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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시도할 경우 단기적 유가 급등은 가능하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의 개입으로 장기 봉쇄는 어려울 것이며 오히려 이란 경제에 역풍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항공모함 USS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USS Dwight D. Eisenhower)와 기타 전함들이 2023년 11월 26일 일요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 오히려 '역풍' 맞을 이란

 

세계 원유 20% 통과하는 요충지 - 미국 해군 개입 땐 봉쇄 장기화 어려워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이 격화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봉쇄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유 수송로로 꼽히는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평균 약 2천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도가 오히려 이란 경제에 타격을 주고 국제 사회의 강력한 군사 개입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군은 지난 주말 이란 내 3곳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로 인해 향후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Oman)과 이란 사이에 위치하며, 폭이 가장 좁은 곳은 33킬로미터(21마일)에 불과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운반선들이 통과할 만큼 깊고 넓다.

 

AP통신의 6월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북쪽 해안의 반다르아바스(Bandar Abbas)에 주요 해군 기지를 두고 있으며, 수천 개의 해군 기뢰와 고속 공격정,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해협을 일시적으로나마 봉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예멘(Yemen)의 후티 반군처럼 장거리 미사일을 페르시아만(Persian Gulf) 연안에서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생명선'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Gulf of Oman), 아라비아해(Arabian Sea)를 잇는 통로로,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Iraq), 이란(Iran), 쿠웨이트(Kuwait), 바레인(Bahrain) 등의 원유가 이곳을 거쳐 수출된다. 카타르(Qatar)산 액화천연가스(LNG)도 주로 이 해협을 통과한다.

 

해협이 좁아 많은 해상 교통로가 오만 영해를 지나다가 이란 영해로 넘어가야 하는 구조다.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이유는 다른 대체 경로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 같은 육상 파이프라인은 수송량이 한정돼 있어 해협을 우회하기 어렵다.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원유는 대체 경로가 없다”고 분석했다.

 

 

 

유가 급등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듯

 

만약 이란이 해협을 봉쇄한다면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크루드 오일 전문 분석기업 클레퍼(Kpler)의 호마윤 팔락샤히(Homayoun Falakshahi)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인플레이션 충격을 줄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약 84%가 아시아로 향한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China), 인도(India), 일본(Japan), 한국(South Korea) 등이다. 특히 중국은 해상 수입 원유의 47%를 페르시아만에서 들여온다. 다만 중국은 약 11억 배럴 규모, 2.5개월치의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일시적 충격은 흡수할 수 있다.

 

미국은 2024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한 원유 비중이 전체의 7%에 불과해 직접적인 공급 차질보다는 가격 상승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전망이다. 이는 약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협 봉쇄, 이란에도 '자충수'

 

전문가들은 이란이 해협을 장기간 봉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란 역시 이 해협을 통해 자국산 원유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란은 해협 바깥쪽 자스크(Jask)에 새로운 수출 터미널을 건설했지만, 아직 한 번밖에 가동되지 않았고 완전한 대체 수단이 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원유 구매국인 중국에 피해를 주고, 원유 수출로 경제를 유지하는 아랍 이웃 국가들과도 외교적 마찰을 빚게 된다. 특히 중재자 역할을 해온 오만의 영해까지 침범하게 되어 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

 

 

 

미국 해군 개입 시 빠른 정상화 예상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더라도 미국 해군의 개입으로 조속히 재개방될 가능성이 크다.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 해군은 쿠웨이트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순찰했던 전례가 있다.

 

클레퍼의 팔락샤히 애널리스트는 “유가 급등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미 해군이 빠르게 개입해 해협을 재개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과 중국도 비공식적으로 미군 개입을 지지할 것”이라며 “이란 해군은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보복은 단기적인 충격은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란 자신에게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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