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F1’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아 포뮬러 원(Formula One)의 박진감 넘치는 세계를 생생하게 재현한 작품으로, 실제 레이싱 현장감과 드라마를 결합해 짜릿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애플 TV 플러스(Apple TV+)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F1 The Movie)’의 한 장면으로, 왼쪽에 조슈아 피어스 역의 댐슨 이드리스(Damson Idris), 오른쪽에 소니 헤이즈 역의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등장한다. (Apple TV+ 제공)
“F1” - 속도와 스펙터클 가득한 포뮬러 원의 화려한 영화 여정
브래드 피트 주연, 실제 레이스 감각 살린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F1’이 선사하는 짜릿한 고속 드라마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 ‘F1’은 포뮬러 원(Formula One, 이하 F1)의 스펙터클을 대형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포뮬러 원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권위 있는 단일좌석 오픈휠 레이싱 대회로, 전 세계 다양한 서킷에서 고성능 레이싱카들이 경쟁한다. 매년 다수의 그랑프리(Grand Prix) 경기가 열리며, 이들 경기의 성적을 합산해 드라이버와 팀 챔피언이 결정된다. F1은 자동차 공학의 최첨단 기술과 드라이버의 탁월한 운전 실력이 결합된 스포츠로,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Formula 1: Drive to Survive’ 덕분에 미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신스키 감독은 ‘탑건: 매버릭(Top Gun: Maverick)’으로 전투기 조종석에 앉은 듯한 경험을 선사한 데 이어, 이번에는 포뮬러 원 레이싱카로 그 짜릿함을 옮겨왔다.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고, ‘매버릭’ 공동 작가 에렌 크루거가 단독 각본을 집필했으며, 한스 짐머가 음악을 담당해 영화 전반에 긴장감과 스릴을 더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영화 ‘F1’ 예고편.
영화 ‘F1’ 포스터.
주연 브래드 피트는 레이싱에 중독된 소니 헤이즈(Sonny Hayes) 역을 맡아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영화 초반 소니가 24시간 레이스가 벌어지는 데이토나 오벌 서킷(Daytona oval)에서 단숨에 시속 180마일(약 290km)까지 속도를 올리는 장면은 고속 레이싱의 긴박함을 잘 표현한다.
소니는 과거 F1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사고로 은퇴한 뒤, 다양한 차량을 가리지 않고 운전하며 살아왔다. 옛 친구이자 APX 팀의 루벤 세르반테스(하비에르 바르뎀)에게 F1 복귀를 제안받고 처음엔 거절하지만 결국 합류하며 이야기가 본격 시작된다.
영화는 한스 짐머의 음악에 맞춘 타이틀 시퀀스부터, 신예 드라이버 노아 피어스(댐슨 이드리스)의 연습 주행 장면을 통해 F1의 첨단 기술과 정교한 팀 운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팀의 기술 감독 케이트 맥케나(케리 콘던)와 팀 수장 카스파 몰린스키(킴 보드니아)도 등장하며, 자동차 곳곳에 부착된 디지털 센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애플 TV 플러스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이다. (Apple TV+ 제공)
애플 TV 플러스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이다. (Apple TV+ 제공)
애플 TV 플러스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으로, 왼쪽에 조슈아 피어스 역의 댐슨 이드리스, 오른쪽에 소니 헤이즈 역의 브래드 피트가 등장한다. (Apple TV+ 제공)
실제 F1 공식 허가를 받고 제작된 이 영화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의 규모와 현장감을 담아내며, 애플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하고 워너 브라더스가 배급하는 고가의 여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급성장 중인 F1 인기를 반영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Formula 1: Drive to Survive’와 총괄 제작자로 참여한 스타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의 영향도 컸다.
촬영감독 클라우디오 미란다는 코신스키 감독과 여러 작품을 함께한 베테랑으로, 영국 실버스톤 서킷(Silverstone Circuit) 같은 명성 높은 경주장의 웅장함과 고속 레이싱의 긴박함을 뛰어난 영상미로 구현했다.
스토리는 소니가 연습 차량을 파괴하며 아수라장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부채가 많은 APX 팀에서 소니는 혼란을 불러오지만, 브래드 피트는 승리에 무관심한 채 레이싱 자체에 집착하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미디어 노출에 익숙한 신예 노아와 소니는 라이벌 관계에서 동료로 변화하지만, 노아 역할이 젊은 흑인 드라이버가 노력과 근면을 배우는 고전적인 틀에 갇혀 있다는 점은 아쉽다.
애플 TV 플러스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으로, 왼쪽에 브래드 피트, 오른쪽에 케리 콘던(Kerry Condon)이 등장한다. (Apple TV+ 제공)
애플 TV 플러스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으로, 오른쪽에 브래드 피트, 왼쪽에 하비에르 바르뎀이 등장한다. (Apple TV+ 제공)
애플 TV 플러스가 공개한 이 이미지는 영화 ‘F1 더 무비’의 한 장면으로, 왼쪽에 브래드 피트, 오른쪽에 하비에르 바르뎀이 등장한다. (Apple TV+ 제공)
케리 콘던이 연기한 케이트 맥케나는 가장 자연스러운 캐릭터로, 소니와의 관계가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만 영화가 등장인물들의 동기를 지나치게 대사로 설명하거나 경기 중 해설자의 내레이션이 과도해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도 있다. 이는 타이어 교체, 피트 스톱 타이밍 같은 전문적 요소를 모르는 일반 관객을 위한 배려지만, 엔진 소리와 시각적 긴장감에 집중하는 고전 명작들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F1’은 스포츠 드라마의 정석을 따르면서도, 마지막에 한순간 영화가 완전히 날아오르는 듯한 순간을 선사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F1’은 미국 영화 등급 협회(Motion Picture Association)로부터 강한 언어와 액션 장면 때문에 PG-13 등급을 받았으며, 상영 시간은 155분이다.
다가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보스턴(Boston) 지역의 AMC 로우스 퍼니스 스트리트 18(AMC Loews Fenway 18), 쇼스콥 시네마 볼링 플레이스(Showcase Cinema de Lux Boston Common), 아이다 극장(ArcLight Cinemas Boston) 등 주요 영화관에서 ‘F1’을 비롯한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휴일을 즐기며 짜릿한 속도감과 스펙터클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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