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시가 추진하는 사무실 공간의 주거용 아파트 전환 프로그램으로 현재 140세대가 건설 중이며, 이 중 일부는 올여름 말 입주가 가능하다. 이 정책은 급등하는 부동산 가격 속에서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보스턴, 사무실 공간 아파트 전환 본격화
포트포인트 등지에 140세대 건설 중
보스턴(Boston) 시가 추진하는 사무실 공간의 주거용 아파트 전환 프로그램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포트포인트(Fort Point)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전환 정책의 첫 아파트들이 착공에 들어갔으며, 일부는 조만간 입주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WBUR의 7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이 시범 프로그램은 사용률이 낮은 사무실 공간을 임대 아파트로 전환하기 위한 2년짜리 정책으로, 현재 총 140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건설 중이며 이 중 26세대는 소득 기준 제한 임대 유닛이다.
가장 주목받는 전환 대상은 포트포인트 채널(Fort Point Channel)을 마주한 서머 스트리트(Summer Street)의 적벽돌 사무용 건물로, 이곳은 기존 보스턴 와프 컴퍼니(Boston Wharf Co.)의 역사적 간판을 보존한 채 77세대의 아파트로 재탄생한다. 이 외에도 노스스테이션(North Station) 인근 129 포틀랜드 스트리트(Portland St.)에 25세대, 사우스엔드(South End) 615 알바니 스트리트(Albany St.)에 24세대, 다운타운 프랭클린 스트리트(Franklin St.) 281번지에는 15세대가 각각 들어선다. 프랭클린 스트리트 건물은 올여름 말 첫 입주자를 맞이할 예정이다.

2016년에 촬영된 이 사진 속 서머 스트리트(Summer Street)의 적벽돌 건물은 미셸 우(Michelle Wu) 시장이 시작한 새로운 프로그램에 따라 이전 사무실 공간이 임대 아파트로 전환되는 보스턴 최초 건물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업자들은 29년간 75%에 달하는 재산세 감면과 신속한 인허가 절차, 거주용 세율 적용 등의 혜택을 받는다. 다만, 전체 유닛 중 최소 17%는 소득 제한 임대주택이어야 하고 3%는 주택 바우처 소지자에게 제공되어야 하며, 1층 상업 공간은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보스턴 시장실에 따르면, 현재 이 전환 프로그램으로 계획된 건물은 총 21개에 이르며 신규 아파트 수는 780세대에 달한다. 스튜디오부터 3베드룸까지 다양한 평형을 포함해 약 1,500명 이상의 입주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셸 우(Michelle Wu) 시장은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의 주택난을 해결하려면 수만 세대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지만, 이런 작은 변화들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스턴 메트로 지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멈출 기미가 없으며, 지난달 그레이터 보스턴 단독주택 중간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현실은 중산층과 젊은 세대의 주거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어, 도심 내 유휴 공간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보스턴 시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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