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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성 베드로 광장(St. Peter’s Square)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의 곁에는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 여사가 함께했다.

 

 

 

 

 

트럼프의 '파란 슈트'가 교황 장례식에서 시선 사로잡다

 

모든 정상들이 검은 옷을 입은 가운데, 트럼프는 또 한 번 '자신만의 길'을 선택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국제적인 예절이나 전통적 외교 관례에 있어서도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듯하다. 심지어 교황의 장례식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토요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세계 정상들과 함께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을 추모하기 위해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St. Peter’s Square)에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즈의 2025년 4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대통령, 영국의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대통령,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총리 등 대부분의 정상들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엄숙한 분위기에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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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6일 토요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황의 관이 운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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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6일, 바티칸 시국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동안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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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이 사진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한 가운데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달랐다. 그는 선명한 사파이어 색상의 푸른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어두운 색조의 블랙이나 미드나잇 블루(midnight blue)가 아니라, 한눈에 확 들어오는 밝고 맑은 블루 색상이었다. 심지어 넥타이까지 같은 색으로 맞췄다. 주변의 검정색과 추기경의 붉은색 의복들 속에서 트럼프의 차림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물론 트럼프의 복장이 공식적인 드레스 코드에 명백히 어긋난 것은 아니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 장례식의 남성 복장은 '어두운 색 정장과 검은 넥타이'가 권장사항이었다. 실제로 윌리엄 왕자(Prince William)도 네이비에 가까운 어두운 파란색 정장을 입었고, 조 바이든(Joe Biden) 전 미국 대통령 역시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그러나 트럼프의 선택은 권장 범위의 가장자리를 넘나들며, 특별히 돋보였다.

 

이러한 트럼프의 차림은 곧바로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SNS 사용자들은 트럼프가 과거, 2월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에서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대통령이 정장을 입지 않은 것을 "무례"하다고 비판했던 일을 상기했다. 흥미롭게도 이번 교황 장례식에서 젤렌스키는 트럼프와 비공식 면담을 가진 뒤, 검은색 군복 스타일 재킷과 검은 바지를 입고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avitt)은 “대통령은 아주 멋지고 대통령답게 보였으며, 우리 아름다운 영부인은 언제나처럼 행사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복장을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홍보국장 스티븐 청(Steven Cheung) 역시 트럼프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대통령과 영부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헌신을 진심으로 기렸으며, 이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외모와 이미지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트럼프를 고려할 때, 이번 의상 선택이 단순한 실수였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어두운 정장을 싣지 못했다거나 하는 실수는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멜라니아 트럼프(Melania Trump)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의 검은색 코트와 검은색 베일을 착용하며, 브리지트 마크롱(Brigitte Macron)이나 질 바이든(Jill Biden)과 유사한 차림새를 보였다.

 

게다가 트럼프는 어두운 정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서도 검은색 정장을 착용했었다.

 

결국 이번 푸른색 슈트 선택은 의도된 것이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트럼프는 이 선명한 블루 톤을 통해, 그가 다른 누구의 규칙도 따르지 않으며,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나간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존의 외교적 틀과 예절을 재정의하려는 트럼프식 접근법의 또 다른 사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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