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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신원 확인으로 체포돼 30일간 구금됐던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가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가 ICE 벌링턴 사무소에서 석방된 뒤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

 

 

 

 

 

창문 깨고 끌려간 남성, 30일 만에 풀려나다

 

잘못된 신원 확인으로 체포된 과테말라 출신 이민자,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가족 품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차량 창문이 도끼로 깨진 뒤 강제로 끌려가 구금됐던 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Juan Francisco Méndez·29)가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멘데스는 뉴햄프셔주 스트래퍼드 카운티 교도소에서 30일 동안 억류된 후, 지난 목요일 벌링턴 ICE 사무소를 걸어 나왔다. 그의 구금은 첼름스퍼드 이민법원(Chelmsford Immigration Court)의 조율미(Yul-mi Cho) 판사가 1,5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면서 끝났다. 이는 가능한 최저 금액으로, 멘데스 측의 무죄 주장과 불합리한 체포 상황을 반영한 결정이었다.

 

보스턴 글로브의 2025년 5월 15일 보도에 따르면, 과테말라 출신의 멘데스는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New Bedford)에서 아내 마릴루 도밍고 오르티스(Marilu Domingo Ortiz)와 9세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으로 이민해 지역 해산물 산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으며,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성실한 이민자였다. 하지만 지난 4월, 그는 아내와 함께 치과 진료를 받기 위해 이동 중이던 차량 안에서 예기치 못한 이민 단속을 당했다. 비표식 차량에 타고 있던 ICE 요원들은 “안토니오(Antonio)”라는 인물을 찾고 있다고 외치며 차량을 멈췄고, 부부는 이민 변호사와 통화하며 30분가량 상황을 지켜봤다. 그러나 요원들은 결국 차량 유리창을 깨고 멘데스를 강제로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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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는 목요일 ICE 벌링턴 사무소를 걸어나왔다. 지난 4월, 멘데스는 아내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ICE 요원들에게 정차를 당한 뒤, 차량 유리창이 깨진 채 강제로 끌려 나왔다.

 

 

같은 건물 1층에 실제 범죄 이력이 있는 ‘안토니오’라는 이름의 남성이 거주하고 있었고, 멘데스 부부는 3층에 거주하고 있었다는 점이 뉴베드퍼드 법원 기록을 통해 확인되었다. 변호사 온딘 갈베즈 스니핀(Ondine Gálvez Sniffin)은 “이는 명백한 오인신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ICE 측은 해당 남성이 ‘정확한 대상’인지 확인하지 못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수적 체포(collateral arrests)’라는 명목 하에 다른 미등록 이민자를 구금할 권리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멘데스의 아내 오르티스는 2024년 2월에 망명을 허가받았으며, 이에 따라 멘데스 역시 연계 망명(asylee derivative) 자격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지위에 있다. 멘데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이민서비스국(USCIS)에 지문을 제공했으며, 공식적인 범죄 기록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의 변호인단은 밝혔다. 멘데스를 담당한 또 다른 변호사 라이언 설리번(Ryan Sullivan)은 “이번 사건은 마치 전체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탄압 사례”라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채 무차별적인 추방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뉴햄프셔 연방 법원에서는 별도로 민사 차원의 구금 불복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소송에서 조셉 라플란테(Joseph N. Laplante) 판사는 ICE 측에 멘데스를 다른 시설로 이송하려 할 경우 최소 72시간 전에 사전 통보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이는 피구금자의 가족 및 변호인단과의 접촉을 단절시키는 당국의 관행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였다. 설리번 변호사는 “ICE는 의도적으로 법원과 판사를 골라가며 유리한 재판부를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말기에 임명한 다수의 연방 판사들이 이러한 조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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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왼쪽)가 ICE 벌링턴 사무소에서 석방된 후 지역 활동가 아드리안 벤투라와 포옹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매사추세츠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민 단속의 공포를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지역 주민들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부터 식료품점 방문까지 일상적인 활동조차 두려움 속에 수행하고 있다. 뉴베드퍼드 시장 존 미첼(Jon Mitchell)은 “멘데스 씨에게 범죄 전력이 없음에도 체포된 점을 고려할 때, 과연 ICE가 진정으로 범죄자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정부의 단속 전략에 대한 정직하고 투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 남동부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연방 하원의원 빌 키팅(Bill Keating) 역시 멘데스의 석방에 지지를 표하며, “이민이라는 명목 아래 공포와 위협을 조장하려는 시도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법치와 절차적 정당성의 나라이며, 시민권자와 합법 거주자, 망명 허가자 모두가 아무 이유 없이 거리에서 체포당하는 공포 속에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멘데스는 다음 주 초 추가적인 이민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변호인단은 전자발찌 제거를 ICE 측에 요청할 계획이며, 이는 멘데스의 보석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던 항목이다. 체포 당시 압수된 그의 지갑과 휴대전화 등 일부 개인 물품은 아직 반환되지 않았지만, 스니핀 변호사는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그 어떤 물건보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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