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보호소의 과밀 수용 문제로 보스턴 동물구조연맹(ARL)이 고양이들을 인계받아 새 가족을 찾아주는 입양 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례는 주택난, 생활비 상승, 수의료 부족 등으로 반려동물 보호와 입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뉴욕 고양이, 보스턴에서 새 가족 찾는다
과밀 보호소 떠난 구조묘들… ARL이 ‘영원한 집’ 잇는 다리 된다
뉴욕(New York City)에서 과밀 수용 문제로 더 이상 동물을 받아줄 수 없는 보호소의 고양이들이 지난 수요일 보스턴(Boston)에 도착했다. 이들은 보스턴 동물구조연맹(Animal Rescue League of Boston, ARL)의 도움으로 새로운 가족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섰다.
지난달 뉴욕 동물보호센터(Animal Care Centers of NYC)는 1,000마리가 넘는 동물을 돌보고 있어 “심각한 수용 한계 상황”이라며 추가로 동물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ARL은 한 달 전부터 협력 의사를 밝히고, 공간 부족 문제를 완화하며 고양이들이 뉴잉글랜드(New England) 지역에서 입양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보스턴 동물구조연맹(ARL)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며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구조 고양이들의 모습. (보스턴 동물구조연맹)
Patch의 8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ARL 관계자는 보스턴을 비롯한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지역 보호소들 역시 반려동물 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난, 생활비 상승, 그리고 저렴하면서도 질 높은 수의료 접근성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려동물을 보호소에 맡기는 사례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ARL이 접수한 ‘비용 문제로 인한 반려동물 포기’ 사례는 지난해보다 78% 증가했다. 특히 올여름에는 매사추세츠 전역의 동물통제국(Animal Control)으로부터 구조된 동물 수가 전년 대비 9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폭시(Foxy·왼쪽)는 수요일 뉴욕시 보호소에서 보스턴으로 도착한 여러 고양이 중 하나이며, 티롤리언 그레이(Tyrolean Grey·오른쪽)는 보스턴에서 입양을 기다릴 예정인 뉴욕 출신 고양이다. (보스턴 동물구조연맹)
ARL은 단순히 동물을 보호소에 수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이 주인 곁에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료 및 용품 지원, 저렴한 수의료 서비스, 임시 보호 주택 제공 등이 그 예다. 또한 ARL은 매사추세츠 내에서 반려동물 친화적 주거 환경을 확대하기 위한 법안 추진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뉴욕 고양이들의 보스턴행은 단순한 구조 활동을 넘어, 반려동물 보호와 입양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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