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영화 ‘버고니아’는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가 주연을 맡아 현실과 맞닿은 디스토피아적 주제를 다룬 SF 드라마다. 배우 엠마 스톤(Emma Stone)이 2025년 8월 28일 목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버고니아(Bugonia)’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사진가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엠마 스톤과 요르고스 란티모스, 충격의 신작 ‘버고니아’ 공개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 현실을 비추는 기괴한 SF 드라마
그리스 출신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의 신작 영화 ‘버고니아(Bugonia)’가 8월 28일(현지시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제약회사의 CEO를 납치해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고문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납치범 역은 제시 플레먼스(Jesse Plemons), 그의 인질이 된 제약사 CEO 역은 엠마 스톤(Emma Stone)이 맡았다. 플레먼스가 연기하는 인물은 스톤이 외계인이라고 굳게 믿으며, 인류를 구하기 위한 극단적 행동을 벌인다.
AP통신에 따르면 란티모스 감독은 영화제 현장에서 “이 영화 속 디스토피아적 상황은 대부분 현실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며 “사실과 크게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포커스 피처스(Focus Features)가 공개한 이미지 속 엠마 스톤이 영화 ‘버고니아(Bugonia)’의 한 장면에서 연기하고 있다.
‘버고니아’는 2003년 개봉한 한국 영화 ‘지구를 지켜라!’(Save the Green Planet!)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SF·공포·코미디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플레먼스의 캐릭터는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 종족 중 하나가 스톤이라고 확신하며 사건이 전개된다. 각본은 윌 트레이시(Will Tracy)가 맡았으며, 초기 개발 단계에는 아리 애스터(Ari Aster)도 참여했다. 란티모스 감독은 “이토록 완성도가 높은 각본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웃기면서도 사유를 깊이 자극하는 작품이라 즉시 끌렸다. 3년 전에도 충분히 시의적이었는데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스톤과 란티모스의 네 번째 협업이자, 플레먼스와의 두 번째 만남이다. 두 배우는 최근 영화 ‘Kinds of Kindness’에도 함께 출연했다. 란티모스 감독은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Poor Things’로 골든 라이언상을 수상했으며, 스톤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배우 제시 플레먼스(Jesse Plemons·왼쪽)와 엠마 스톤(Emma Stone)이 2025년 8월 28일 목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영화 ‘버고니아(Bugonia)’ 포토콜 행사에서 사진가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우 에이든 델비스(Aidan Delbis·왼쪽부터), 제시 플레먼스(Jesse Plemons), 엠마 스톤(Emma Stone), 그리고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Yorgos Lanthimos)가 2025년 8월 28일 목요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영화 ‘버고니아(Bugonia)’ 포토콜 행사에서 사진가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톤은 “란티모스 감독이 선택하는 소재와 탐구하는 세계가 늘 매력적”이라며, “익숙한 배우와 스태프와 함께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안전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배역을 위해 머리를 완전히 밀어야 했는데, 그는 이를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라고 농담처럼 전했다. 이어 “각본이 웃기면서도 엉뚱하고, 살아 있는 에너지를 지녔다. 무엇보다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란티모스 감독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작품의 주제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곧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기술, 인공지능, 전쟁,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문제 속에서 올바른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며 “이 영화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관객이 깊이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고니아’는 오는 10월 24일 북미에서 Focus Features를 통해 개봉된다. 골든 라이언상 경쟁 부문에도 초청된 이번 작품은 기괴하면서도 풍자적인 색채를 지닌 SF 드라마로, 현대 사회를 성찰하게 만드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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