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에서 NFL 본사를 겨냥한 총격범 셰인 타무라가 잘못된 엘리베이터를 타는 바람에 다른 회사 사무실에서 총격을 벌여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그는 CTE로 인한 뇌 손상의 책임을 NFL에 돌리는 메모를 남겼으며, 경찰은 그의 정신 상태와 총기 입수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이미지=총격범 셰인 타무라(Shane Tamura)가 소지한 합법적 총기 은닉 휴대 허가증(Concealed Carry Permit).
뉴욕 맨해튼 총격범, NFL 본사 겨냥했었다
- 퇴행성 뇌 질환 언급한 메모 발견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총격범 셰인 타무라, 뇌 손상 책임 NFL에 돌려”
- 4명 사망·1명 중태
뉴욕 맨해튼(Midtown Manhattan) 한복판에서 2025년 7월 28일(현지시간) 저녁 발생한 사무실 총격 사건의 범인이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본사를 겨냥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에릭 애덤스(Eric Adams) 뉴욕시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총격범 셰인 타무라(Shane Tamura)가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에서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을 언급하며 NFL을 자신의 뇌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애덤스 시장은 CBS 모닝스(CBS Mornings)와의 인터뷰에서 “타무라는 자신이 CTE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NFL을 비난하는 내용의 메모를 소지하고 있었다”며 “그는 NFL 본사를 겨냥했지만 잘못된 엘리베이터를 타는 바람에 다른 회사 사무실에서 총격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CTE(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는 반복적인 머리 외상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최근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사례가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타무라는 NFL 선수 경력이 없었으며, 캘리포니아주에서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던 기록만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Las Vegas) 출신의 타무라(27세)는 사건 발생 며칠 전 뉴욕으로 차량을 몰고 이동했다. 총격은 7월 28일 오후 6시 28분경 맨해튼 파크 애비뉴(Park Avenue) 345번지에 위치한 44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 건물에는 NFL 본사 외에도 블랙스톤(Blackstone), KPMG, 루딘 매니지먼트(Rudin Management) 등 여러 대형 기업이 입주해 있다. 애덤스 시장은 “타무라는 NFL 본사로 올라가려다 다른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루딘 매니지먼트 사무실로 향하게 됐고, 그곳에서 무차별 총격을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추가 직원들이 희생됐다”고 전했다.
NFL 본사 겨냥한 총격범, CTE 언급했다고 뉴욕시장 밝혀.(CBS보스턴)
이번 총격으로 뉴욕경찰(NYPD) 디다룰 이슬람(Didarul Islam) 경관을 포함해 총 4명이 숨졌다. 글로벌 투자사 블랙스톤은 사망자 중 한 명이 자사 직원 웨슬리 르패트너(Wesley LePatner)라고 확인했다. 블랙스톤은 성명을 통해 “웨슬리는 열정적이고 따뜻하며 존경받는 인물이었다”며 “그의 가족과 함께 깊은 슬픔을 나눈다”고 밝혔다. 서비스노동자국제연맹 32BJ SEIU는 사망자 중 보안요원 알란 에티엔(Aland Etienne)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루딘 매니지먼트 역시 직원 한 명이 숨졌다고 밝혔으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다른 피해자는 중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NFL은 사무실이 범죄현장으로 지정되자 로저 굿델(Roger Goodell) 커미셔너 명의의 전사 메일을 통해 뉴욕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굿델 커미셔너는 “부상당한 NFL 직원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라며 “모든 직원들의 안전이 확인됐고, 심리 상담과 보안 강화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뉴욕 제츠(New York Jets) 아론 글렌(Aaron Glenn) 감독 역시 이날 훈련 캠프 기자회견에서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 인근의 CCTV 영상이 확보되어 수사에 활용되고 있다. 뉴욕경찰(NYPD)은 타무라가 사건 당일 블랙 BMW 차량을 건물 앞에 이중 주차한 뒤 M4 소총을 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영상에 담긴 것을 확인했다. 이 영상은 사건 경위 파악과 수사에 중요한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
제시카 티쉬(Jessica Tisch) 뉴욕경찰청장은 타무라가 사건 당일 블랙 BMW 차량을 건물 앞에 이중 주차한 뒤 M4 소총을 들고 로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33층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쏜 뒤 가슴에 총을 쏘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 수색 과정에서 경찰은 타무라 차량에서 약물 처방전과 총기, 탄약 등을 발견했다. 라스베이거스 법집행 당국에 따르면 그는 정신 건강 문제로 치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이에 애덤스 시장은 “총격범이 합법적으로 총기 은닉 휴대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뉴욕시는 불법 총기 제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인근 주들의 느슨한 총기 법이 문제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NYPD는 현재 두 개의 수사팀을 라스베이거스로 파견해 타무라의 과거 행적과 총기 입수 경로를 조사 중이다. FBI 카쉬 파텔(Kash Patel) 국장도 성명을 통해 “숨진 경찰관과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수사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총격이 발생한 빌딩의 유리창에는 여전히 총탄 자국이 남아 있으며, 경찰은 건물 내에서 대규모 증거물을 수거했다. 애덤스 시장은 “건물에는 엘리베이터 정지 버튼을 포함한 다양한 보안 장치가 있었지만, 보안 요원이 이를 작동하기 전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전했다. “만약 그가 버튼을 눌렀다면 엘리베이터를 멈출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카운터 뒤에 숨으려던 순간 살해당했다”고 애덤스 시장은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NFL과 뉴욕 시민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으며, 법집행 당국은 타무라의 정신 상태와 동기, 총기 확보 경로를 포함한 전반적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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