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누엘칼리지 전 입학 부국장 자코브 헨리케스는 17세 입학 예정자와 13세 아동에게 금전을 제안하며 성적 접촉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음란물을 보내고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하는 등의 행위를 했으며, 학교는 즉시 그를 해고하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엠마누엘칼리지 전 입학 부국장,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혐의로 체포
13세 아동에게도 “돈 줄게 놀자” 접근…입학설명회서 만난 17세 학생에겐 음란물 보내
보스턴(Boston)에 위치한 엠마누엘칼리지(Emmanuel College)의 전직 입학 부국장이 입학 예정자였던 17세 고등학생에게 400달러를 제안하며 성적 접촉을 시도하고, 나아가 13세 아동에게도 유사한 제안을 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보스턴 글로브의 2025년 5월 5일 보도에 따르면, 자코브 헨리케스(Jacob Henriques, 29)는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Attempted Sex Trafficking of a Minor) 혐의로 지난 5월 2일(금) 체포되었으며, 보스턴 연방지방법원(US District Court in Boston)에 접수된 고소장에 따라 기소됐다.
첫 재판은 5월 5일(월) 진행되었으며, 미국 연방치안판사 주디스 G. 다인(Judith G. Dein)은 헨리케스의 보석을 불허하고, 5월 7일(수)에 열릴 구속 및 개연성 심문 전까지 구금 상태로 둘 것을 명령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헨리케스는 체포되기 닷새 전인 4월 20일, 매사추세츠 서부에 거주하는 13세 소녀에게 인스타그램을 통해 “you down to have fun(놀 생각 있니?)”, “pay tonight(오늘 밤에 돈 줄게)”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소녀가 엠마누엘칼리지의 지원자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방수사국(FBI)은 4월 22일 이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헨리케스는 이후 4월 25일 엠마누엘칼리지 캠퍼스에서 열린 입학설명회 행사에서 여러 지원자들과 대면했으며, 그날 저녁 행사에서 만난 보스턴 지역의 17세 여고생에게 문자를 보내 접근을 시도했다. 해당 학생은 이미 엠마누엘칼리지 입학을 확정한 상태였으며, 헨리케스는 익명의 번호를 사용해 그녀에게 “400달러 줄게, 재미 좀 보자”고 제안하고, 음란물 사진과 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케스는 자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메시지를 계속 보냈으며, 이후 학교 포털을 통해 피해 학생의 개인정보에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총 47회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가 그의 번호를 차단하자, 그는 이메일을 통해 다시 연락을 시도했다. 이메일 주소에 헨리케스의 이름이 나타나자, 피해 학생은 그의 정체를 파악했고 직접 메시지를 보내 항의했다. 그녀는 “당신이 입학 부국장이라는 걸 고려하면, 미성년자에게 음란물을 보낸 건 정말 이상해요”, “제가 투어 등록할 때 제공한 개인정보를 이렇게 쓸 수 있나요?”라고 지적했고, 그의 사진을 보내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헨리케스는 “bro that isn’t me(그거 나 아니야)”라며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장에는 헨리케스가 성인 여성 지원자 두 명에게도 유사한 접근을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들 역시 모두 입학설명회나 지원과정에서 헨리케스를 접촉한 인물들로, 유사한 성적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드러난 직후 엠마누엘칼리지는 헨리케스를 즉시 해고하고, 연방 수사기관에 사건을 알린 후 전폭적인 협조와 함께 내부 조사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은 우리 대학의 핵심 가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