다.

 

올스턴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이사가 아닌, 학생과 주민들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지역 사회가 함께 움직이는 특별한 풍경을 보여준다. 혼잡과 불편함 속에서도, 무료 가구와 나눔 문화는 새 학년을 맞는 학생들에게 실용적이면서도 뜻깊은 경험을 선사한다. 매년 반복되는 이 축제는 올스턴만의 독특한 전통으로 자리 잡으며, 학생과 주민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9월의 시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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