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15개의 해변 마을들을 여행 전문가들의 추천을 통해 소개하며, 각 지역만의 독특한 풍경과 문화,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조명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마을 15선
– 낭만과 여유가 흐르는 바다의 품속으로
감성 여행 전문가들이 직접 추천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전 세계 해안 마을들
세상의 모든 바닷가는 아름답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유독 눈부시게 빛나는 해변 마을들이 있다. 수정처럼 투명한 바다, 부드러운 백사장, 또는 절벽 위에 지어진 아담한 마을들은 그 자체로 풍경화가 된다. 여기에 사람들의 손길이 더해져 아기자기한 오두막, 해변을 따라 늘어선 보트들, 그리고 마치 영화 속 장면 같은 목조 산책로까지 더해지면, 그곳은 그야말로 ‘느림의 미학’을 실현하는 천국이다.
미국의 유명 여행 매체 트래블 + 레저(Travel + Leisure)는 전 세계 여행 전문가들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해변 마을 15곳을 엄선했다. 이 목록은 단순한 자연경관을 넘어, 마을의 고유한 분위기와 문화적 매력까지 아우른다.
엔시니타스(Encinitas) 루카디아(Leucadia)의 해안 절벽과 바다 전망 주택들.
캘리포니아 엔시니타스(Encinitas)의 스와미스 비치(Swami's Beach)에 지는 석양.
1. 엔시니타스(Encinitas),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주의 많은 해변 도시들 중에서도 브랜든 버크슨(Brandon Berkson)은 단연 엔시니타스를 최고의 해변 마을로 꼽는다. 이곳은 서핑 문화와 복고풍 감성이 공존하는 곳으로, 플래시백스(Flashbacks) 같은 빈티지 가게와 전설적인 서핑숍 한센스(Hansen’s), 콘셉트 서프숍(Concept Surf Shop)이 유명하다. 지역 재료로 만든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과 함께, 문라이트 스테이트 비치(Moonlight State Beach)는 서핑 명소이자 여유로운 휴식의 장소다. 버크슨은 “햇살 가득한 거리와 자유로운 분위기는 마치 비치 보이스의 노래 한 곡처럼 캘리포니아 그 자체”라고 표현한다.
볼드 헤드 아일랜드(Bald Head Island),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올드 볼디(Old Baldy)’와 해변마을 전경.
노스캐롤라이나 볼드 헤드 아일랜드(Bald Head Island)의 하얀색 해변 주택.
2. 볼드 헤드 아일랜드(Bald Head Island),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사라 영(Sarah Young) 여행 전문가는 매년 여름을 보낸다는 이 작은 섬을 특별하게 여긴다. 남부 포트(Southport) 해안에서 떨어진 이 섬은 자동차가 없고, 이동 수단은 골프카트뿐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 ‘올드 볼디(Old Baldy)’가 있는 이곳은 자전거, 하이킹, 카약, 해변 휴식 등 자연을 만끽하기에 이상적이다. “내 인생의 가장 특별한 해변,”이라고 영은 단언한다.
이탈리아 프라이아노(Praiano).
프라이아노 해변(Praiano Beach)의 노란색 파라솔들.
3. 프라이아노(Praiano), 이탈리아
포지타노(Positano) 근처에 위치한 프라이아노는 덜 알려졌지만 그만큼 더 여유롭다. 절벽에 기대어 서 있는 마을은 어느 방향에서나 엽서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푸로레 다리(Fiordo di Furore) 아래에 위치한 해변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버크슨은 백색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부티크 호텔 카사 안젤리나(Casa Angelina)를 추천하며, 석양이 질 무렵엔 바위에 새겨진 로맨틱한 레스토랑 ‘일 피라타(Il Pirata)’에서 특별한 저녁을 즐기라고 제안한다.
코스타리카 노사라(Nosara) 해변모습.
코스타리카 노사라(Nosara)의 해변에 노을이 물드는 시간.
4. 노사라(Nosara), 코스타리카
“서핑 마을을 떠올리면 아마 노사라가 머릿속에 떠오를 거예요,”라고 니콜 캠포이 잭슨(Nicole Campoy Jackson)은 말한다. 정글과 모래가 만나는 이곳은 ‘맨발의 낭만’을 지닌 해변 마을이다. 4x4 차량으로 흙길을 달려 아이스 커피와 아침 브리토를 찾아 떠나는 아침, 그리고 석양 아래 시트러스 풍미의 세비체와 패션푸르트 마가리타를 마시는 저녁—all day beach life.
멕시코 토도스 산토스(Todos Santos)의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리조트 수영장.
5. 토도스 산토스(Todos Santos), 멕시코
카보(Cabo)의 한적한 동생격인 토도스 산토스는 느긋하고 예술적인 분위기를 지녔다. 산과 사막, 바다가 만나는 이 마을에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부티크 호텔들이 즐비하다. 디시에르토 아술(Desierto Azul)은 일요일마다 Wi-Fi를 꺼두며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빌라 산타 크루즈(Villa Santa Cruz)는 바닷가 텐트 스위트, 스페인풍 건축미, 해변 승마까지 가능한 ‘느긋한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호주 키아마(Kiama)의 수영장에서 바라본 바다 전망.
6. 키아마(Kiama), 호주
시드니 남쪽 1시간 45분 거리, 키아마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고풍스러운 마을의 매력을 동시에 품는다. 세계 최대의 ‘블로우홀(Blowhole)’이 위치해 있어 30미터 이상 물기둥이 솟는 장관을 볼 수 있고, 화산암 지형과 해양 수영장이 독특한 경관을 이룬다.
이탈리아 포리오(Forio) 항구를 따라 늘어선 건물들.
7. 포리오(Forio),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에서 벗어난 숨겨진 보석, 이스키아(Ischia) 섬의 포리오는 한적함이 매력이다.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 덕분에 부력도 높아, 바다에 몸을 띄우고 한참을 떠 있을 수 있다. 메짜토레 호텔(Mezzatorre Hotel) 근처 해변과, 역사적 건물인 토리오네(Torrione)는 필수 방문지다.
콘월(Cornwall) 세인트 아이브스(St Ives) 마을의 항공 촬영 전망.
8. 세인트 아이브스(St. Ives), 영국
콘월(Cornwall)의 해안 마을 중에서도 세인트 아이브스는 전통적인 영국 어촌의 매력을 품고 있다. 하얀 코티지, 구불구불한 자갈길, 그리고 터키석 빛 바다가 어우러진 이곳은 현재는 예술가들의 마을로도 유명하다. 오래된 보트 창고는 갤러리와 휴양 주택으로 변신했다.
일본 시모다(Shimoda)의 운하.
9. 시모다(Shimoda), 일본
도쿄에서 특급 열차를 타면 금세 도착하는 이즈 반도 해안 마을 시모다는 고요하고 맑은 바다를 자랑한다. 시라하마 해변(Shirahama Beach)은 부드러운 백사장과 파도 타기 명소로, 서핑 장비 대여와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가게도 있다.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Santa Margherita Ligure) 항구의 다채로운 건물들.
10.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Santa Margherita Ligure), 이탈리아
포르토피노(Portofino) 옆에 위치한 이곳은 해안선을 따라 알록달록한 파라솔과 포도밭, 올리브 숲, 언덕 위 와이너리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을 선사한다. 잭슨은 특히 해 질 무렵, 프리토 미스토(fritto misto)와 칵테일을 곁들여 이 장면을 감상하길 추천한다.
메인주 바 하버(Bar Harbor) 마을에서 항구를 바라본 전망.
메인주 바 하버(Bar Harbor) 해변마을.
11. 바 하버(Bar Harbor), 미국 메인
아카디아 국립공원(Acadia National Park)의 관문, 바 하버는 해변과 인간의 손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마을이다. 쇼어 패스(Shore Path)를 따라 걷다 보면 1870년대 등대와 포큐파인 제도(Porcupine Islands)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마요르카(Mallorca)의 오래된 지중해식 주택들.
칼라 데이아(Cala Deià) 해변.
12. 데이아(Deià), 스페인
스페인 마요르카(Mallorca)의 작고 아름다운 마을 데이아는 절벽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이 일품이다. 인근 칼라 데이아(Cala Deià)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해안 식당 사 포라다다(Sa Foradada)에서 점심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기 좋은 곳이다.
멕시코 카레예스(Careyes)의 플라야 로즈(Playa Rose)를 따라 늘어선 야자수들.
13. 카레예스(Careyes),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Puerto Vallarta) 남쪽에 위치한 카레예스는 1968년 한 이탈리아 은행가가 창조한 예술 공동체다. 아직까지도 개발이 덜 된 해안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맨발로 다니는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문화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 존(St. John) 코랄 베이(Coral Bay) 항구의 항공 드론 사진.
시나몬 베이(Cinnamon Bay).
14. 코랄 베이(Coral Bay),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세인트 존(St. John) 섬의 조용한 마을 코랄 베이는 휴양지의 정석이다. 트렁크 베이(Trunk Bay), 마호 베이(Maho Bay), 시나몬 베이(Cinnamon Bay)와 같은 해변은 엽서 같은 풍경을 제공하며, 2017년 허리케인 피해 이후에도 여전히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 뮤이젠버그(Muizenberg) 해변의 다채로운 오두막들.
15. 뮤이젠버그(Muizenberg),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Cape Town)의 해변 마을 뮤이젠버그는 알록달록한 해변 탈의실로 유명하다. 바다 수온도 따뜻하고 파도도 완만해 초보 서퍼들에게 적합하다. 케이프 오브 굿 호프(Cape of Good Hope), 캘크 베이(Kalk Bay) 등 인근 해안 마을들과 함께 남아공 최고의 해변 여행 코스로 손꼽힌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해변 마을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어떤 곳은 그림처럼 아름다운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고, 또 어떤 곳은 한적한 백사장과 함께 잊혀진 시간을 선물한다. 공통점이 있다면, 이들 마을 모두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의 여유’를 체험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현지 어부들의 삶이 녹아든 항구, 오랜 세월을 간직한 등대, 파도 소리에 어우러지는 재즈 음악, 모래사장 위의 맨발 산책—이 모든 경험이 여행을 넘어 기억이 되고, 일상이 되는 순간을 만들어 준다.
지금 떠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리스트 속 마을들 중 단 한 곳이라도 여정을 계획해보자. 바다의 속삭임과 따스한 햇살, 느긋한 리듬이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때로는 지친 마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번화한 도시가 아닌, 조용히 안길 수 있는 해변 마을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마을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해변마을 #아름다운해안도시 #해변여행추천 #감성휴양지 #전세계여행지 #숨겨진여행지 #자연과여유 #해변풍경 #휴양마을 #해외여행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