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키튼 시즌이 시작되며 미국 전역의 동물 보호소들이 급증하는 새끼 고양이 구조와 보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끼 고양이 리가토니(Rigatoni).
고양이 폭풍의 계절이 왔다: 2025 '키튼 시즌'의 작은 영웅들
구조대는 쉴 틈 없다…미국 보호소, 새끼 고양이 급증으로 도움 절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이어지는 따뜻한 날씨는 고양이들에게 출산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일명 '키튼 시즌(Kitten Season)'으로 불리는 이 시기에는 새끼 고양이의 탄생이 급격히 증가하며, 미국 전역의 동물 보호소는 구조 요청과 입소 신청으로 넘쳐나게 된다. 2025년의 키튼 시즌도 예외는 아니다. 작고 여린 생명들이 도시 곳곳의 숨은 틈에서 구조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AP통신이 6월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욕 퀸스(Queens)의 한 창고 주차장에서 '스트로베리(Strawberry)', '블루베리(Blueberry)', '조조(JoJo)', 그리고 '매지(Mazzy)'라는 이름의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약 6주 된 상태로 구조되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금속 파이프 안을 조심스럽게 탐색했고, 결국 안전하게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새끼 고양이 스트로베리(Strawberry).
새끼 고양이 미트볼(Meatball).
한편, '미트볼(Meatball)'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새끼 고양이는 반(半)야생 상태의 어른 고양이 무리 속에서, 차가운 차고 안에 홀로 남겨진 채 발견되었다. 구조 당시에도 두려움에 떨고 있었지만, 현재는 임시 보호소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스파게티(Spaghetti)', '마카로니(Macaroni)', 그리고 '리가토니(Rigatoni)'라는 생후 2주 된 새끼 고양이들이 있다. 이들은 퀸스 지역에서 활동하는 고양이 구조 단체 'LIC 페럴 피더스(LIC Feral Feeders)'의 도움으로 구조되었고, 인공 수유를 통해 생존에 필요한 힘을 키우는 중이다.
이러한 구조 사례는 '키튼 시즌'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 마리 한 마리 생명을 살리기 위해 보호소와 구조 단체들은 24시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생후 몇 주밖에 안 된 새끼 고양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어미의 보살핌 없이 생존이 어려워, 구조 직후부터 집중적인 관리와 돌봄이 필요하다.
새끼 고양이 마카로니(Macaroni).
미국 전역의 보호소들은 '키튼 시즌' 기간 동안 포화 상태에 이르기 일쑤이며, 입양 가정이나 임시 보호(foster) 자원은 항상 부족하다. 관계자들은 "한 생명을 살리는 데 단지 몇 주간의 임시 보호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2025년 키튼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름도 사랑스러운 이 작은 고양이들은 그 자체로 생명의 기적이며, 누군가의 따뜻한 관심만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