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이튼(Brighton)에 위치한 세인트 엘리자베스 메디컬 센터(St. Elizabeth’s Medical Center). 병원은 2024년 말 보스턴 메디컬 센터 헬스 시스템(Boston Medical Center Health System)에 편입되어 ‘BMC 브라이튼(BMC Brighton)’으로 새 출발하게 되었다.
보스턴 메디컬 센터, 브록턴과 브라이튼 병원 이름 변경
‘굿 사마리탄’과 ‘세인트 엘리자베스’, 파산한 스튜어드 헬스케어 병원서 BMC 산하로 새 출발
보스턴 메디컬 센터 헬스 시스템(Boston Medical Center Health System, 이하 BMC)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내 두 병원의 이름을 공식 변경하며 BMC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BMC는 5월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록턴(Brockton)의 굿 사마리탄 메디컬 센터(Good Samaritan Medical Center)는 이제 ‘보스턴 메디컬 센터 - 사우스(Boston Medical Center - South, BMC South)’로, 브라이튼(Brighton)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메디컬 센터(St. Elizabeth’s Medical Center)는 ‘보스턴 메디컬 센터 - 브라이튼(Boston Medical Center - Brighton, BMC Brighton)’으로 각각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스튜어드가 소유했던 매사추세츠 병원 2곳, 새 이름으로 변경" (CBS 보스턴 유튜브 채널)
두 병원 모두 원래는 스튜어드 헬스케어(Steward Health Care) 소속이었다. 그러나 스튜어드가 2024년 5월 파산 신청을 하면서, 매사추세츠 주 정부는 세인트 엘리자베스 병원을 공공용지 수용권(eminent domain)을 통해 인수했고, BMC가 지난해 10월 이 두 병원의 운영을 공식 인수하게 됐다. 파산의 여파로 스튜어드 산하의 주 내 9개 병원이 영향을 받았고, 에이어(Ayer)의 내쇼바 밸리 메디컬 센터(Nashoba Valley Medical Center)와 도체스터(Dorchester)의 카니 병원(Carney Hospital)은 8월 말 폐쇄됐다.
CBS 보스턴의 2025년 5월 1일 보도에 따르면, BMC 헬스 시스템의 회장 겸 CEO 알라스테어 벨(Alastair Bell)은 “전문적인 진료와 지역사회 접근성을 중시하는 통합 의료 시스템의 비전을 점차 실현해가고 있다”며, “임상적 우수성, 신뢰, 접근성, 그리고 환자 중심의 따뜻한 돌봄을 대표하는 통합된 정체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 이름 변경은 스튜어드 헬스케어가 부실 경영으로 큰 비판을 받은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랄프 델라 토레(Ralph de la Torre) 전 스튜어드 CEO는 회사로부터 수억 달러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스튜어드는 병원에서 필요한 생명 유지 장비 대금조차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델라 토레는 2024년 9월, 미국 상원 청문회 출석을 거부해 모욕죄(contempt of Congress)로 지목된 뒤 결국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BMC 측은 병원의 새로운 명칭과 로고는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병원 외부와 내부, 그리고 관련 자료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MC는 이번 병원 이름 변경을 통해 매사추세츠 남부와 보스턴 서부 지역까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며,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일관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