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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UR 커뮤니티 영예상은 교육, 예술, 멘토링, 청년 자립, 라틴계 경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변화시켜온 보스턴 시민 다섯 명의 활동을 조명한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의 파뉴일 홀(Faneuil Hall)과 퀸시 마켓(Quincy Market)이 어스름한 저녁빛 속에 펼쳐진 스카이라인.

 

 

 

 

 

보스턴을 바꾸는 다섯 사람, WBUR 커뮤니티 영예상 수상자들

 

교육 개혁부터 청년 홈리스 문제까지, 지역을 위한 진심이 만든 변화

 

 

 

 

 

WBUR(보스턴 공영 라디오 방송국)은 6월 2일, 올해 처음으로 ‘커뮤니티 영예상(Community Honors Awards)’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상은 지역사회를 위해 탁월한 기여를 해온 그레이터 보스턴(Greater Boston)의 다섯 인물을 선정해 수여하는 것으로, 이들의 활동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지역 변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휴비 존스(Hubie Jones), 케이트 길버트(Kate Gilbert), 이친 첸(Yi-Chin Chen), 코너 션(Connor Schoen), 에네이다 로만(Eneida Roman)으로, 이들은 각각 교육, 예술, 멘토링, 청년 고용, 라틴계 경제 발전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지역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

 

 

 

휴비 존스(Hubie Jones): 보스턴 교육 개혁의 선구자

 

1955년 보스턴에 정착한 휴비 존스는 수십 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 개혁에 헌신해왔다. 그는 록스버리 다기능 서비스 센터(Roxbury Multi-Service Center)에서 일하며, 전국 최초의 특수교육 및 이중언어 교육 관련 법 제정을 이끌었다. 이후 보스턴대학교(Boston University) 사회복지대학 학장으로 임명되며, 해당 직책을 맡은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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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 존스(Hubie Jones)

 

 

존스는 “이곳에서 일어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변화들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라고 말하며, 아시안계 시장의 당선을 예로 보스턴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는 꽤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케이트 길버트(Kate Gilbert): 공공예술로 지역을 연결하다

 

“예술은 지역사회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이는 공공예술 비영리 단체 ‘나우 앤 데어(Now + There)’의 창립자 케이트 길버트의 신념이다. 이 단체는 최근 ‘보스턴 공공예술 트리엔날레(Boston Public Art Triennial)’를 시작해, 보스턴 8개 지역에 다양한 설치 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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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길버트(Kate Gilbert)

 

 

길버트는 “우리는 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바쁘게 살고 있어요. 그래서 공공 공간에서의 ‘경이와 흥분’의 순간이 더욱 필요하다고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정치적·사회적 환경 속에서 예술가들이 ‘혼돈을 질서로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친 첸(Yi-Chin Chen): 멘토링으로 아이들의 희망 지키기

 

폭력과 방임 속에서 자란 어린 시절을 보낸 이친 첸은, 누군가 “당신은 그 이상이 될 수 있어요”라고 말해준 기억이 인생을 바꿨다고 회상했다. 현재 그녀는 ‘프렌즈 오브 더 칠드런–보스턴(Friends of the Children–Boston)’의 전무이사로, 아이들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장기적으로 멘토와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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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 첸(Yi-Chin Chen)

 

 

이 단체의 멘토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고용된 전문가이며, 최소 3년 이상 아이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 첸은 “우리는 그냥 계속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희망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 생깁니다”라고 말했다.

 

 

 

코너 션(Connor Schoen): 청년 홈리스 자립을 위한 일터 만들기

 

하버드대학교 재학 중이던 코너 션과 토니 슈(Tony Shu)는 청년 홈리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아이디어로 ‘브레이크타임(Breaktime)’이라는 카페 창업을 구상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계획이 무산되자, 브레이크타임은 보스턴 전역의 다양한 산업에 청년 홈리스를 연결해주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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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션(Connor Schoen)

 

 

2024년, 션은 보스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를 활용해 도심 내 5층 건물을 단 630만 달러에 매입했다. 브레이크타임은 리노베이션이 완료되면 이 건물의 상층부를 본부로 사용하고, 나머지 공간은 청년 홈리스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에 임대할 계획이다.

 

“우리는 직업 훈련과 경제적 자립에 집중해왔고, 그 분야에서는 자신 있습니다. 이 건물은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라고 션은 강조했다.

 

 

 

에네이다 로만(Eneida Roman): 라틴계 경제 성장의 촉진자

 

매사추세츠의 경제 미래는 라틴계 인구에 달려 있다. 2014년부터 2023년 사이 주 내 새 일자리의 60%를 히스패닉/라틴계 노동자가 차지했다는 매사추세츠 납세자재단(Massachusetts Taxpayers Foundation) 보고서는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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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네이다 로만(Eneida Roman)

 

 

에네이다 로만은 라틴계의 정치·경제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단체 ‘위 아 ALX(We Are ALX)’의 대표로, 라틴계 창업가들의 기업 성장과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녀는 “우리는 라틴계의 우수성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재능은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로만은 “라틴계의 번영은 곧 매사추세츠의 번영이며, 더 나아가 미국의 번영입니다”라고 강조하며, 현재 백인과 라틴계 간 38대 1에 달하는 자산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주 전체의 경제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WBUR 커뮤니티 영예상 수상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보스턴 지역사회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속성’과 ‘현실적인 희망’에 있다. 그들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변화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매일의 실천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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