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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도끼로 차량 유리창을 부수는 장면. 해당 남성은 잘못된 신원 확인으로 체포되었으며, 변호인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WBZ 영상 캡처)
매사추세츠에서 벌어진 충격적 체포
- ICE, 다른 사람 창문 부수고 잘못된 남성 체포
"내 남편은 죄가 없어요" 과격한 이민세관단속국 체포 영상에 커지는 비판
2025년 4월 14일 월요일 아침, 매사추세츠주 뉴베드퍼드(New Bedford, Massachusetts)에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도끼로 차량 유리를 부수고 한 남성을 강제로 끌어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체포된 남성은 과거 범죄 이력이 전혀 없고 망명 절차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었던 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Juan Francisco Mendez, 29)로, 그의 변호인은 "요원들이 전혀 다른 사람을 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멘데스의 변호인 온딘 갈베즈 스니핀(Ondine Galvez Sniffin)은 지역 방송 WBZ와의 인터뷰에서 "ICE 요원들은 완전히 다른 이름의 사람을 찾고 있었다"며, "그건 제 의뢰인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지만, 그들은 강제로 그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멘데스는 과테말라 출신으로, 그의 아내 마릴루 도밍고 오르티스(Marilu Domingo Ortiz)와 9세 아들은 이미 미국 내 망명 보호 신분을 인정받은 상태다.
뉴베드퍼드에서 이민단속에 체포된 남성의 아내, "잘못된 사람 잡았다" 주장 (WBZ 유튜브 채널)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도밍고 오르티스는 "요원들이 남편 차량의 유리를 부수고 그를 끌어내는 모습을 눈앞에서 목격했다"며, 통역을 통해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공포 속에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변호인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차량에 접근하며 ‘안토니오(Antonio)’라는 이름의 인물을 찾고 있다고 말했으며, 멘데스는 자신이 그 사람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들은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체포를 강행했다.
WBZ의 2025년 4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는 멘데스가 "변호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순간, 한 요원이 도끼로 차량 유리를 깨는 장면이 담겼다. 현장을 목격한 지역 이민자 권익 활동가 아드리안 벤투라(Adrian Ventura)는 통역을 통해 "요원들의 행동은 매우 폭력적이었으며, 차 유리가 마치 폭발하듯 산산조각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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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ICE 요원들에 의해 잘못 체포된 후안 프란시스코 멘데스, 오른쪽은 그의 아내 마릴루 도밍고 오르티스로, 두 사람은 과테말라에서 망명해 미국에서 정착 중이었다. (WBZ 영상 캡처)
스니핀 변호사는 자신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멘데스가 체포된 상태였으며, 이후 그가 뉴햄프셔주 도버(Dover, New Hampshire)에 위치한 한 이민자 구금시설에 수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혐의나 구금 사유에 대한 정보는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고 한다. 스니핀은 “도밍고 오르티스는 매일 ‘남편이 언제 돌아오냐’고 묻지만, 저도 대답해 줄 수 없다”며, "그녀는 아들을 위해 강인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남편의 존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ICE는 멘데스의 체포 및 구금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WBZ의 취재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와 유사한 장면은 불과 일주일 전 메릴랜드주에서도 발생했다. 볼티모어 외곽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Maryland)에서 51세 여성 엘시 노에미 베리오스(Elsy Noemi Berrios)가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체포됐으며, 이 과정에서 ICE 요원이 차량 유리를 깨고 강제 연행하는 모습이 베리오스의 딸에 의해 촬영되어 공개됐다.
잇따른 과잉 단속과 오인 체포 사례에 대해 이민자 커뮤니티는 물론, 인권단체들까지 강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ICE의 체포 절차와 대응 방식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