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이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을 정밀 타격한 뒤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로 귀환했다. 한편, 폭격기 B-2 스피릿이 귀환하는 모습은 강풍이 부는 미주리 하늘 아래에서 조용히 포착됐으며, 전 세계가 이번 작전의 여파를 주시하는 가운데 그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미국 스텔스 폭격기 B-2, 이란 공습 후 미주리 기지로 귀환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으로 이란 핵시설 정밀 타격…
미국 “임무 성공”, 이란 “피해 거의 없어” 반박
미국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B-2 Spirit)이 이란 핵시설 공습 임무를 마친 뒤, 미주리(Missouri)주 화이트먼 공군기지(Whiteman Air Force Base)로 속속 귀환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6월 22일 일요일, 맑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오후에 이 매체의 기자는 B-2 스피릿 폭격기 7대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Kansas City)에서 남동쪽으로 약 117킬로미터 떨어진 화이트먼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기지는 미 공군 제509폭격비행단(509th Bomb Wing)의 본부로, 미국에서 유일하게 B-2 스피릿을 운용하는 부대다.
착륙 당시 첫 번째로 도착한 4대의 B-2는 기지 상공을 한 바퀴 돌며 북쪽에서 활주로로 접근했고, 이어서 3대가 10분 이내에 추가 착륙했다.
이들 폭격기는 전날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공습 작전에 투입됐다. 미국 군사 지도부는 이번 작전을 이란의 핵 개발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정밀 공격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1주일 넘게 이스라엘(Israel)이 집중적으로 공격해온 이란 핵 프로그램과도 연계된 군사행동이다.
이란 핵시설 공습 후 B-2 폭격기 미국 기지로 귀환.(AP통신)
미국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토요일 일부 B-2 폭격기는 미국 중부에서 서쪽 방향으로 출격해 이란군을 교란시키는 '미끼' 역할을 했고, 나머지 7대는 동쪽으로 조용히 이동해 실제 공격 작전에 참여했다. 이들은 공중급유기와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작전을 수행했고, 일부 전투기는 자체적으로 무장 공격도 단행했다.
공습은 일요일 새벽, 이란 내 두 곳의 주요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을 겨냥해 이뤄졌으며, 총 14발의 3만 파운드(약 13.6톤)짜리 벙커버스터(Bunker Buster) 폭탄이 투하됐다. 미 해군도 작전에 합류해, 최소 한 곳의 목표물에 대해 잠수함에서 다수의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기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미군은 "이란은 이번 공습을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고, 스텔스 폭격기에 대해 아무런 대응 사격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미드나이트 해머(Operation Midnight Hammer)’라는 명칭 아래 수행됐으며, 미군은 “정밀 타격을 통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고 자평했다. 다만, 실제 피해 규모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발표에 대해 "중대한 피해는 없었다"며 전면 부인했고,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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