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락스버리의 에드워드 M. 케네디 건강경력 아카데미 고등학생들이 봄방학 동안 자발적으로 참여한 실습 중심의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조무사(CNA) 자격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참고사진)
방학은 없다! 보스턴 고교생들, 간호조무사 도전 중
락스버리에서 시작된 의료계 꿈…실습으로 다지는 10대들의 첫걸음
보스턴 소재 고등학생 수십 명이 방학을 반납하고, 의료 분야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인 간호조무사(CNA, Certified Nursing Assistant) 시험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락스버리(Roxbury)에 위치한 에드워드 M. 케네디 건강경력 아카데미(Edward M. Kennedy Academy for Health Careers)에서는 약 50명의 고등학교 11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실습 기반 경력 개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이 없는 봄방학 주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식이며, 참가 학생들은 간호조무사 자격 시험을 대비해 병원 환경과 유사한 실습 과정을 체험하고 있다. 수요일에는 학생들이 실제 시험과 유사한 모의 시험실(mock examination room)에서 도뇨관 삽입(catheter insertion), 환자 침대 옮기기(patient transfer) 등의 기술을 시연하며, 팀워크 속에서 기술을 익히는 모습을 보였다.
보스턴 고교생들, 봄방학 반납하고 간호조무사 자격 시험 준비에 매진. (CBS 보스턴 유튜브 채널)
CBS 보스턴의 2025년 4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학생 데본 그레이(Devaun Gray)는 “지금까지 세 가지에서 네 가지 기술을 익혔다. 도뇨관 세척,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의 침대 정리, 구강 관리까지 했다”며 “환자의 이를 닦아주는 실습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반 친구 아미엘리스 발데즈(Amielis Valdez)는 “우리는 서로를 도와 함께 시험을 통과하려 노력한다는 점에서 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격 시험 응시를 앞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월에 예정된 CNA 자격 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은 실무에 가까운 환경에서 기술을 반복 숙달하고 있다.
보스턴 시 교육국의 경력 및 기술 교육 담당 이사 제니퍼 스미스(Jennifer Smith)는 “CNA 시험은 의료계에서 일할 수 있는 훌륭한 기초 경로이며, 궁극적으로 간호학이나 대학 진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학생들에게 지금의 훈련은 향후 의료계 진입에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레이는 “고등학교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면 이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경험이 언젠가 내가 꿈꾸는 직업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험 준비를 넘어서, 학생들에게 미래의 의료 전문가로서의 정체성과 비전을 심어주는 시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직접 병원 실무를 경험하고 기술을 체득함으로써, 그들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