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7일부터 보스턴 로건공항(Boston Logan Airport)을 포함한 미국 내 공항에서는 리얼 ID(REAL ID) 또는 그에 준하는 신분증이 없으면 탑승 전 별도 신원 확인 절차로 인해 보안 검색이 지연될 수 있다. 매사추세츠 차량국(RMV)에서 발급한 리얼 ID 샘플.
보스턴 공항, 리얼 ID 없으면 보안검색 지연된다
5월 7일부터 미국 국내선 탑승 시 리얼 ID 필수…탑승 전 확인 강화
2025년 5월 7일부터 미국 내 공항 보안 검색 절차가 대대적으로 강화된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이날부터 리얼 ID(REAL ID)를 소지하지 않은 탑승객은 공항 검색대 통과 시 일반 줄에서 분리돼 별도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밝혔다. 보스턴 로건공항(Boston Logan Airport) 역시 이 방침을 엄격히 적용할 예정이며, 리얼 ID 또는 그에 상응하는 다른 신분증 없이는 원활한 탑승이 어려울 수 있다. 이는 국내선 항공편 탑승 시 연방정부가 요구하는 신분 확인 기준을 반영한 것으로, 탑승 전 보안이 한층 강화되는 조치다.
리얼 ID란 연방 정부 기준에 부합하는 운전면허증 또는 신분증으로,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에서는 우측 상단에 별 모양이 표시된 운전면허증이 이에 해당한다. 리얼 ID는 국내선 비행기 탑승뿐만 아니라 일부 연방 건물 출입 시에도 요구된다. CBS 보스턴의 2025년 5월 6일 보도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차량국(Massachusetts Registry of Motor Vehicles)의 콜린 오길비(Colleen Ogilvie) 국장은 “리얼 ID는 신분증 발급기관이 충족해야 하는 보안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며, 신원 확인 절차와 발급 시설의 보안 수준까지 연방 기준에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TSA에 따르면 리얼 ID 없이 여행할 경우 소요 시간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CBS Boston 유튜브 채널)
TSA는 리얼 ID가 없더라도 반드시 탑승이 거부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보스턴 로건공항의 TSA 대변인 댄 벨레즈(Dan Velez)는 “운전면허증에 별 모양이 없어도 여권, 여권 카드, 국방부(DOD) 군인 신분증, 국토안보부(DHS) 신뢰 여행자 카드 등 인정 가능한 대체 신분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얼 ID가 없는 경우 별도로 분리돼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되므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벨레즈는 “우리는 리얼 ID가 없는 승객들을 별도로 선별해 줄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반면, 리얼 ID를 소지한 승객들은 빠르게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 차량국에 따르면 현재 기준으로 전체 주민의 약 58%가 이미 리얼 ID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5일 로건공항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South Carolina)로 향하던 메리 앳웰(Mary Atwell)은 “몇 년 전에 리얼 ID를 발급받았다”며 “리얼 ID가 없으면 매우 스트레스받을 것 같다. 집에 여권이 있어서 거의 가져올 뻔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미리 리얼 ID를 준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에서 리얼 ID를 발급받으려면 차량국(RMV)을 방문해 본인 신원과 매사추세츠 거주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리얼 ID 관련 상세 정보는 매사추세츠 RMV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TSA는 이번 제도 변경이 보안 강화를 위한 것이며, 리얼 ID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이용을 앞둔 탑승객이라면 지금이라도 자신의 운전면허증에 별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대체 신분증을 준비하거나 차량국을 통해 리얼 ID 발급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 리얼 ID는 항공기 탑승뿐 아니라 향후 연방 정부 관련 시설 출입 시에도 요구될 예정이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생활하거나 여행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신분증으로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