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6월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번 인사에서는 민간 전문가, 현직 노동자, 전·현직 국회의원이 고르게 포함됐다. 윗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LG AI 연구원 원장),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전 주유엔대표부 대사),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민주당 전 의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전 국회의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아래줄 왼쪽부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민주당 의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전 민주노총 위원장·현직 기관사),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민주당 의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부산 3선 의원),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전 네이버 대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이재명 정부, ‘파격 내각’ 발표 - 64년 만에 민간인 국방장관
열차 몰던 기관사, 네이버 대표, 민주당 중진까지…실용을 앞세운 첫 인사
이재명 정부가 6월 23일 첫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모두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가 공개됐으며, ‘파격’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기존 틀을 깨는 인물이 다수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가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과 경험, 실용성을 기준으로 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안규백 국회의원이 지명됐다. 그는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군 출신이 아닌 사람이 국방부 장관에 오른 것은 1961년 5·16 군사 정변 이후 64년 만의 일이다. 대통령실은 안 후보자가 "군의 비상 동원 체계와 문민 통제를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통일부 장관에는 민주당의 정동영 전 의원이 지명됐다. 두 사람 모두 외교부 차관과 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으며, 외교와 통일 분야의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선택됐다.
특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김영훈은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자 현직 철도 기관사다. 인사 발표 당시에도 실제로 열차를 운행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는 네이버 대표를 지낸 한성숙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LG 인공지능 연구원 원장인 배경훈이 지명됐다.
보훈부 장관에는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발탁됐다. 그는 과거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이번 인사가 정치적 배경보다 능력과 실용성을 중시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 소속 현직 국회의원 3명도 장관 후보로 지명됐다. 환경부 장관에는 김성환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강선우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전재수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의 지역 이전과 북극 항로 개척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유일하게 유임됐다. 대통령실은 그 이유에 대해 “진보나 보수라는 정치적 틀을 떠나 성과와 실력으로 판단한 결과”라며 실용 인사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장에는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이 임명됐다. 그는 국무총리 비서실에서 의전비서관으로 일한 경험도 있어, 민간과 공직을 두루 아우른 인물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의 이번 첫 내각 발표는 정치적 색깔보다 능력과 실용을 앞세운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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