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서 단 두 시간 거리의 버뮤다(Bermuda)는 형형색색의 자연경관, 해양 스포츠, 풍부한 문화 유산, 고유의 음식과 매력적인 숙소까지 모두 갖춘 영국풍의 북대서양 섬이다.
단 2시간이면 도착!
뉴잉글랜드 여행자를 위한 버뮤다 완벽 가이드
보스턴에서 가까운 북대서양의 핑크빛 낙원,
골프부터 예술까지 즐기는 럭셔리 아일랜드
보스턴에서 단 2시간 남짓 비행기를 타면 도착하는 버뮤다(Bermuda)는 마치 현실 속 오즈의 나라처럼 화려한 색감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약 600마일 떨어진 이 북대서양 섬은 고리 모양의 독특한 지형 위에 펼쳐진 21마일(약 34km) 길이의 천국이다. 열대지방의 선명한 색감을 품고 있으면서도 카리브해까지 갈 필요 없는 가까운 거리 덕분에, 뉴잉글랜드 지역 여행자들에게 최적의 휴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핑크빛 모래사장과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주택, 짙은 녹음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해가 질 때면 아이스크림을 닮은 석양이 수평선을 수놓는다. 바다는 코발트에서 사파이어까지 푸른빛의 향연을 펼치며, 북쪽의 세인트조지(St. George’s)부터 중부의 수도 해밀턴(Hamilton), 남쪽의 조용한 서머셋 빌리지(Somerset Village)까지, 섬 전역에 걸쳐 영국의 분위기가 짙게 배어 있다.
뉴포트-버뮤다 요트 레이스(Newport Bermuda Race)는 세계적인 해양 이벤트로 유명하다.
세인트 캐서린 요새(Fort St. Catherine)는 버뮤다 세인트 조지스 섬(St. George's Island)의 북동쪽 끝에 위치한 석조 해안 포대로, 1614년에 건설되어 20세기까지 군사 요새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버뮤다의 군사 및 식민지 역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지 요새(Fort George)는 버뮤다 세인트 조지스 타운(St. George's Town) 서쪽의 마운트 힐(Mount Hill) 정상에 위치한 사각형 석조 요새로, 1612년에 '리치스 마운트(Riches Mount)'라는 이름으로 처음 건설되었으며, 1788년 미국 독립 전쟁 이후 조지 3세(King George III)의 명령으로 재건되어 현재는 버뮤다 해양 작전 센터(Bermuda Maritime Operations Centre)로 사용되고 있다.
스카우어 요새(Fort Scaur)는 버뮤다 서부 샌디스 교구(Sandys Parish)의 서머셋 섬(Somerset Island)에 위치한 19세기 후반에 건설된 석조 요새로, 왕립 해군 조선소(Royal Naval Dockyard)를 방어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현재는 아름다운 전망과 산책로, 피크닉 공간을 갖춘 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버뮤다 철도 트레일(Bermuda Railway Trail)은 1931년부터 1948년까지 운영되었던 버뮤다 철도의 노선을 따라 조성된 약 29킬로미터(18마일) 길이의 공공 산책로로, 섬의 동쪽 세인트 조지스(St. George’s)에서 서쪽 서머셋(Somerset)까지 이어지며, 자연 경관과 역사적 유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인기 있는 하이킹 및 자전거 코스이다 .
체험할 것들: 해양 스포츠부터 문화 유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한 섬
영국식 전통이 녹아 있는 만큼 골프와 테니스는 버뮤다의 대표 스포츠이며, 항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특히 뉴포트-버뮤다 요트 레이스(Newport Bermuda Race)는 세계적인 해양 이벤트로 유명하다. 곳곳에 숨겨진 바위 해안은 그림 같은 해변을 품고 있으며,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은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버뮤다는 단순한 바다 액티비티에 그치지 않는다. 섬 전역에 퍼져 있는 역사 유적지는 버뮤다의 깊은 문화를 보여준다. 세인트 캐서린 요새(Fort St. Catherine), 조지 요새(Fort George), 스카우어 요새(Fort Scaur) 등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역사적 명소다.
섬을 가로지르는 버뮤다 철도 트레일(Bermuda Railway Trail)은 특히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해밀턴 인근에 단절된 구간을 제외하면, 섬 대부분을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절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루트다.
버뮤다 수족관, 박물관, 동물원 투어 및 관람 안내 (How To Have Fun Cruising 유튜브 채널)
아이들과 함께라면 버뮤다 수족관·박물관·동물원(Bermuda Aquarium, Museum and Zoo)도 놓쳐서는 안 될 명소다. 상어와 바다거북,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 36에이커 규모의 버뮤다 식물원(Bermuda Botanical Gardens)은 총리 관저인 캠든 하우스(Camden House)와 마스터웍스 미술관(Masterworks Museum of Bermuda Art)을 포함해 예술과 자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윈슬로 호머(Winslow Homer),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해밀턴 시청과 예술센터(City Hall & Arts Centre) 내에 위치한 버뮤다 국립미술관(Bermuda National Gallery)과 섬 끝자락의 도크야드 예술센터(Bermuda Arts Centre at Dockyard)에서는 현지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직접 보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전통 칵테일인 럼 스위즐(Rum Swizzle)을 들고 떠나는 석양 크루즈는 진정한 버뮤다 여행의 마무리를 장식해준다.
Blu Bar & Grill의 요리. 블루 바 앤 그릴(Blu Bar & Grill)은 버뮤다 워릭(Warwick)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으로, 벨몬트 힐스 골프 코스(Belmont Hills Golf Course)와 그레이트 사운드(Great Sound)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하며 미국식 요리와 이탈리아 및 아시아의 풍미가 어우러진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
버뮤다의 대표 음식인 피시 차우더(fish chowder).
해밀턴 프린세스 호텔의 마리나에 위치한 야외 레스토랑 1609 바 & 레스토랑(1609 Bar & Restaurant).
먹거리: 버뮤다 스타일 피시 샌드위치의 유혹
버뮤다의 대표 음식인 피시 차우더(fish chowder)는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진정한 별미는 ‘피시 샌드위치(fish sandwich)’다. 두꺼운 건포도 토스트 사이에 튀긴 생선살, 타르타르 소스와 매운 소스, 치즈, 코울슬로, 상추, 토마토를 넣은 이 샌드위치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복잡하면서도 조화로운 풍미를 선사한다.
이 샌드위치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명소로는 마마 미아(Mamma Mia), 아트 멜스 스파이시 다이시(Art Mel’s Spicy Dicy), 마마 앤지스 커피숍(Mama Angie’s Coffee Shop)이 있으며, 해변의 여유를 잠시 멈추고라도 꼭 들러볼 만한 가치가 있다.
일몰 이후에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버뮤다의 미식을 책임진다. 그레이트 사운드(Great Sound)를 바라보며 미국식과 이탈리아식 요리를 선보이는 블루 바 & 그릴(Blu Bar & Grill), 해밀턴 프린세스 호텔의 마리나에 위치한 야외 레스토랑 1609 바 & 레스토랑(1609 Bar & Restaurant), 해밀턴 시내의 클래식 스테이크하우스 해리스 앳 더 워터프론트(Harry’s at the Waterfront) 등은 모두 여행의 품격을 높여주는 명소다.
프론트 스트리트(Front Street)는 버뮤다 해밀턴(Hamilton)의 중심가로, 식민지 시대의 전통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파스텔톤 건물들이 늘어선 해안 산책로입니다. 이곳은 고급 부티크, 기념품 가게, 레스토랑, 카페 등이 밀집해 있어 쇼핑과 미식,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해안가를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과 활기찬 분위기로 버뮤다를 대표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릴리 버뮤다(Lili Bermuda) 향수 박물관.
릴리 버뮤다(Lili Bermuda) 향수 박물관 체험 (Bermuda Media 유튜브 채널)
쇼핑: 향수부터 해변 패션까지, 섬의 감성을 담다
해밀턴의 프론트 스트리트(Front Street)를 따라 걷다 보면, 버뮤다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버뮤다 반바지를 포함한 다양한 프레피 스타일 패션을 만날 수 있다. 로열 네이비 도크야드(Royal Navy Dockyard)에는 구 오래된 통 저장고를 개조한 버뮤다 크래프트 마켓(Bermuda Craft Market)이 있다. 이곳에서는 바다 유리로 만든 수공예 보석부터 다양한 현지 예술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세인트조지에는 리리 버뮤다(Lili Bermuda)라는 향수 전문점이 있다. 지역 원료로 제작된 향수를 판매하며, 유서 깊은 건물에 자리잡아 보는 재미와 향기를 동시에 제공한다.
캠브리지 비치스(Cambridge Beaches).
브리제스(Breezes)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조트 체인으로, 주로 카리브해 지역에서 휴양과 액티비티 중심의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전통 음식인 비프 페퍼팟(beef pepper pot).
유명 칵테일 바인 선큰 하버 클럽(Sunken Harbor Club)의 분점.
숙소: 전통과 품격이 살아 있는 리조트
버뮤다의 전통적인 코티지 콜로니(cottage colony) 개념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호텔은 캠브리지 비치스(Cambridge Beaches)다. 올해로 102주년을 맞은 이 호텔은 맹그로브 만(Mangrove Bay)을 내려다보는 23에이커 규모의 프라이빗 반도 위에 위치해 있으며, 80개 이상의 버뮤다풍 스위트를 갖추고 있다. 4개의 전용 해변과 2개의 조용한 코브, 인피니티 풀 등 럭셔리 요소가 가득하다.
일요일이면 현지 상류층들이 요트를 몰고 해변으로 모여드는 명소인 브리제스(Breezes)에서는 전통 음식인 비프 페퍼팟(beef pepper pot)과 아키 & 솔트피쉬 브루스케타(ackee-and-saltfish bruschetta) 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뉴욕의 유명 칵테일 바인 선큰 하버 클럽(Sunken Harbor Club)의 분점도 호텔 내에 있어 인기가 높다.
보스턴에서 단 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버뮤다는 핑크빛 해변과 이국적인 풍경, 영국풍 정취가 어우러진 가까운 낙원으로, 뉴잉글랜드 지역 여행자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휴양지이다.
가는 법: 보스턴에서 직항으로 쉽게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Logan International Airport)에서는 버뮤다의 L.F. 웨이드 국제공항(L.F. Wade International Airport)까지 직항편이 운항된다. 항공사는 버뮤다에어(BermudAir)와 제트블루(JetBlue)로, 뉴잉글랜드 지역 여행자들이 주말 여행지로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바다와 예술,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버뮤다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선 매력으로 뉴잉글랜드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올여름, 비행기 두 시간만 투자하면 당신도 핑크빛 석양과 코발트빛 바다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