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7일 월요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비행기 사고가 발생한 후 긴급 구조대가 대응하는 장면을 담은 CTV 제공 영상에서 캡처.
토론토 피어슨 공항, 델타 항공기 비행 중 전복 사고 발생
모든 승객 무사히 구조, 부상자는 경미한 상태로 병원 이송
델타 항공의 비행기가 2월 17일(현지시간) 월요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탑승자 80명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으며 부상자들은 비교적 경미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었다고 공항의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AP(2025년 2월 17일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월 16일 약 2시 15분경,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 항공 76명의 승객과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 비행기가 건조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공항은 40mph(약 65km/h)의 강풍에 의해 눈보라가 휘몰아쳤고, 이에 따라 사고의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사고 당시의 모습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영상에는 비행기가 뒤집힌 채로 정지한 모습이 담겼고, 항공기 기체는 대체로 온전한 상태로 보였으며, 소방대원들이 불길을 진압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승객들은 비행기 밖으로 나와 활주로를 걸어갔다.
데보라 플린( Deborah Flint) 토론토 공항 당국 CEO는 기자들에게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들도 경미한 상태여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 소방서장인 토드 에이튼(Todd Aitken)은 18명의 승객이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오르네즈(Ornge) 공중구급차는 어린이 한 명을 토론토의 SickKids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성인 2명도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는 토론토 피어슨 공항의 23번과 15L번 활주로 교차 지점에서 정지했다. 사고 당시 관제탑에서는 공중구급차와의 통화 내용도 들을 수 있었으며, “비행기가 뒤집혀서 불타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캐나다 기상청은 이날 공항 주변에서 눈보라와 함께 32mph(약 51km/h)에서 40mph(약 65km/h)의 강풍이 불고, 기온은 약 영하 8.6도였다고 전했다.
항공 안전 컨설팅 회사인 세이프티 오퍼레이팅 시스템(Safety Operating Systems)의 CEO인 존 콕스(John Cox)는 “이런 사고는 매우 드물다. 비행기들이 공중에서 뒤집히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착륙 중 비행기가 뒤집히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비행기 모델인 CRJ-900은 수십 년간 서비스되어온 검증된 항공기로, 악천후를 잘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행기는 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고 인증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2025년 2월 17일, 온타리오 주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서 착륙 중 사고를 당한 델타 항공기가 지붕을 뒤집은 채로 정지해 있다.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에서는, 비행기의 한쪽 날개가 없어진 이유에 대한 질문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콕스는 “날개가 없으면 비행기가 뒤집힐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 날개와 관련된 문제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행기 사고 기록 장치와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를 통해 사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2005년 8월 2일, 폭풍우 속에서 공항 활주로를 이탈해 불이 붙었던 에어프랑스 항공 사고 이후 20년 만에 발생한 주요 사고로 기록될 것이다.
델타 항공의 CEO인 에드 배스틴(Ed Bastian)은 “델타 가족 모두는 이번 사고로 영향을 받은 분들에게 마음을 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네소타 주지사 팀 월즈(Tim Walz)는 델타 항공과 연락을 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엔데버 항공(Endeavor Air)은 델타 항공의 자회사로, 전 세계에서 CRJ-900 항공기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