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월, 뉴욕시에서 열린 'SNL50: 50주년 스페셜'에 참석한 나타샤 리온(Natasha Lyonne); 'SNL50' 스케치에 등장한 마야 루돌프(Maya Rudolph)와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
“핫도그 그림자에 가린 나” 나탸샤 리온,
SNL50 비하인드 에피소드 공개
존 멀레이니의 뮤지컬 스케치에 깜짝 출연한 리온,
아담 드라이버 뒤에 가려 "존재감 제로"...빌 머레이는 “쇼를 살렸다”고 찬사
배우 나탸샤 리온(Natasha Lyonne)이 지난 SNL 50주년 기념 스페셜 방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유쾌하게 공개했다. NBC '세스 마이어스의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 With Seth Meyers)'에 출연한 리온은 자신이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의 핫도그 분장 뒤에 완전히 가려졌던 당시 상황을 생생히 회상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Entertainment Weekly의 2025년 5월 9일 보도에 따르면, 리온은 이날 방송에서 "그냥 조심하라, 아담 드라이버 앞에 서면 아무도 당신을 못 본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존 멀레이니(John Mulaney)가 연출한 대형 뮤지컬 스케치의 대미를 장식한 장면에 출연했지만,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그녀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바로 드라이버가 거대한 핫도그 의상을 입고 그녀 앞을 완전히 가렸기 때문이다.
리온은 스케치 장면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며 “여기 아담 드라이버가 있고, 이게 핫도그야. 그 옆에 뭐가 있지? 자, 저기 숨어 있는 게 나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게 자이리그(Zelig)야 뭐야?"라고 농담을 던졌다. ‘자이리그’는 우디 앨런의 영화로, 존재감 없이 역사 속 인물들과 뒤섞여 살아가는 주인공을 뜻한다.
2025년 5월 9일 방송된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Late Night with Seth Meyers)’에서, 나타샤 리온(Natasha Lyonne)은 학교 다닐 때 대마초를 피운 일화와 함께, 메트 갈라(Met Gala) 이후 제레미 앨런 화이트(Jeremy Allen White)와 뉴욕시 거리에서 군중 속에 섞여 걸었던 경험, ‘SNL50: 50주년 스페셜’에서 핫도그 복장을 한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 뒤에 서 있었던 이야기, 그리고 뉴욕주 북부에서 촬영 중인 ‘포커 페이스(Poker Face)’ 시즌 2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뮤지컬 스케치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SNL50의 대규모 퍼포먼스로, 피트 데이비슨(Pete Davidson)과 데이비드 스페이드(David Spade)가 존 멀레이니와 함께 수십 년간 뉴욕을 여행하는 설정이다. 중간에 헤로인 주사기(마야 루돌프), 그리고 도시의 위험을 경고하는 핫도그(드라이버)와 조우하는 등 기상천외한 장면들이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명곡 ‘One Day More’를 다 함께 열창하는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키와 핫도그 의상이 워낙 컸던 탓에, 리온은 무대에 있었음에도 실제 방송 화면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에 진행자 세스 마이어스는 "넌 완전히 핫도그의 그림자에 가렸구나"라고 말했고, 리온은 "그래, 핫도그의 그림자 속에 있었어. 이 남자(드라이버)는 아무런 동정도 없었지"라고 웃으며 말했다.

2025년 2월 16일, 'SNL50' 뮤지컬 스케치에 출연한 폴 셰이퍼(Paul Shaffer), 스칼릿 조핸슨(Scarlett Johansson), 알렉스 모팻(Alex Moffat), 에밀 와킴(Emil Wakim), 클로이 파인맨(Chloe Fineman), 제임스 오스틴 존슨(James Austin Johnson), 폴 러드(Paul Rudd), 린-마누엘 미란다(Lin-Manuel Miranda), 데번 워커(Devon Walker), 타란 킬렘(Taran Killam), 아나 가스티어(Ana Gasteyer), 존 멀레이니(John Mulaney), 크리스틴 위그(Kristen Wiig), 키넌 톰프슨(Kenan Thompson), 피트 데이비슨(Pete Davidson), 마야 루돌프(Maya Rudolph), 케이트 맥키넌(Kate McKinnon), 사라 셔먼(Sarah Sherman), 윌 포르테(Will Forte), 제이슨 서데이키스(Jason Sudeikis), 데이비드 스페이드(David Spade),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 카일 무니(Kyle Mooney), 세실리 스트롱(Cecily Strong), 벡 베넷(Beck Bennett), 닉 조너스(Nick Jonas).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리온이 당일 리허설도 없이 즉흥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녀는 "프레드 아미슨(Fred Armisen)과 존 멀레이니가 공연 당일 날 ‘이건 뉴욕 이야기니까 네가 있어야 해. 넌 가디언 엔젤이야’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 말에 흔쾌히 동참했지만, 드라이버는 "그래서 리허설이 있는 거지"라며 차분히 대응했다는 후문이다. 드라이버는 "리허설에 왔으면 핫도그의 그림자를 피했을 거야"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 리온은 거의 화면에 잡히지 않았지만, 전설적인 SNL 원년 멤버인 빌 머레이(Bill Murray)로부터 놀라운 말을 들었다. 그녀는 "공연 끝나고 나가자마자 머레이가 ‘나탸샤, 네가 쇼를 살렸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다만 리온은 “화면에 나가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오래 일하다 보면 카메라가 나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 이번엔 전혀 감이 없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세스 마이어스는 뉴욕에서 나고 자란 리온이 뉴욕을 주제로 한 이 스케치에 참여한 것이 무척 의미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리온은 “맞아,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 영광이었어. "그날 나는 거기 있었지만, 누구보다 존재감은 없었어"라고 농담했다.
이번 SNL50 스페셜은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화려하면서도 감동적인 무대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리온 역시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었다”고 회고하며, 핫도그 그림자 속 순간조차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