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7월 15일, 보스턴 블루라인(Blue Line) 터널에서 50~60년 된 노후 전선이 단선되면서 약 500명의 승객이 한 시간에 걸쳐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사추세츠 교통국(MBTA)은 이를 계기로 전체 지하철 시스템의 노후 케이블 전수조사에 착수했다.(사진/보스턴 소방국)
블루라인 500명 대피 사태, 50년 된 전선이 원인
MBTA, 노후 케이블 전수조사 착수…전 시스템 신뢰도 재점검 나서
매사추세츠 교통국(MBTA)은 최근 블루라인(Blue Line) 터널 내 발생한 전기 중단 및 대규모 승객 대피 사태의 원인이 된 노후 전선을 계기로 전체 시스템 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로 약 500명의 승객이 한 시간에 걸쳐 대피했으며, MBTA는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인프라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다.
사건은 2025년 7월 15일(화) 오후 2시 30분경, 보스턴(Boston) 항구 터널 내에서 발생했다. 블루라인 열차가 매버릭(Maverick)역과 아쿠아리움(Aquarium)역 사이를 운행하던 중, 설치된 지 50~60년 이상 된 통신 케이블이 단선되어 신호 라인 위로 떨어졌고, 이를 인지한 기관사가 즉시 열차를 정지시켰다.




보스턴 소방국(Boston Fire Department)은 사고 직후 자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를 통해 현장 구조 상황과 관련 사진들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대중에 정보를 전달했다.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터널 내 전력을 완전히 차단해야 했고, 구조 작업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보스턴 소방국(Boston Fire Department)에 따르면, 약 465명에서 500명에 이르는 승객이 차량 밖으로 대피해 터널을 걸어 나왔다.
WBUR의 7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필 엥(Phil Eng) MBTA 국장은 수요일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된 전선은 수십 년 전에 설치된 것으로, 통신 장비 위로 떨어져 열차 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MBTA는 유사한 노후 케이블이 시스템 내에 더 존재하는지 전면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엥 국장은 “그동안 선로, 차량, 신호 체계 등 주요 지연 원인에 집중해 왔지만, 이제 낡은 전선 문제도 중요한 과제로 다루고 있다”며, “시급한 문제를 우선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이러한 근본적인 인프라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매사추세츠 주 의회와 모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의 지속적인 MBTA 투자에 감사를 표하며, “이러한 재정 지원 덕분에 앞으로는 보다 정기적이고, 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방식의 유지보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만드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는 MBTA가 오랜 기간 미뤄왔던 인프라 현대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당국은 현재 모든 노선과 터널의 케이블 및 관련 장비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돌입했으며,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장기 계획 수립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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