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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파이트 나이트’ 권투 대회를 통해 놀런 형제가 도시의 권투 문화를 부흥시키며 새로운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다. 2025년 6월 2일 월요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한 상인이 레모네이드를 판매하는 모습.

 

 

 

 

70년 만에 펜웨이 파크에 울려 퍼진 권투의 함성,

새로운 전설을 쓴 ‘펜웨이 파크의 파이트 나이트’

 

보스턴 쌍둥이 형제가 되살린 전설의 링, 권투 부흥의 불씨를 지피다

 

 

 

 

 

70년 만에 보스턴의 전설적인 야구장 펜웨이 파크(Fenway Park)에 권투가 돌아왔다. 2025년 6월 7일 토요일, ‘펜웨이 파크의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at Fenway)’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쌍둥이 형제이자 공립학교 교사인 마크 놀런(Mark Nolan)과 맷 놀런(Matt Nolan)이 수년간 준비한 결실이다. 이들은 보스턴 권투의 부흥을 꿈꾸며, 11경기가 펼쳐지는 대형 이벤트를 기획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워터타운(Watertown) 출신의 놀런 형제는 권투 체육관을 운영하며 누구나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왔다. 2024년 프로모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이후, 펜웨이 파크 대회를 목표로 삼아왔으며, 이번 행사는 그 꿈의 실현이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맷 놀런은 “펜웨이에서 싸우는 것은 전 세계 모든 권투 선수들의 꿈이다.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권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다. 19세기 말 ‘보스턴의 강한 사나이’ 존 L. 설리번(John L. Sullivan)은 미국 최초의 스포츠 슈퍼스타였으며, 마빈 해글러(Marvin Hagler)와 록키 마르시아노(Rocky Marciano)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도 이 지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마르시아노는 실제 역사 속 헤비급 챔피언으로, 1976년 영화 <록키(Rocky)>의 주인공 록키 발보아(Rocky Balboa)의 영감이 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영화 속 캐릭터와는 별개이며, 영화는 마르시아노 같은 전설적 선수들의 이미지를 참고해 창조된 허구다. 1956년 펜웨이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보스턴 봄버’ 토니 드마르코(Tony DeMarco)의 동상은 현재 보스턴 노스 엔드에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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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4일 수요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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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 밖에서 거리 공연가가 관중을 즐겁게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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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 도착하는 팬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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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3일 화요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챔피언십 펜넌트가 장식된 취재석 모습.

 

 

1912년 개장한 펜웨이 파크는 야구뿐 아니라 과거 정치 집회, 아이스하키, 컬링 등 다목적 행사장이었다. 스포츠 박물관 큐레이터 리처드 존슨(Richard Johnson)은 “많은 이들이 펜웨이를 야구장으로만 기억하지만, 이번 권투 대회는 조부모 세대가 경험했던 펜웨이의 또 다른 모습을 되살리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놀런 형제는 기존 권투계의 부조리함에 실망해 ‘공정한 경기’, ‘선수에게 정당한 보상’을 목표로 삼았다. 경기 수준을 높이고 팬들이 원하는 대진을 짜는 데 집중한 결과, 펜웨이 스포츠 그룹으로부터 신뢰를 얻어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유망주들이 출전했다. 아일랜드 골웨이 출신 토머스 ‘더 키드’ 오툴(Thomas “The Kid” O'Toole)은 13전 무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세인트루이스 출신 본 ‘다 애니멀’ 알렉산더(Vaughn “Da Animal” Alexander)와 맞붙어 ‘커리어 최대 시험’에 도전했다. 여성 선수인 매사추세츠 출신 렉시 ‘릴 새비지’ 볼덕(Lexi “Lil Savage” Bolduc)은 사라 쿠야르드(Sarah Couillard)와 재대결을 펼쳐 보스턴 권투 역사상 첫 여성 경기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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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 출신 복서 아브라함 노바(Abraham Nova)가 이전 사진 오른쪽에 마스코트와 함께 있는 모습이며, 토요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독일 선수 이반 메라즈(Ivan Meraz)를 3라운드 기술적 KO로 이겼다.

 

 

경기 당일, 약 3,000여 명의 관중이 펜웨이 파크 빅 콩코스에 설치된 링을 가득 메웠다. 슈퍼 페더급에서는 아브라함 노바(Abraham Nova)가 독일의 이반 메라즈(Ivan Meraz)를 3라운드 바디샷으로 KO하며 승리를 거뒀고, 슈퍼 웰터급에서는 자하예 브라운(Jahyae Brown)이 키아리 그레이(Khiary Gray)를 판정승으로 이기며 4연승을 기록했다.

 

‘펜웨이 파크의 파이트 나이트’는 권투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품은 상징적인 무대였다. 놀런 형제는 이번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보스턴 권투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70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열린 펜웨이의 권투 링에서, 새로운 전설들이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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