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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경찰의 추격 끝에 10대 3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16개월이 지나도록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이 지연되며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속 추격전 이후 10대 탑승자 4명 중 3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진 현장을 담은 대시캠 영상. 출처: 매사추세츠 주 경찰(Massachusetts State Police)

 

 

 

 

"투명성을 약속했지만",

보스턴 경찰 추격 후 10대 3명 사망, 16개월째 미해결

 

법원 명령도 무시한 보스턴 경찰…진상규명, 왜 이렇게 더딘가

 

 

 

 

 

2024년 1월 24일 새벽, 보스턴 도체스터-매트라판 경계 인근. 보스턴 경찰의 추격전이 끝난 자리에는 참혹한 사고 현장이 남았다. 17세 운전자 케빈 레무스 다빌라(Kevin Lemus Davila), 15세 트로이 윈슬로(Troy Winslow), 14세 이매뉴얼 브룩스(Immanuel Brooks) 등 세 명의 10대가 숨졌고, 또 다른 15세는 중상을 입었다.

 

16개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보스턴 경찰은 내부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심지어 법원의 자료 제출 명령마저 무시하고 있다. 유족들과 지역사회는 분노하고 있고, 시민들은 묻는다.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

 

보스턴 글로브의 2025년 4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차량이 도주하면서 시작됐다. 비표시 순찰차에 타고 있던 두 경찰은 추격을 개시했고, 상급자의 추격 중단 명령도 받았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다. 잠시 껐던 경광등은 다시 켜졌고, 차량은 시속 106마일(약 171km)로 질주하다 결국 충돌 사고로 이어졌다.

 

문제는 사고 이후다. 보스턴 경찰은 사건 당시 추격에 나섰던 트리스턴 샴페니(Triston Champagnie) 경관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다른 사건으로도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해당 사건의 피의자 측 변호인은 지난해부터 수차례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계속해서 시간을 끌었다.

 

결국 법원은 2024년 12월 12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으나, 경찰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피의자 측은 2025년 4월, 경찰을 법원 명령 불이행으로 제소했고, 해당 사건은 오는 5월 21일 다시 법원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경찰청은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언제 끝날지는 밝히지 않았다. 케빈 헤이든(Kevin Hayden) 검사장은 1년이 지나서야 수사 기록 일부를 공개했으며, 기소는 하지 않았다. 시민 경찰 감시기구(OPAT)는 “내부조사 결과가 나와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보스턴시는 “깊은 슬픔을 함께한다”며 “정확한 진상 규명이 중요하다”고 밝혔지만, 말뿐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경찰 개혁과 투명성을 약속했던 도시에서, 법원 명령조차 무시된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묻고 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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