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Boston)과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일대의 대기질이 최근 캐나다 산불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되었으며, 입자 오염과 오존 오염 모두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보스턴 대기질 ‘빨간불’… 매사추세츠도 악화
2023년 캐나다 산불 여파 직격탄… "건강에 심각한 위협" 경고
보스턴(Boston), 우스터(Worcester), 프로비던스(Providence) 등을 포함하는 광역권의 대기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폐협회(American Lung Association)가 최근 발표한 ‘국가 대기 상태 보고서(State of the Air Report)’에 따르면, 2023년 뉴잉글랜드(New England) 전역을 뒤덮은 캐나다 산불 연기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기간 동안 일일 및 장기 입자 오염(Particle Pollution) 수치와 일일 오존(Ozone) 스모그 수치를 분석했다. 특히 우스터 카운티(Worcester County)는 일일 입자 오염 수치가 높아지면서 이전 "B" 등급에서 "C" 등급으로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스터 카운티는 연평균 1.7일 동안 대기질이 '불건강' 수준에 도달했으며, 짧은 기간의 입자 오염 급증조차 "극도로 위험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중 평균 입자 오염 수치는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메트로 보스턴 지역은 여전히 동북부(Northeast) 지역 중 입자 오염 부문에서 두 번째로 나쁜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보스턴 지역은 오존 오염 부문에서도 전국 61번째로 나쁜 도시로 평가됐다.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주의 워싱턴 카운티(Washington County)는 오존 오염으로 인해 "F" 등급을 받았으며, 연평균 4.5일 동안 대기질이 불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 보스턴이 2025년 4월 2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폐협회 소속 데이비드 피츠제럴드(David Fitzgerald)는 성명을 통해 "보스턴 광역권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유해한 수준의 오존과 입자 오염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대기 오염은 아이들의 천식 발작을 유발하고, 야외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며, 신생아 저체중 출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매사추세츠 주 카운티별 대기질 성적표
보고서에 따르면,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에서 오존과 입자 오염 수치를 보고한 모든 카운티 중 "A"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입자 오염(Particle Pollution) 등급
입자 오염 부문에서는 미들섹스 카운티(Middlesex County), 노퍽 카운티(Norfolk County), 서퍽 카운티(Suffolk County)가 "B" 등급을 받아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버크셔 카운티(Berkshire County), 프랭클린 카운티(Franklin County), 햄프든 카운티(Hampden County)는 "D" 등급을 받아 대기질이 상당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스톨 카운티(Bristol County), 에식스 카운티(Essex County), 햄프셔 카운티(Hampshire County), 플리머스 카운티(Plymouth County), 그리고 우스터 카운티(Worcester County)는 "C" 등급을 받아 중간 수준에 머물렀다.
오존(Ozone) 등급
오존 부문에서는 미들섹스 카운티(Middlesex County), 프랭클린 카운티(Franklin County), 햄프셔 카운티(Hampshire County), 버크셔 카운티(Berkshire County)가 "B" 등급을 받아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브리스톨 카운티(Bristol County)와 노퍽 카운티(Norfolk County)는 "D" 등급을 기록해 오존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스터블 카운티(Barnstable County), 듀크스 카운티(Dukes County), 에식스 카운티(Essex County), 햄프든 카운티(Hampden County), 플리머스 카운티(Plymouth County), 서퍽 카운티(Suffolk County)는 모두 "C" 등급을 받았다. 한편, 우스터 카운티(Worcester County)는 "B" 등급을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오존 수치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매사추세츠 전역이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산불과 같은 외부 요인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