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이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뜨거운 주택 시장으로 떠올랐지만, 대부분의 매사추세츠 주민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가격대로 접근성이 낮다. 전문가들은 리비어, 첼시 등 게이트웨이 도시들이 더 저렴한 대안 시장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보스턴, 미국 최고 인기 주택 시장 중 하나로 선정
웰커 "게이트웨이 도시가 대안…보스턴 근교서 상대적 주택 가격 안정 기대"
보스턴(Boston)이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동산 시장 중 하나로 선정됐다. 그러나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민들에게는 점점 더 손에 닿기 어려운 시장이 되고 있다.
최근 '보스턴 비즈니스 저널(Boston Business Journal)'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보스턴 내 ZIP 코드 02114 지역이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은 비컨 힐(Beacon Hill)의 북쪽 경사면과 TD 가든(TD Garden) 주변의 웨스트 엔드(West End)를 포함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주택 평균 판매가는 거의 200만 달러에 달하며, 전년 대비 판매 가격은 134% 증가했다. 이는 같은 순위 목록에서 3위를 차지한 뉴햄프셔(New Hampshire) 쿠스 카운티(Coos County)의 평균 판매가 47만 달러와 비교해 큰 격차를 보인다.
지금 부동산 시장은 구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일까? (CBS 보스턴)
보스턴 비즈니스 저널의 부동산 전문 기자 그랜트 웰커(Grant Welker)는 CBS 계열 방송사 WBZ-TV와의 인터뷰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주택 시장은 점차 구매자 중심 시장으로 바뀌고 있지만, 보스턴은 예외”라고 밝혔다.
하지만 웰커는 매사추세츠의 게이트웨이 도시들에서 새로운 대안 시장이 등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게이트웨이 도시는 인구가 3만 5천 명에서 25만 명 사이이고, 가구 소득이 주 평균 이하인 지역을 의미한다. 그는 “보스턴과 가까운 리비어(Revere)나 첼시(Chelsea), 브록턴(Brockton), 로웰(Lowell), 로렌스(Lawrence) 등이 비교적 접근 가능한 대안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새롭게 개통된 사우스코스트 통근 철도(South Coast Commuter Rail)를 통해 보스턴과 연결된 폴 리버(Fall River)와 뉴 베드퍼드(New Bedford)도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중부 매사추세츠의 우스터(Worcester)나 피치버그(Fitchburg)도 직장이나 가족 등 지역에 머무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훨씬 더 저렴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높은 주택 가격의 원인으로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워렌 그룹(The Warren Group)'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매사추세츠의 단독 주택 중위 판매가는 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웰커는 “관세, 모기지 이자율,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주택 판매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공급 부족”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예전보다 주택을 더 빠르게 짓지 못하고 있다. 수만 개의 신규 주택이 필요하지만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그는 말했다. 다만 그는 희망적인 신호로,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주택 문제를 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MBTA 커뮤니티 법안(MBTA Communities Act)이나 마우라 힐리(Maura Healey) 주지사의 주정부 소유 부지 주택 개발 발표 등이 그 예다.
“주택 문제가 너무 심각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많은 정책 결정자들이 이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웰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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