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토니상 6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이 미국 4대 엔터테인먼트상을 모두 석권한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브로드웨이 공연 "Maybe Happy Ending"에서 헬렌 제이 셴(왼쪽)과 대런 크리스.
토니상 6관왕 쾌거, 한국 뮤지컬 세계 중심에 서다
‘어쩌면 해피엔딩’, 한국 초연작으로 브로드웨이 장악…
한국, 미국 4대 엔터테인먼트상 모두 석권
한국 뮤지컬이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지 브로드웨이에서 찬란한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의 문화적 위상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2025년 토니상(Tony Awards)에서 작품상(Best Musical)을 포함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는 한국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의 토니상 수상 기록으로,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서울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두 휴머노이드 로봇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뮤지컬은 2016년 김동연 연출 아래 서울에서 처음 선보였고, 이후 국내외에서 영어와 한국어로 수차례 공연되며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 브로드웨이 진출은 2024년 이뤄졌으며, 처음 무대에 올랐을 당시부터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2025년 6월 8일, 뉴욕시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휴 박(왼쪽)과 윌 애런슨이 뮤지컬 "Maybe Happy Ending"으로 최우수 악보상과 최우수 극본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토니상에서 한국 작사가 박휘(Hue Park)와 미국 작곡가 윌 애런슨(Will Aronson)은 각각 뮤지컬 작사/작곡상(Best Original Score)과 극본상(Best Book of a Musical)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뉴욕대학교 재학 중 만나 이 작품을 영어와 한국어 버전으로 공동 집필했다.
로봇 ‘올리버’를 연기한 전 글리(Glee) 출신 배우 대런 크리스(Darren Criss)는 이번 공연으로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Best Lead Actor in a Musical)을 처음 수상하며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또 다른 주연 로봇 ‘클레어’ 역을 맡은 헬렌 제이 션(Helen J. Shen)의 연기도 큰 호평을 받았다.
2024년 한국 공연 뮤지컬 "Maybe Happy Ending"의 한 장면.
작품은 이번 시즌 외부 비평가 협회상(Outer Critics Circle Awards)과 드라마 리그 어워즈(Drama League Awards)에서도 주요 상을 수상하며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작품 안에 등장하는 ‘제주도’, ‘반딧불’, ‘화분’ 같은 한국적 요소들이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그대로 반영되어, 한국 팬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순간이 되었다.
이번 수상으로 한국은 미국 4대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쥔 국가가 되었다. 영화 '기생충(Parasite)'은 2020년 아카데미상 4관왕,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2022년 에미상(Emmy Awards)을 수상했고, 소프라노 조수미(Sumi Jo)는 1993년 그래미상(Grammy Awards)을 받았다.
2025년 6월 8일, 뉴욕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Maybe Happy Ending"의 출연진과 제작진이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소셜미디어 ‘Threads’에는 “마치 꿈같다. 기생충, 오징어 게임, 그리고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만큼 감격스럽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게시글에는 “한국이 진정한 문화강국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 대중문화는 이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Blackpink)를 통해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주도해왔다. 이제는 뮤지컬을 통해 브로드웨이까지 장악하며, ‘한국적 서사’와 감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이번 수상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것은 곧, 한국 창작예술이 세계무대에서 ‘주연’의 자리에 올랐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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