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로크스버리에 위치한 프루갈 북스토어(Frugal Bookstore)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20년째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흑인 소유 서점이다.
보스턴 서점, 다양한 작가들을 조명하다
보스턴 넵리언 스퀘어의 프루갈 북스토어(Frugal Bookstore),
20년간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한 이야기
보스턴 로크스버리(Roxbury)에 위치한 프루갈 북스토어(Frugal Bookstore)는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20년 동안 다양한 배경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지역 사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공간이다. 보스턴에서 유일한 흑인 소유 서점으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장하며 문화적 다양성과 포용을 실천해왔다.
CBS BOSTON의 2025년 4월 13일 보도에 따르면, 공동 소유자인 레너드 에거튼(Leonard Egerton)은 독서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부터 서점을 운영하는 것이 큰 꿈이었으며, 자신이 자란 지역에 서점을 열게 된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과 닮은 인물이 나오는 책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이자 공동 운영자인 클라리사 크로퍼 에거튼(Clarissa Cropper Egerton)은 이곳이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책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하며, 많은 고객들이 그런 이유로 프루갈 북스토어를 찾는다고 전했다.
CBS BOSTON 유튜브 채널.
이 서점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작가들을 조명하며, 이들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깊은 사랑을 받으며 로크스버리의 문화적 중심지로 자리잡았고, 최근에는 드류 배리모어 쇼(The Drew Barrymore Show)에 소개되기도 했다. 화재로 매장 일부가 피해를 입었지만, 이후 온라인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또 다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프루갈 북스토어는 2024년 보스턴 시로부터 지역 사회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유산 기업(legacy business)’으로 선정되었으며, 2025년에는 여행 잡지 ‘Afar’가 선정한 ‘미국 최고의 흑인 소유 서점 13곳’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레너드 에거튼은 이 서점을 찾는 이유는 사람들이 이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서점은 “하나의 책이 마음을 바꾼다”는 슬로건 아래, 책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을 확장시키고 있다. 에거튼은 아이들이 책을 보며 “이 책 읽어봤어요”, “이 주인공이 나와 닮았어요”라고 말하는 순간들이 가장 기쁘다고 전했다. 클라리사 크로퍼 에거튼은 18년 넘게 서점을 지지해준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