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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 속에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종 이후 차기 교황 후보로 미국의 션 오말리 추기경과 함께 한국의 유흥식 추기경 등이 주목받고 있다. 교황 프란치스코와 션 패트릭 오말리 추기경.

 

 

 

 

미국 출신 교황 나올까?

한국·아프리카 후보도 주목받는 이유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 이끄는 새 교황 후보들 속

미국·한국·아프리카 추기경이 나란히 거론

 

 

 

 

 

가톨릭 교회의 새 교황 선출이 다가오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란치스코(Pope Francis) 교황이 선종함에 따라, 오는 콘클라베(Conclave)를 통해 차기 교황이 선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출신의 션 패트릭 오말리(Seán Patrick O'Malley) 추기경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그는 전임 교황이 구성한 아동 보호 위원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며, 성직자 성범죄 스캔들 이후 교회 개혁에 앞장섰던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Patch의 2025년 4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오말리 추기경은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St. John Paul II)에 의해 보스턴 대교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당시 성범죄 은폐 논란으로 사임한 버나드 로(Bernard Law) 추기경의 후임이었다. 그는 이후 약 20년간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보스턴 대교구를 이끌었고, 은퇴 후에도 바티칸 내에서 중요한 자문 역할을 맡으며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교황직은 법적으로는 세례받은 가톨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오말리와 같은 추기경급 인사들 중심으로 후보가 거론된다.

 

오말리는 1944년 미국 오하이오주 레이크우드에서 태어나 펜실베이니아에서 성장했으며, 성직자 성범죄에 대한 교회 내부의 초창기 인정과 피해자들을 향한 공개적 언급 등으로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찬가지로 피해자들을 향한 위로와 교회의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지만, 일부 피해자 단체들은 이들의 발언이 제도적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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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은 토요일 거행… 일반 참배는 수요일부터 시작 - 바티칸 국무장관 피에트로 파롤린(Pietro Parolin) 추기경(왼쪽)이 월요일, 바티칸 개인 경당에 안치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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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왼쪽), 피터 코도 아피아 턱슨 추기경.

 

 

 

한편, 한겨레의 2025년 4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차기 교황 후보군에는 유럽과 비유럽 출신 인사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교황 프란치스코가 임명한 개혁 성향의 추기경들이 전체 콘클라베 투표권자 138명 중 110명을 차지하는 만큼, 개혁적이고 비백인 교황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 출신으로는 프랑스의 장-마르크 아블린, 헝가리의 페테르 에르되, 말타의 마리오 그레치, 스페인의 호세 오멜라, 바티칸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이탈리아의 마테오 마리아 주피 등이 거론되고 있다. 비유럽권에서는 필리핀의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가나의 피터 코도 아피아, 그리고 미국의 조지프 토빈이 후보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한국 출신의 유흥식(You Heung-sik) 추기경도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유 추기경은 아시아 출신이자 개혁 성향을 갖춘 인사로, 현재까지 한 명도 없었던 아시아 교황의 가능성을 열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아프리카 출신 교황은 젤라시오 1세가 마지막이었으며, 그의 재임은 492~496년으로, 아프리카 몫의 교황이 나오면 1,500년만의 역사적 전환점이 된다.

 

콘클라베는 교황 선출을 위한 비공개 회의로, 전 세계의 추기경들이 로마에 모여 9일간의 공식 애도 기간 후 진행된다. 사용된 투표용지는 바늘과 실로 꿰어 집계 후 소각되며,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이 선출된 것을 의미한다. 현재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은 바티칸 내 안치되어 있으며, 장례식은 이번 주 토요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에 진행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는 생전에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St. Mary Major Basilica) 내 성모 마리아 상 ‘살루스 포풀리 로마니(Salus Populi Romani)’ 곁에 묻히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콘클라베에서 오말리 추기경이 교황으로 선출될 경우, 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 되는 것이며, 유흥식 추기경의 선출은 한국과 아시아 역사에서 유례없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는 단지 국가적 의미를 넘어,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도 깊은 상징성과 변화를 예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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