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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Milton)은 외형상 부유해 보이지만 치솟는 비용과 재정 구조 문제로 인해 학교 예산 삭감과 재산세 인상 위기에 처해 있다. 밀턴(Milton) 센트럴 애비뉴(Central Avenue) 주변 주택가에는 재산세 인상안을 지지하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주민들은 화요일, 재산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에 나선다.

 

 

 

 

 

밀턴의 아이러니, 백만 달러 주택 마을의 재정 위기

 

밀턴 주민들, 역대 최대 재산세 인상안 두고 운명의 투표

 

 

 

 

 

밀턴(Milton)은 외형상 부유해 보이지만 치솟는 비용과 재정 구조 문제로 인해 학교 예산 삭감과 재산세 인상 위기에 처해 있다. 밀턴 센트럴 애비뉴(Central Avenue) 주변 주택가에는 재산세 인상안을 지지하는 표지판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주민들은 2025년 4월 29일 화요일, 재산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에 나선다.

 

밀턴(Milton)은 왜 이렇게 가난할까. 12살 아들은 최근 몇 달간 이 질문을 자주 던졌다. 학교에서는 종이조차 아껴 쓰고, 좋아하던 선생님이 2월에 갑자기 퇴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어린 아이도 마을의 재정 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된 것이다.

 

아이에게 돈 문제를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게 됐다. 문제는 밀턴이 결코 가난한 도시가 아니라는 점이다. 보스턴 글로브의 2025년 4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밀턴의 단독 주택 중간 거래가는 100만 달러(약 13억 7천만 원)에 달했고, 가구당 중간 소득도 약 18만 달러(약 2억 4천만 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부유해 보이는 마을은 현재 학교 예산 삭감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해 95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의 재산세 인상안을 두고 주민 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밀턴의 재정 문제는 일부 자체적인 회계 실수에서도 비롯됐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치솟는 물가와 운영비 증가에 있다. 재산세 수입만으로는 더 이상 늘어나는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매사추세츠 시·군협회(Massachusetts Municipal Association) 애덤 샤프델레인(Adam Chapdelaine) 전무는 "겉으로는 부유해 보여도, 마을 정부의 재정 상황은 전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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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턴(Milton) 주민들은 화요일 재산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한다. 밀턴 센트럴 애비뉴(Central Avenue) 주변 주택가에는 재산세 인상안을 지지하는 표지판들이 설치돼 있다.

 

 

 

밀턴, '프로포지션 2½' 재산세 제한을 다시 넘어서려 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밀턴은 10년 만에 다시 '프로포지션 2½(Proposition 2½)'를 초과하는 재산세 인상을 추진하게 됐다. '프로포지션 2½'는 1980년 제정된 주 법으로, 마을이 재산세를 무제한 인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이 법은 현대적인 비용 증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학교 예산은 장애 학생 수 증가와 이에 따른 고비용 서비스(개별 치료, 일대일 보조 등)로 인해 급증했다. 여기에 에너지 비용, 공공 직원 건강보험료 인상까지 겹쳐 재정 압박이 심해졌다.

 

밀턴만의 문제가 아니다. 브루크라인(Brookline)과 액턴(Acton) 등 보스턴(Boston) 지역 외곽 도시들도 유사한 상황을 겪으며 최근 몇 년간 잇따라 재산세 인상 투표를 실시했다.

 

팬데믹 동안 연방정부 지원금으로 세금 인상을 미뤄왔지만, 이제 그 지원도 끝났다. 매사추세츠에서는 지난해 50개 마을이 세금 인상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는 이전 4년 평균인 24건의 두 배 이상이다. 샤프델레인은 올해 세금 인상 투표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제는 '프로포지션 2½'의 지속 가능성 자체를 논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2023년, 이스트 밀턴(East Milton) 아담스 스트리트(Adams Street)에서 학생들이 아침 등교를 위해 스쿨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현재 밀턴 공립학교(Milton Public Schools)는 예산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심각한 삭감과 해고를 막기 위해 재산세 인상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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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이스트 밀턴(East Milton) 아담스 스트리트(Adams Street)에서 학생들이 아침 등교를 위해 스쿨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현재 밀턴 공립학교(Milton Public Schools)는 예산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며, 심각한 삭감과 해고를 막기 위해 재산세 인상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교육을 지키기 위한 '예스' 투표

 

세금 인상이 달갑지 않지만, 이번 투표에서는 찬성할 계획이다. 이번 인상안은 밀턴 역사상 최대 규모로, 만약 부결되면 약 4,300명의 학생을 둔 학교 시스템은 630만 달러(약 86억 원), 전체 예산의 약 10%를 삭감해야 한다. 이는 교사 및 전문가 76명 감축, 동아리와 스포츠 프로그램 폐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인상안이 통과되면 재산세는 약 1,250달러(약 170만 원) 인상되어 연간 약 15,000달러(약 2,060만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담이 크지만, 15년째 살아온 이 마을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두 아들이 밀턴의 특수 교육 서비스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현재 훌륭히 성장한 것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피어스 중학교(Pierce Middle School) 보조 교사이자 밀턴 주민인 마이크 베이커(Mike Baker)도 투표에서 '예스'를 선택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교직 경력이 짧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위험이 크지만, 아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찬성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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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메드퍼드(Medford)에서는 재산세 인상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재산세 인상 반대(Vote No Tax Overrides)"라는 표지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해당 인상안은 11월에 통과됐다.

 

 

 

밀턴의 상업세 부족 문제와 개발 반대 분위기

 

밀턴은 상업용 부동산 비율이 낮아 주거용 재산세 비중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주민들이 부담하는 재산세는 매사추세츠 평균인 7,700달러(약 1,060만 원)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그러나 새로운 개발을 통한 세수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밀턴은 최근 다가구 주택을 늘리려는 주정부 계획을 거부한 첫 번째 마을로 주목받았다. 주 검찰총장 안드레아 캠벨(Andrea Campbell)이 제기한 소송에서도 패소했지만, 여전히 다가구 주택 개발을 둘러싸고 주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러한 '개발 반대' 정서가 결국 밀턴의 재정난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조심스러운 낙관론, 밀턴은 미래에 투자할까

 

밀턴 학군 위원회( Milton School Committee) 엘리자베스 캐럴(Elizabeth Carroll) 위원장은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곳곳에는 'Override 찬성 투표'를 촉구하는 표지판이 가득하고, 반대 캠페인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노인센터에서 열린 빙고 점심 행사에서도 홍보 활동을 벌였다.

 

캐럴 위원장은 "다른 마을들과 달리 반대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제 밀턴 주민들의 선택에 달렸다. 밀턴이 과연 미래 세대와 마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투자할 것인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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