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위해 보스턴을 방문한 아버지가 차량에서 배낭을 도난당해, 연설문과 가족 유품, 선물 등을 잃어버렸다. 그는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하며 가방 반환 시 조건 없이 4,000달러의 현상금을 제시했다.
결혼식 앞두고 도난당한 아버지의 연설문,
“가방 찾으면 4,000달러 드립니다”
보스턴서 배낭 도난당한 아버지, 소중한 추억 되찾기 위해 시민에 도움 요청
보스턴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을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방문한 한 아버지가 소중한 물품이 들어 있던 배낭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를 되찾기 위해 현상금 4,000달러를 내걸고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CBS 보스턴의 6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리처드 셀비(Richard Selby)는 지난주 수요일 밤 자정 직전, 보스턴 비컨힐(Beacon Hill)의 핑크니 스트리트(Pinckney Street)와 찰스 스트리트(Charles Street) 교차로 근처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의 결혼식을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보스턴으로 날아와, 딸의 아파트를 잠시 방문하는 동안 임대한 차량 뒷좌석에 가방을 두었다고 전했다.
셀비는 당시 블랭크 스트리트 커피(Blank Street Coffee) 앞에 차를 세워두었고, 딸과 함께 일부 짐을 차에 실은 뒤 그녀를 아파트로 데려다주었다. 그러나 다시 차량으로 돌아왔을 때, 뒷유리가 깨져 있었고 가방은 사라진 상태였다. 가방 안에는 노트북 컴퓨터, 결혼식 연설문, 가족에게 물려주려 했던 소중한 물품들, 그리고 일부 결혼 선물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신부 아버지, 결혼식 연설문과 선물이 담긴 도난당한 배낭 찾아 도움 요청.(CBS 보스턴)
셀비는 “이 사건은 저와 제 가족에게 큰 충격이었고, 처음에는 결혼식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 일이 결혼식 전체를 망치게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셀비와 딸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금요일, 틱톡(TikTok)에 영상을 올려 가방을 돌려받기 위한 도움을 요청했고, 주변 감시카메라 영상이 있다면 제공해달라고도 부탁했다. 비컨힐 인근에는 분실물 관련 전단지도 여러 장 붙여졌다.
그는 WBZ-TV와의 인터뷰에서 “이웃들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으며, 처음에는 가방을 돌려준 사람에게 2,000달러의 보상을 약속했지만, 이후 4,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을 것이며, 물품만 반환된다면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셀비에게 직접 전화(949-400-8941)로 연락하면 된다. 보스턴 경찰도 현재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몇 가지 유력한 단서들을 확보한 상태라고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절도를 넘어 가족의 소중한 기억과 정서적 의미가 담긴 물품을 잃은 사건으로, 보스턴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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