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처럼 북적이는 도시 환경에서 살아가는 한인 및 유학생들이 불안감을 완화하고 정신적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현지 상담 리소스를 소개한다.
“복잡한 집에서도 마음의 평화 찾기”
불안감을 완화하는 도심 속 공간관리 전략, 보스턴 거주자들을 위한 실천 가이드
도시의 활기찬 아파트, 혹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쉐어하우스에서의 생활은 분명한 장점이 있다. 언제든 문화와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도 가능하다. 특히 보스턴(Boston)처럼 활발한 학문과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도시는 젊은층과 유학생, 이민자들에게 매력적인 터전이다.
하지만 동시에 정신 건강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끊이지 않는 소음, 부족한 개인 공간,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생활 패턴 충돌은 불안감(anxiety)을 겪는 이들에게 특히 큰 도전이 된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인이나 유학생들처럼 가족과 떨어져 좁은 공간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조금의 조정과 실천으로도 불안감을 완화하고, 정신적 안정감을 되찾을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Trueself에서 소개한 팁들을 통해, 바쁜 도시 한복판에서도 나만의 평온을 지켜내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자.

보스턴처럼 활기찬 도시의 공동 주거는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한인이나 유학생에게는 소음과 공간 부족으로 불안을 키우는 환경이 될 수 있다.
불안의 원인을 이해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첫걸음은 나의 불안감이 어디서 오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도시형 아파트나 쉐어하우스에서 흔히 마주하게 되는 불안 유발 요인은 다음과 같다:
- 이웃이나 룸메이트로부터 발생하는 지속적인 소음
- 프라이버시 부족과 개인 공간의 부재
- 교통, 조명, 인파 등 도시 환경이 주는 감각 과자극
- 생활공간에서 통제력을 잃었다는 느낌
이러한 요인들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만의 ‘조용한 공간’을 만들어라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한 ‘심리적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보스턴 지역 아파트들은 대체로 공간이 협소한 편이지만, 꼭 별도의 방이 필요하지는 않다. 소파 한켠, 창가에 놓인 작은 의자 하나라도 나만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뜻한 담요, 좋아하는 책 몇 권, 향초나 실내 식물 등을 활용해 그 공간을 ‘심리적 안정 지대’로 만드는 것이다. 이 공간에서 하루 중 일정 시간을 보내면, 뇌는 점차 이 장소를 ‘쉴 수 있는 곳’으로 인식하게 된다.

보스턴처럼 공간이 협소한 아파트에서도 소파 한켠이나 창가 의자 등을 활용해 담요, 책, 향초 등으로 꾸민 ‘심리적 피난처’를 마련하면 뇌가 그 공간을 휴식처로 인식하며 불안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음에 경계선을 그어라
도시 생활에서 소음은 불안감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특히 낯선 이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경우, 생활 패턴이 엇갈리면서 스트레스가 커지기 마련이다.
편안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에 투자하는 것이 대표적인 해결책이다. 예산이 제한되어 있다면, 파도 소리나 빗소리 같은 백색소음(white noise)을 틀어두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작은 백색소음 기기를 사용하는 보스턴 유학생들도 많다.
또한 룸메이트들과 정중하게 ‘조용한 시간대’를 설정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온라인 수업이나 재택근무 시간이 겹치는 경우, 사전에 조율해 두면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일상 속 루틴으로 안정감 회복
생활이 혼란스럽게 느껴질수록 루틴이 주는 안정감이 필요하다. 하루 종일 일정을 촘촘하게 짤 필요는 없다. 단 몇 가지의 반복 가능한 행동만으로도 뇌는 예측 가능성을 회복한다.
보스턴에 거주하는 한 유학생은 “매일 아침 따뜻한 차를 끓이고 10분간 스트레칭하는 루틴이 하루를 버틸 힘이 된다”고 말한다. 자기 전 30분은 스마트폰을 꺼두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도 권장된다. 이런 작은 습관이 쌓이면, 불안을 이겨내는 강한 기반이 만들어진다.

아침 차 한 잔, 가벼운 스트레칭, 조용한 음악을 듣는 습관 같은 작은 루틴이 불안을 줄이고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불안을 다스리는 '마음 챙김' 기법
불안감이 갑자기 밀려올 때는 뇌를 '지금 이 순간'으로 되돌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를 도와주는 대표적인 그라운딩(grounding) 기법은 다음과 같다:
- 5-4-3-2-1 감각법: 보이는 것 5가지, 느껴지는 것 4가지, 들리는 것 3가지, 냄새나는 것 2가지, 맛보는 것 1가지를 순서대로 인식하는 방법이다.
- 호흡 조절: 4초 들이마시고, 4초간 멈춘 뒤, 4초간 내쉬고 다시 4초 멈추는 '박자 호흡법'은 긴장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 근육 이완법: 발끝부터 머리까지 각 근육을 차례로 긴장시켰다가 이완하는 방식으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안정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보스턴의 시끄러운 아파트 안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자연광을 들이자
햇빛은 기분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북동부의 겨울, 특히 보스턴처럼 긴 흐림과 눈이 이어지는 도시에서는 자연광 부족이 우울감과 불안을 심화시킬 수 있다.
창문을 열어 자연광을 최대한 들이고, 채광이 어렵다면 인공 햇빛 램프(sunlight lamp)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보스턴의 많은 유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이 겨울철 SAD(계절성 우울장애)를 막기 위해 이러한 램프를 활용하고 있다.

보스턴의 긴 겨울엔 햇빛 부족으로 불안과 우울이 심해질 수 있어, 창문을 열거나 햇빛 램프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환경을 다시 점검하라
때때로 불안은 단순한 스트레스를 넘어, 현재의 생활환경이 자신에게 맞지 않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쉐어하우스의 갈등이 반복되거나, 소음과 혼란이 계속된다면 이사나 주거 환경의 변경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전역의 쉐어하우스 플랫폼인 SpareRoom 같은 사이트를 통해 보스턴이나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더 적합한 룸메이트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한 사람과의 공동 거주는 불안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관계는 선택적으로, 진심으로
불안은 고립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과도한 사회적 자극으로 인해 더 악화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선택적인 연결’을 통해 진정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마음이 지쳤을 땐 과감히 약속을 미루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도 좋다. 반대로, 따뜻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와의 식사나, 보스턴 지역 커뮤니티 센터에서 열리는 요가 클래스, 언어 교환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다.
감각을 안정시키는 소도구 활용하기
작지만 강력한 효과를 지닌 감각적 도구들도 있다. 예를 들어:
- 향기: 라벤더, 베르가못, 캐모마일 오일을 디퓨저에 활용
- 촉감: 부드러운 담요, 중량담요(weighted blanket), 스트레스 볼
- 소리: 편안한 음악 플레이리스트나 자연의 소리를 배경음으로 설정
이러한 도구들은 공간이 제한된 보스턴 아파트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라
불안감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깊어진 경우,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최근 보스턴 지역에서도 한국어 상담을 제공하는 정신건강 클리닉이나 온라인 심리상담 플랫폼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상담은 꼭 ‘큰 문제’가 있어야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지속적인 불안과 무기력, 수면 장애 등 사소해 보이는 증상도 도움을 받을 충분한 이유가 된다.

혼란 속에서도 평온은 가능하다
도시의 삶, 특히 보스턴처럼 바쁘고 복잡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은 때때로 우리를 지치게 한다. 그러나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고, 작은 루틴을 만들고, 필요한 순간엔 조용히 연결을 끊고, 다시 연결하는 선택을 통해 우리는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
복잡한 구조 속에서도 평온을 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만, 그 시작은 내 마음을 돌보고, 내가 지닌 공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