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Heads of State’는 NATO 붕괴 위기 속에서 영국 총리 샘 클라크와 미국 대통령 윌 데린저가 암살 음모에 휘말려 벨라루스에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정치 버디 코미디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아이드리스 엘바와 존 시나의 호흡이 돋보이지만, 현실성과 깊이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긴다. 프라임(Prime)이 공개한 사진으로, 영화 ‘Heads of State’의 한 장면에서 존 시나(John Cena, 왼쪽)와 아이드리스 엘바(Idris Elba)가 등장한다.
‘Heads of State’
- 아이드리스 엘바와 존 시나의 색다른 정치 코미디,
NATO 붕괴 위기 그려내다
우정과 국제정치의 균열을 담은 ‘헤즈 오브 스테이트’,
액션과 웃음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
영국 총리 샘 클라크(Sam Clarke) 역의 아이드리스 엘바(Idris Elba)와 미국 대통령 윌 데린저(Will Derringer) 역의 존 시나(John Cena)가 주연을 맡은 신작 코미디 영화 ‘Heads of State’가 7월 2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Amazon Prime Video)를 통해 공개됐다. 이 작품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해체 가능성을 배경으로 한 첫 번째 ‘버디 코미디’로, 정치적 긴장과 우정의 갈등을 가볍게 풀어낸다.
영화의 중심은 액션 스타 출신 미국 대통령 데린저와 전 특수부대 출신 영국 총리 클라크가 벨라루스에서 암살 음모에 휘말려 함께 고립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감독은 ‘Nobody’의 일리야 나이슐러(Ilya Naishuller)가 맡았으며, 총 113분의 러닝타임에 PG-13 등급으로 강한 폭력, 액션, 언어 표현과 일부 흡연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신작 코미디 영화 ‘Heads of State’ 예고편.

신작 코미디 영화 ‘Heads of State’ 포스터.
‘Heads of State’는 국가 지도자들의 긴장과 동맹의 균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사실상 가볍고 단순한 코미디에 머무른다. 특히 “NATO가 무너지면 폭군과 독재자에 맞설 최후의 보루가 사라진다”라는 대사가 등장하지만, 영화는 현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일종의 배경음악 같은 정치적 설정에 그친다.
이 작품이 시의적절한 국제정치 주제를 코미디에 담았다는 점은 흥미롭지만, 그만큼 현실과의 괴리가 크다. 영화가 현대 정치 현실을 진지하게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은 오히려 작품의 무기력함을 드러낸다.

프라임(Prime)이 공개한 사진으로, 영화 ‘Heads of State’의 한 장면에서 존 시나(John Cena, 오른쪽)와 아이드리스 엘바(Idris Elba)가 등장한다.

프라임(Prime)이 공개한 사진으로, 영화 ‘Heads of State’의 한 장면에서 존 시나(John Cena, 왼쪽)와 아이드리스 엘바(Idris Elba)가 등장한다.

프라임(Prime)이 공개한 사진으로, 영화 ‘Heads of State’의 한 장면에서 프리얀카 초프라 존스(Priyanka Chopra Jonas)가 등장한다.
연기 면에서는 아이드리스 엘바와 존 시나의 케미스트리가 가장 큰 강점이다. 두 배우는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 다시 만나 자연스러운 호흡을 보여주며,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 차이에서 비롯된 유쾌한 대사를 주고받는다. 엘바가 연기하는 클라크는 과거 특수부대 출신으로 냉철한 정치인이고, 시나가 맡은 데린저 대통령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성격이다. 이들의 대화는 “누가 진짜 ‘강한 몸’인지”를 두고 티격태격하는 장면처럼 웃음을 자아낸다.
하지만 대본의 유머는 전반적으로 약하고, 액션 장면 역시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고전적인 버디 코미디의 성공 요소인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가 함께하는 시너지’는 있으나, 두 주인공 모두 비슷한 체격에 정장을 입은 중년 남성이라는 점에서 신선함은 부족하다.

프라임(Prime)이 공개한 사진으로, 영화 ‘Heads of State’의 한 장면에서 잭 퀘이드(Jack Quaid)가 등장한다.

프라임(Prime)이 공개한 사진으로, 영화 ‘Heads of State’의 한 장면에서 존 시나(John Cena, 왼쪽)와 아이드리스 엘바(Idris Elba)가 등장한다.
프리얀카 초프라 존스(Priyanka Chopra Jonas)가 MI6 요원 노엘 비셋(Noel Bisset) 역으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지만, 그녀의 분량은 극 초반과 후반에만 집중돼 중간에는 사라진 듯한 인상을 준다. 두 정상의 경호가 너무 허술한 점도 현실성과는 거리감이 크다. 영화가 몇몇 괜찮은 농담으로 분위기를 돋우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국제정치적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
현재 ‘Heads of State’는 스트리밍 플랫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만 시청 가능하며, 보스턴 지역 독립 영화관에서는 특별 상영 일정이 확인되지 않는다. 시청을 원한다면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 가입 후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Heads of State’는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배급한 작품으로, 정치와 액션, 코미디를 적절히 섞으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깊이 있는 스토리나 인상적인 연출은 부족하지만, 아이드리스 엘바와 존 시나의 케미스트리와 유쾌한 대화는 볼 만한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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