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타 네야의 무더운 U-Haul 밴 안에 음식과 물 없이 방치된 134마리 고양이 중 28마리가 사망했고, 주인은 93건의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되었다. 2025년 6월 29일 캘리포니아 산타 네야에서 U-Haul 밴 안에서 발견된 고양이들. 출처: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Merced County Sheriff's Office)/페이스북(Facebook)
캘리포니아서 134마리 고양이 방치, 28마리 숨져
영양실조에 시달리던 고양이들 구조, 주인 93건의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
캘리포니아 주 산타 네야(Santa Nella)의 타코벨(Taco Bell) 주차장에 정차된 U-Haul 밴 안에 고양이들이 방치되어 있다는 신고를 받고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Merced County Sheriff's Office, MCSO) 소속 부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피플(People) 7월 1일 보도에 따르면, 처음 현장을 목격한 부관은 밴 창문을 통해 “최소 20마리 이상의 고양이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차량 앞 유리창 너머로 하얗고 복슬복슬한 고양이들이 약 10여 마리 보이는 사진도 공개되었다.
현장에 즉시 출동한 동물관리 담당관 두 명은 차량 내부 상황이 창문을 통해 보인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밴 안에는 살아있는 106마리의 고양이들이 있었지만, 모두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28마리의 고양이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고양이들의 나이가 생후 1주에서 최대 8년까지 다양하다고 전했다.
2025년 6월 29일 캘리포니아 산타 네야의 U-Haul 밴에서 발견된 고양이들. 출처: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Merced County Sheriff's Office)/페이스북(Facebook)
이 사건은 2025년 6월 29일 오후 5시 30분경에 발생했으며, 당시 산타 네야의 기온은 99도(화씨)까지 올라 매우 무더운 날씨였다. 사망한 고양이들이 밴 안에서 숨졌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밴 내부에서는 음식이나 물 한 방울도 발견되지 않았다.
구조된 고양이들은 모두 머세드 카운티 동물 보호소(Merced County Animal Shelter)로 옮겨져 수의사들의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이 동물들을 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인인 캘리포니아 롱비치(Long Beach) 거주 69세 여성 지애니 맥슨(Jeannie Maxon)이 동물학대 혐의 93건으로 체포되었다.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번 사건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치료 후 고양이들은 입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다.
2025년 6월 29일 무더운 U-Haul 밴에서 고양이들을 발견한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 직원. 머세드 카운티 보안관실(Merced County Sheriff's Office)/페이스북(Facebook)
이 사건 소식과 밴 내부 사진들은 보안관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되었고, 많은 네티즌들은 이를 “끔찍하다”, “너무 슬프고 잔인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보안관실은 여름철 차량 내 동물 방치가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도 공공에 주의를 촉구했다. 성명에서 “더운 날 차량 내부 온도는 창문이 열려 있어도 몇 분 만에 극도로 올라가 동물에게 열사병과 탈수,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는 시원한 장소를 제공하고 충분한 그늘, 물, 음식을 챙겨야 한다”고 당부하며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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