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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나스(Nonnas)’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할머니들과 함께 가정식 식당을 운영하며 서로 다른 세대가 음식과 정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 실화 기반 작품이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사진은 영화 '노나스(Nonnas)'의 한 장면으로, 로레인 브라코(Lorraine Bracco), 탈리아 샤이어(Talia Shire), 브렌다 바카로(Brenda Vaccaro), 빈스 본(Vince Vaughn)이 함께 등장한다. (Netflix 제공)

 

 

 

 

 

할머니의 레시피, 마음을 데우다

– 빈스 본 주연 넷플릭스 신작 ‘노나스’

 

이탈리아계 할머니들의 따뜻한 진심을 담은 음식과 이야기,

식상하지만 포근한 영화적 위안

 

 

 

 

 

넷플릭스(Netflix)가 선보이는 신작 영화 ‘노나스(Nonnas)’는 배우 빈스 본(Vince Vaughn)을 주연으로 한 감동 실화 기반의 작품으로, 관객에게 포근한 위안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지역 사회 속에서 이탈리아계 미국인 할머니들과 함께 가정식 식당을 운영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영화 속 장면들은 진정성과 현실감을 지니고 있으며, 따뜻한 인간애와 음식이 함께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주인공은 뉴저지에서 레스토랑 사업에 실패하고 좌절한 뒤, 뜻밖에도 지역 이탈리아계 할머니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식당을 열게 된다. 그 식당은 단순한 비즈니스 공간이 아닌, 각기 다른 세대와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음식을 매개로 연결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정서적 공간으로 묘사된다. 영화는 이 과정에서 가족, 공동체, 전통의 가치를 천천히 되새긴다.

 

 

넷플릭스(Netflix)가 선보이는 신작 영화 ‘노나스(Nonnas)’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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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가 선보이는 신작 영화 ‘노나스(Nonnas)’ 포스터.

 

 

영화 속에는 따뜻한 일요일 정찬의 소스가 끓는 장면이나 손으로 직접 빚은 파스타처럼 정성 가득한 음식들이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관객의 시각과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며, 스크린 너머로도 고향의 맛과 분위기를 전해준다. 음식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이민자들의 삶과 기억, 그리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담아낸다.

 

출연진도 정겹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여배우들이 대거 등장해 영화의 진정성과 설득력을 더한다. 탈리아 샤이어(Talia Shire), 로레인 브라코(Lorraine Bracco), 브렌다 바카로(Brenda Vaccaro), 수전 서랜든(Susan Sarandon) 등이 ‘노나’(이탈리아어로 할머니) 역할을 맡아 각자의 개성과 따뜻한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들은 과장되거나 억지스럽지 않은 연기를 통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영화 전체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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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사진은 영화 '노나스(Nonnas)'의 한 장면으로, 왼쪽부터 로레인 브라코(Lorraine Bracco)와 탈리아 샤이어(Talia Shire)가 함께한 모습을 담고 있다. (Netfli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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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사진은 영화 '노나스(Nonnas)'의 한 장면으로, 왼쪽부터 수전 서랜던(Susan Sarandon), 브렌다 바카로(Brenda Vaccaro), 로레인 브라코(Lorraine Bracco, 로베르타 역), 탈리아 샤이어(Talia Shire)가 함께 출연하고 있다. (Netfli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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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사진은 영화 '노나스(Nonnas)'의 한 장면으로, 왼쪽부터 드레아 드 마테오(Drea de Matteo), 조 망가니엘로(Joe Manganiello), 빈스 본(Vince Vaughn)의 모습을 담고 있다. (/Netflix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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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공개한 이 사진은 영화 '노나스(Nonnas)'의 한 장면으로, 로레인 브라코(Lorraine Bracco)가 출연하고 있다. (Netflix 제공)

 

 

 

하지만 ‘노나스’는 그 따뜻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서사적으로는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야기의 전개는 예측 가능한 구조를 따르며, 주요 갈등과 해결의 흐름도 뻔한 감이 있다. 음악 선정과 연출 방식 역시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이탈리아계 미국인을 다루는 방식도 다소 클리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은 영화가 의도한 정서적 안정감과 친숙함을 구축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한다.

 

‘노나스’는 혁신적인 시도나 놀라운 전개를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은 아니다. 오히려 일부러 예측 가능한 코스를 따라가며 관객에게 안락함을 선사한다. 마치 동네 오래된 이탈리아 식당에 들러, 손맛 가득한 음식을 먹으며 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영화는 음식과 가족, 세대 간의 유대를 통해 평범하지만 의미 있는 감동을 전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가치 있는 것들을 상기시켜 준다.

 

결국 ‘노나스’는 영화적인 대단한 실험보다는, 소박하고 정감 있는 이야기로 관객의 마음을 채운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그리운 손맛과 따뜻한 손길을 기억하게 만드는 이 영화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게 해주는 휴식 같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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