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는 2025년 G7 정상회의 기간 중 대통령 배우자로서 조용하고 겸손한 태도로 교민들을 위로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며 국제 무대에서 품격 있는 외교의 첫발을 내디뎠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말 대신 진심으로"
김혜경 여사, 조용한 외교의 품격을 걷다
G7 정상회의 이면에서 홀로 교민 만나 위로와 공감 전해…한복 외교로 문화 알림도
2025년 6월 16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크스빌리지에서 열린 제51차 G7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국제 무대에서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배우자 외교’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회담 기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과의 연쇄 회담을 위해 회의 장소인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했고, 김혜경 여사는 캘거리에 남아 현지 교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는 대통령 배우자가 단독으로 교민 간담회에 참석한 드문 사례로, 조용한 진정성과 따뜻한 행보가 돋보였다.
MBC의 6월 18일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교민 간담회 자리에서 차량에서 내려 직접 고개 숙여 인사하며 참석자들을 맞이했고, 이 자리에는 밴쿠버·토론토 등 캐나다 전역에서 교민들이 찾아와 따뜻한 환영을 보냈다. 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은 “이 바쁜 외교 일정 중에도 우리 동포들과의 시간을 내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 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를 나누기 전 동포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사실 대통령이 왔어야 할 자리지만, 대신해서 제가 왔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조국의 소식에 하루하루 마음을 졸였을 동포 여러분께 위로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교민들이 한국 사회와 정부에 바라는 점들을 직접 전달하며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
김 여사의 외교 행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앨버타주 주정부가 주최한 공식 리셉션에서는 연노란 치마와 녹색 저고리로 구성된 단아한 한복을 입고 참석해, 한국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을 현지 정치인들과 외교 관계자들에게 알렸다. 이 자리에서 그녀는 “한국은 문화로 세계와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김 여사는 캐나다의 국립 장애인 문화예술센터를 방문해 현지 예술인들과의 교류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문화예술과 포용적 가치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며, 단순한 외교를 넘어 문화로 연결되는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
과거 대통령 배우자의 해외 방문이 쇼핑, 사진 연출 등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렸던 점과 달리, 이번 김 여사의 일정은 ‘조용하지만 품격 있는’ 외교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혜경 여사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동행 그 이상이었다. 그녀는 말보다 진심, 형식보다 공감으로 외교의 문을 열었고, 이는 앞으로의 대통령 배우자 외교가 나아갈 방향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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